이종찬 J&B Consulting 대표/ICTC 해외식품안전 자문위원
이종찬 J&B Consulting 대표/ICTC 해외식품안전 자문위원

미국에서 가장 큰 푸드쇼인 Natural Food Show Expo West가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지난 3월 9일에서 12일까지 열렸다. 필자도 컨설팅 회사로서 부스를 놓고 참가하여 많은 미국 및 전세계 식품 업체들을 만났고 중간에 잠깐 한국기업들이 모여있는 한국관에서 한국 수출업체들을 상담도 해 주었다.

2년만에 열린 쇼라 전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미국에서 마스크 의무 규제까지 풀리면서 마스크를 안쓰고 있는 참가자들을 보니 마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풍경을 느꼈다. 다만 한국에서 온 업체분들은 아직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아직은 조심스러워 한다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인것을 보니 역시 사람은 직접 만나서 얼굴을 봐야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

사진 = 필자 촬영

한국의 중소기업들 가운데는 농수산물 유통공사에서 지원하는 한국관에 참가를 한 업체도 있지만 별도로 자신들이 신청한 부스에서 여기저기 제품들을 홍보하는 업체도 많았다. 한국 대기업들은 물론이고 이제는 중소기업들도 공격적으로 미국 및 전세계 시장에 마케팅을 하는 분위기이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 장류외에도 콜라겐 제품, 김제품, 차종류, 음료등 다양한 제품들은 선보였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미국 코스코에 납품하는 경우를 종종 보면서 미국 수출이 이젠 대기업만의 드림이 아님을 느꼈다.

사진 = 필자 촬영

미국 현지의 한인 회사들 (수입사, 제조사, 스타트업등)도 많이 참가하였다. 기존에 한인 1세들이 한국 제품을 수입해서 유통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쇼에선 한인 2세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중엔 한식을 미국식으로 퓨전화하거나 아니면 미국의 새로운 트렌드인 육류대체 제품등을 만드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에 도전한 회사들이 많이 보였다. 최근에 한국의 식품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품을 개발해서 아마존에서 성공하는 것을 많이 본다.

이번 전시회의 트렌드를 꼽으라면 Plant Base 식품 (육류대체식품), 클린 라벨, 친환경 제품, 업사이클링 제품, 기능성 식품 및 음료, Keto, 발효식품 등이다. 특히, 육류대체 식품은 기존에 햄버거 패티를 벗어나서 치즈, 스낵류, 음료, 프로틴 바, 파스타, 피자등 전 범위에 걸쳐서 적용되어 선보였고 경쟁도 심해지는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육류대체 제품들이 있어서 제품이 돋보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 제품의 경우에 복합성분들을 많이 넣어서, 단순하고 클린한 라벨이 추세인 미국 트렌드에는 아직 미흡한 경우가 많아 큰 숙제인 듯 하다.

이 전시회가 헬씨 푸드(Healthy food)가 주 목적인 만큼 한국제품들이 해당되지 않는 제품군도 많이 있다. 그러나 미국 백인들이나 MZ세대의 경우에 건강과 지구 환경등에 관심이 많은 계층이고 성장하는 시장이라 이 트렌드에 맞추어 제품을 개발해야 미국 주류시장에 어필할 수 있다.

아직 한식이 미국의 메인스트림에서 대세로 자리잡기는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여러 타인종 식품 중에 그래도 한식은 가장 인기있고 알려진 음식이다. 최근 한국 문화가 인기가 있어서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은데 이를 잘 이용해서 큰 파도에 올라타는 것은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사진 = 필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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