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으로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자 연결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한국 특유의 창업 생태계 정보, 해외 투자자에게 제공
한국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 여건 모두 이해하는 유일한 집단

 NR2&nbsp; Jordan Monnet 대표<br>
NR2  Jordan Monnet 대표

[K글로벌타임스] 국내 스타트업 정보를 전 세계에 알려 투자를 돕는 프랑스 스타트업 NR2가 지난 2019년 글로벌 최대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K-Startup 그랜드 챌린지(이하 KSGC)'를 통해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3개월간의 엑셀러레이팅을 거쳐 60여 개의 팀 중 1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았다.

KSGC는 외국인 기술 창업자를 발굴하여 국내에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글로벌 스타트업 비즈니스 허브'로 삼기 위해 2016년 처음 개최됐다.

2019년 KSGC의 대상을 거머쥔 NR2는 스타트업 정보를 AI로 수집 및 분석해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 활동하며 'Korean Way'로 당당하게 성장하여 전 세계에 국내 스타트업을 활발히 알리고 있는 중이다.

본지는 NR2의 Jordan Monnet 대표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NR2의 창업 스토리와 포부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Jordan Monnet 대표는 “외국인 창업자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KSGC를 통해 한국시장에 정착할 수 있었다”며 “특히 NIPA와 엑셀러레이터의 도움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처: NR2 홈페이지
출처: NR2 홈페이지

 

◇ NR2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 NR2는 AI 기술 기반으로 스타트업 정보를 제공하는 투자 플랫폼이다. 프랑스에서 온 외국인 CEO지만, 한국 창업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해외 투자자들과 기업들에 제공하여 고도화된 한국 스타트업에 많은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서치엔진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초기의 NR2는 Public 서치엔진이었으나, 지금은 Exclusive 한 투자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어 성장했다. NR2의 서치엔진는 AI를 기반으로 ‘Predicted Mociel'을 적용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직접펀드를 유치해 스타트업과 이어주고 있다.

◇ NR2의 창업 스토리를 알려 달라
- NR2는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중국의 스타트업을 찾고 트렌드를 읽는 서치엔진이었다. 그 당시 클라이언트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크게 가졌고, 프랑스 Station F를 통해서 KSGC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한국 시장 진출 전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한국에 와보니 한국 시장은 너무나 흥미로웠다.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도 다양해 한국 특유의 창업 생태계가 형성이 되어 있었다. 

지난 2019년 KSGC 프로그램에 참여한 NR2는 중국에 집중된 플랫폼이었다. 현재는 중국과 한국 특유의 창업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Real-time data를 통해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NR2의 비즈니스 현황을 알려달라
- 비즈니스 모델은 한국에 투자를 원하는 해외 투자사에 신뢰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하나로 모아서 투자자들이 더 쉽게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R2 클라이언트 중에는 프랑스에 로레얄, WEF(세계경제포럼) 등이 있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에도 지사가 있으며 영국은 2명, 한국은 6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영국사무소에서는 유럽 투자 관련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기술 베이스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지난 2021년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사업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는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를 알려달라
- 한마디로 NR2를 ‘Trust Bridge'라고 부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다른 서치엔진과 다르게 AI 기술을 활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보유하고 있다. 보통 해외에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신뢰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NR2는 기술, 스타트업, 투자자 모두 이해하고 있는 집단이다.

NR2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효율적이고 신뢰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AI 기술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투자받은 이유는 투자자들이 한국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며 한국만의 특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우리 회사를 투자하게 됐다.

아울러 한국 스타트업은 잠재력이 크고 성장 가능성도 높지만, 해외 진출에 한계가 있어 NR2가 한국과 외국 투자자들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NR2 서치엔진(출처: NR2 홈페이지)
NR2 서치엔진(출처: NR2 홈페이지)

◇ 한국을 아시아의 허브로 활용하고 있는것 같은데 다른 나라 진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 우선 한국 시장에 초첨을 맞추고 있으며, 향후 동남아 진출을 해보려고 한다. 진출 국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 시장을 고도화하고 있는 중인데, 무엇보다 현재의 기술을 디벨롭해 한국 창업 생태계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French Tech Seoul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인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동도 공유해달라
- French Tech는 다양한 국가의 창업 생태계에 존재하며 서울에서도 커뮤니티가 있다. 최근 2년간 이사 역할을 맡다 현재는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Events, Networking 이벤트들이 있으며 멤버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별도 지원은 없지만 스폰서 형식으로 도움을 줄 때가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프랑스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어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 

◇ KSGC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비즈니스를 무사히 정착했다. KSGC 프로그램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활용했는가
- KSGC를 통해 한국 생태계를 이해했다. 그 덕분에 비즈니스 세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후 1등 상금으로 한국인을 채용하고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데 활용했다. KSGC는 초창기 한국 창업 생태계에 정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개인적으로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훌륭했고,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도 가능해 사업 기회도 확대할 수 있었다. 네트워크 이벤트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상시 일어나는 문제들은 KSGC에서 해결해 주었다.

다만, KSGC 프로그램 이후 지원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Alumni 이벤트도 많이 없어서 이런 부분이 많아지면 좋을거 같다. 

한국의 폐쇠적인 스타트업 문화가 네트워크를 교류하는 데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교류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앞으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추진 계획을 알려달라
- 향후 한국에서 기술자들과 함께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투자 및 해외 진출 루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 창업 생태계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가장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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