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초소형·초경량 아기띠로 5년새 80배 성장
아기 및 엄마 제품으로 라인업 확장, 이유식 등 신사업 시동
매장없는 D2C 판매방식 전략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공

코니바이에린을 설립한 임이랑 대표. [사진=코니바이에린]
코니바이에린을 설립한 임이랑 대표. [사진=코니바이에린]

[K글로벌타임스] 코니바이에린(대표 임이랑)은 2017년에 설립된 육아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이다. 육아를 하던 임 대표가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개선한 육아용품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다. 일본과 미국을 비롯해 총 74개국에 수출에도 성공, 글로벌 '맘심'을 사로잡는 글로벌 육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착한 육아템으로 SNS서 '입소문'

코니바이에린의 아기띠. [사진=코니바이에린]
코니바이에린의 아기띠. [사진=코니바이에린]

코니바이에린은 아기띠를 주력상품으로 삼고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임 대표의 실제 육아 경험이 근간이 됐고, 이를 제품에 적용시키면서 고스란히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그는 일반 소비자로서 육아용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을 제품에 녹여내는 데 성공하며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출산 40일 만에 목 디스크에 걸려 어려움을 겪은 임대표는 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한 적이 없음에도 제품 개발에 뛰어들어 독자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코나바이에린은 '코니아기띠'와 '코니 롤링 턱받이' 두가지 제품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가방처럼 투박한 디자인에 무게감 있던 기존 제품과 다르게 가벼운 숄을 걸치듯 편하게 입을 수 있게 만들었고, 천과 실로만 이뤄진 아기띠라 '세상에서 가장 심플한 아기띠'로 불리며 22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통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게다가 저렴한 제품가격을 통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인기몰이가 이어졌다.

임이랑 대표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여러 불편함을 느끼는데 육아를 하는 부모 시선에서 기능적으로도 탁월하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치하지 않고 예쁜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능동적으로 기존제품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며 부모들의 니즈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편리미엄' 입힌 다양한 제품 라인업 공개

아기띠 최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코니바이에린의 아기띠. [사진=코니바이에린]
아기띠 최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코니바이에린의 아기띠. [사진=코니바이에린]

임 대표는 편리함을 중시하는 MZ세대 젊은 부모들의 트렌드인 비용이 크게 들더라도 육아가 편리해지고 본인의 생활도 만족할 수 있는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다.

국내 KC인증과 미국 ASTM, 유럽 ISO9001 등의 인증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했고, 기능성에 더해 디자인으로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0년, 2021년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와 2021년 IF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하며 젊은 부모들이 고려하는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도 챙겼다.

코니바이에린은 육아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며 브랜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인기 제품 코니 롤링 턱받이는 뒤는 좁고 앞으로 긴 형태의 기존 턱받이와 달리 꽃받침 형태로 제작했고, 360도 회전이 가능해 한 장으로 오래 쓸 수 있게끔 만들었다.

코니바이에린의 새로운 제품군 아기띠 워머. [사진=코니바이에린]
코니바이에린의 새로운 제품군 아기띠 워머. [사진=코니바이에린]

이 외에 새롭게 개발한 망토 형태의 '코니 이지바스 후드타올'은 목욕 후 물기를 털어내고 아이가 빠르게 입고 벗기 쉽게 제작했다.

아기 뿐 만 아니라 엄마를 위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출산한 여성을 위한 옷인 코니 맘스웨어를 비롯해 아기띠 워머, 풋워머, 보넷, 내복, 수면 조끼, 키즈로브까지 육아하며 필요한 여러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올해에는 신생아 케어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제품을 추가하고, 이유식 식기에 이어 식판도 선보이며 라인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맘심' 사로잡고 80배 성장 쾌거

코니바이에린은 임 대표의 육아 경험을 노하우를 살려 제품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신경쓰고 있다. 아기용품의 안전을 위해 직접 원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착용감과 디테일을 위한 꼼꼼한 수정과정을 거친다.

품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원사 구매 단계부터 퀄리티 컨트롤을 시작하고 원단의 95% 이상을 자체 생산하며, 글로벌 기준에 엄격하게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어낸다.

임 대표는 "직접 두 아이를 기르며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제품들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가장 좋은 소재를 사용하고, 실이나 라벨, 부자재까지 모두 무형광을 사용하는 등 건강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편함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위해 자사몰을 운영해 유통마진을 줄이고 고객 의견을 발 빠르게 수렴하는 D2C(Direct to Consumer) 판매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 결과 매출 70% 이상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기반 자사몰을 통해 이뤄지도록 판매채널을 단순화 했다. 특별한 오프라인 매장도 없다. 이는 모두 유통마진 최소화를 위한 임 대표의 전략이다.

활발한 홍보 및 오프라인 매장 운영없이도 성장세는 무섭다. 지난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상승한 237억원을 기록해 창업 4년 만에 80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268억원으로 다시한번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맘심까지 저격한 결과다. 실제 코니바이에린의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은 해외 매출이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일본·미국·호주·영국·캐나다 등 전 세계 74개국에 제품을 수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코니바이에린의 일본어 자사몰 화면.[사진=코니바이에린]
코니바이에린의 일본어 자사몰 화면. [사진=코니바이에린]

특히 영어권에서 '슬립매직'(꿀잠템)으로 입소문을 얻었고, 일본에서 코니아기띠가 국민 아이템이 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기를 덮을 때 사용하는 워머도 일본 판매 비중이 60~70%에 달한다. 워머도 엄마의 패션을 해치지 않도록 스타일을 개선한 덕분이다.

대표상품 코니아기띠는 3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10만 개를 돌파했으며, 매장 하나 없이 자사몰 중심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판매되고 있다.

임이랑 대표는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조직 체계 구축과 인력 구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육아에 필요한 카테고리를 좀 더 촘촘하게 채우고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해 선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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