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직접 뛰고 참여한 2019용인 마라톤 대회
우수한 기록의 수상자들과 함께 가족단위 시민들이 참여한 축제와 같은 현장 분위기

2019용인마라톤대회에 앞서 백군기용인시장이 내빈소개와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아영기자
2019용인마라톤대회에 앞서 백군기 용인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아영 기자

화창한 날씨와 활짝 핀 벗꽃이 아름다웠던 13일 토요일, 평소라면 이불 속에서 휴일의 나릇함을 만끽하고 있을 8시즈음 용인시청에 도착했다. 평소와 다르게 일상을 재촉한 것은 용인시와 용인신문사에서 주최하고, 용인시체육회와 RUNKOREA가 주관한 2019년 용인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바쁜 일상 속 이런 저런 핑계로 몸을 움직이기 보다는 휴일이면 집에서 침대와 한 몸이 되기 일쑤였지만, 거리에 흐드러진 꽃들과 봄바람에 흔들리던 마라톤 개최 홍보 현수막을 보고 새로운 계절과 함께 몸을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 들었다. 어릴 적 부모님과 오빠 동생과 함께 참여했던 지역마라톤대회에서의 흐릿하지만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부모님을 권유하여 가족이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아침까지도 괜히 신청했나, 내가 뛸 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과 귀찮음이 엄습해왔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가벼운 복장과 대회공식 티셔츠를 입고 배번호를 부착한 채 용인시청 광장에 도착한 기자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2019용인마라톤대회 출발 전 시민들이 가볍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이아영기자
2019용인마라톤대회 출발 전 시민들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이아영 기자

너무나도 많은 참가자들, 가족단위 또는 애견과 함께 하거나 유모차를 끌고 휠체어를 밀며 다양한 참가자들이 이미 몸풀기를 하고 있었다. 대회라기보다는 활기띈 분위기와 각종 행사들, 다채로운 참가자들로 흡사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다.

애견과 함께 마라톤 참가를 준비중인 시민들. 이아영기자
애견과 함께 마라톤 참가를 준비중인 시민들. 사진=이아영 기자

출발 전 짧은 공연과 치어리더들과 함께 하는 준비체조, 내빈소개와 함께 코스별 출발이 시작되었다. 코스는 각각 하프, 10Km, 5Km로 구성되었는데, 그 중 5Km는 특히 가족참가가 많았다.

출발을 알리는 화려한 폭죽신호. 이아영기자
출발을 알리는 화려한 폭죽신호. 사진=이아영 기자

9시를 기점으로 카운트다운과 화려한 폭죽을 신호로 하프부터 차례로 출발을 시작했다.

출발 카운트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는 참가자들. 이아영기자
출발 카운트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는 참가자들. 사진=이아영 기자

열정과 활기를 띄운 채 코스를 달리는 용인시민들의 좌우에서 반듯한 도심의 모습과 한적한 시골정취가 느껴지는 풍경이 대조를 이루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용인시를 바라보며 도로를 달리는 시민들. 이아영기자
용인시 도로를 달리는 시민들. 사진=이아영 기자

어린 아이들도 씩씩하게 달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반환점을 돌 때, 선두와 지나칠 때는 너나 없이 선두를 향해 화이팅을 외치는 훈훈함도 보여주었다.

반환점을 돌아 속도를 내고 있는 마라톤 참가자들. 이아영기자
반환점을 돌아 속도를 내고 있는 마라톤 참가자들. 사진=이아영 기자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간식과 함께 완주메달이 수여되었고, 각종 후원사에서 제공한 기념품과 음식들을 먹으며 시상식과 경품추첨 행사가 진행되었다.

완주 후 수여된 완주매달과 기념품 및 음식들. 이아영기자
완주 후 수여된 완주매달과 기념품 및 음식들. 사진=이아영 기자

시상에는 하프, 10Km 각각 5위까지 남/여별 시상이 진행되었고, 3위 이내는 트로피가 함께 수여되었다. 하프 남자 1위는 김용범참가자로 1:13:21초라는 우수한 기록을 달성하였고, 2위와 3위는 정운성참가자, 안대환 참가자가 각각 수상하였다. 하프 여자 1위는 이정숙참가자로 01:36:47초를 기록하였고, 2위는 신은향참가자, 3위는 이종순 참가자가 수상하였다.

하프코스 수상자들이 수상후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이아영기자
수상자들이 수상 후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사진=이아영 기자

기다리는 동안 포토존에서 포토타임을 갖던 이봉주 선수가 사진을 요청하는 시민들과 함께 시청광장 잔디밭에 앉아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가족단위의 시민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는 이봉주선수. 이아영기자
가족단위의 시민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는 이봉주 선수. 사진=이아영 기자

직접 참여해보기 전에는 마라톤대회라 하면 굉장히 힘들거나, 많은 사전 준비 이후 진행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막상 참여해보니 본격적인 마라톤 경기를 진행하는 열정적인 참가자들도 많았지만, 가족단위의 여유있는 참가도 상당히 많았다.

시민과 함께 따뜻한 봄날씨를 즐기며 스포츠를 통한 체력과 함께 여유까지 충전하는 축제같은 분위기의 2019용인마라톤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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