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차세대무역스쿨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

차세대 유능한 교포기업인과 국내 청년사관학교 기업인들과의 연합 추진

사진=무역경제신문
왼쪽부터 신현태 고문, 이영현 명예회장,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 사진=무역경제신문

지난 4월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된 21차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 폐막식에 참석하였다. 74개국 146개 지회에 7000명의 정회원을 가진 WORLD OKTA 대표자회의에 15년간 참석했지만 이번 강원도 대회 열기는 대단하였다. 23일 개막식에는 다수의 국회의원과 800여명의 회원, 강원도 400개 기업인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4월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무역상담회에는 약 4500만불의 무역계약이 체결되어 금년도 30억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원도에 큰 힘이 되었다. 대회장은 활기가 넘치고 하용화 20대 회장, 김성학 이사장, 남기학 수석부회장등 수뇌진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마이애미 등 4개의 지회가 신설되고 24개 지회장이 새로 선출되었다.

1981년 약100여명의 교포무역인들이 모여 결성한 한인무역협회는 96년에 9대회장(96-98년)으로 취임한 조병태 회장부터 본격적으로 조직화되기 시작하였다. 사비를 털어 직원 1명이었던 사무국직원을 늘리고 회원 배가운동을 벌리며 1차 대표자회의가 개최되었다. 성장의 결정적인 계기는 12대 이영현 회장(2002년_2004년)이 시작한 '차세대무역스쿨'이다. 2002년도 1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교포 차세대를 결집시키고 애국심을 고취하며 무역실력을 늘리기 위하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03년 뉴욕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무역스쿨을 개설하여 1.5세대에서 4세대에 이르는 교포자녀들을 교육시키기 시작하였다. 이에 당시 상공부 장관이던 이희범 장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차세대무역스쿨(현재 30개 도시에서 6월에서 9월사이에 개최 보통 3박4일)은 2018년까지 16년간 21,0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이들이 WORLD OKTA의 중심세력으로 들어오면서 협회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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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룡 사단법인 도전과나눔 이사장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무역경제신문

이제는 박동석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만 30명, 예산규모가 140억원에 달하며 74개국에 지부를 가진 대한민국 최고의 교포단체로 성장하였다. 국가나 조직 회사 어디에서나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고 있는 곳은 번창할 수 밖에 없다.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차세대가 없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지도자들이 미래에 대하여 고민과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1/4 분기 경제성장율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하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율을 기록하였다. 설비투자율은 더욱 참혹하다. 1/4분기 설비투자율은 지난 분기보다 무려 10.8%가 줄어들었다. 탈 한국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수출도 암울하다 전분기대비 수출실적은 2.8% 줄어들었고 중소기업 수출은 4%나 줄었다. 수출의 경우 20년동안 상위 10대 품목이 동일하다. 한마디로 차세대 품목이 없는 것이다. 아직도 메모리반도체의 경기에 의존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기존 산업이 무너지고 고용이 악화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최근 133조원의 투자를 계획한다고 발표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사업을 차세대 성장 아이템으로 발표하였지만 갈길이 멀다. 이미 대만을 비롯한 기존 강자가 탄탄하고, 메모리반도체를 대량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시스템과는 달리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8000여개의 모델을 생산하며 정교한 생태계가 형성되어야하는 비메모리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또. 자동차 차세대 모델인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현대, 기아 자동차의 경쟁력도 아직은 선두급이라고 할 수 없다.

대기업, 학교 등 모든 주체가 이제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키우기에 매진해야 한다.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은 청년기업가를 키우기 위한 조직이다. 매월 조찬포럼에 80명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참여한다. 저희 법인이 주선하여 국내 중소기업진흥공단내 청년사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4000명)과 WORLD OKTA 차세대 기업인들과의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다행히 양단체가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화되어 있는 차세대 유능한 교포기업인과 국내 청년사관학교 기업인들과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흥분된다. 상임이사 400명이 고액의 연회비를 내고 기득권에 머물지 않고 차세대를 적극적으로 키우는 WORLD OKTA의 모델을 국내 모든 기관이나 협회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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