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룡 사단법인 도전과나눔 이사장
이금룡 사단법인 도전과나눔 이사장

지난달 30일 영면하신 오원철 전 청와대 수석의 발인도 끝났다. 그러나 한 위대한 거인의 발자취는 영원히 남으리라.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산업 발전사를 보면 산업 발전의 고비마다 애국심으로 가득찬 뛰어난 관료그룹이 있었다.

1960-70년대 국민소득 1000불이 안되던 시절에 대한민국은 수출과 중화학공업, 해외건설을 중심으로 가난에서 탈피하고 중진국으로 향하고저 몸부림쳤다. 이 시기에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의 산업화 지도를 그린 분이 오원철 수석이다. 그의 손에 의하여 울산 석유화학단지, 창원공단, 대덕연구단지, 해외 건설, 포철 건설 등이 이루어졌다 절대적으로 신임하던 박정희 대통령은 “자네가 국보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믿고 맡기면서 지원하였다.

또하나의 대통령과 명참모는 전두환 대통령과 김재익 경제수석이다. “자네가 경제대통령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김재익 수석은 아직도 많은 공무원들이 흠모하고 있는 대상이다. 뛰어난 영어실력과 명쾌한 논리로 1980년대 초 어수선했던 한국경제를 외국인들에게 설명하였고 특히 첨단산업으로의 산업고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반도체 진출을 계획하고 기흥에 부지를 마련하였으나 관계부처의 반대에 부딪쳐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었다. 1983년초에 삼성의 건의를 들은 김재익 수석은 전두환 대통령을 설득하여 토지용도변경, 팔당으로부터의 용수확보, 한전으로부터 고압선 설치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서 오늘날의 삼성반도체가 태어날 수 있었다. 또 그는 전자식교환기에 의한 통신개혁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오명 체신부차관과 함께 최강 정보통신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분이다.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사건으로 순직하셨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산업화대국에서 새로운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과 소프트 인공지능, IOT 등 2등이 없는 글로벌 경쟁력의 전장터에 서 있다. 이제야말로 앞으로 30년-40년을 설계할 새로운 오원철, 김재익 수석이 나와야 한다. 대통령, 관료, 기업인의 삼각편대가 다시 한번 용솟음칠 때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정치권과 관료그룹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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