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공유경제 신기술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약진하는 중
한국은 업계 이해관계에 의한 규제로 참담한 실정
규제를 혁파하고 4차산업혁명 스타트업의 테스트베드 되어야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

29일 미국 2위의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가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당초 62달러에서 72달러로 상향조정 하였는데 첫날 21.16%가 오른 87.25달러로 마감되었다. 시가총액이 30조에 달하여 현대자동차 25조를 능가한다. 차량공유 1위업체인 우버도 곧 상장할 예정인데 약135조의 회사가치가 달 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킨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20세기초 이래 100년만에 최대의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첫째 자율주행(Autonomy) 둘째 연결성(Connectivity) 세쨰 전기화(Electrification) 네쨰 공유모빌리티(Sharing)등이 새로운 트랜드이다. 특히 차량공유 시장은 미국에서만 1조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단순한 카풀시장을 넘어서 자동차 운행 데이터와 고객 이동에 대한 수많은 빅데이터가 한 곳으로 모이면서 수많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국내 1위의 자동차 그룹인 현대자동차도 작년 11월8일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GRAB에 3120억원의 투자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3월19일에는 인도의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올라”에 3억달러 약 3384억을 투자하기로 결정하였다. 전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차량공유 시장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러한 글로벌 변화에도 한국의 실정은 참담하다. 차량공유 비지니스를 단순한 카풀앱 정도로 인식하고 택시업계의 반발로 한발짝도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현대자동차도 국내 차량공유업체인 럭시에 2017년 8월에 50억원을 투자하였으나 2018년2월 럭시를 인수하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전량 매각하였다. 국내에서는 거미줄 규제와 택시업계 반발로 도저히 시장 형성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차량공유 비즈니스를 단순히 카풀앱이나 변형된 렌터카 수준으로 이해하면 안된다. 차량과 이용객의 빅데이터가 쌓이게 되면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많은 기술과 시장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에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탄생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거쳐서 글로벌 스타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4차산업혁명 신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어도 모자랄 판에 압력단체에 휘둘려 한발짝도 못나간다는 것은 경제 쇄국정책으로 나중에 후회할 일밖에 없다. 우리도 빨리 속도를 내어서 최소한 아시아만큼은 우리가 장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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