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웰니스 가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
-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스마트홈 시장 더욱 성장할 듯

최근 수년간 수익성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은 웰니스 가전 분야가 코로나19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웰니스란, 웰빙과 행복, 건강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건강과 안전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웰니스를 중시하면서 가정환경 개선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음성제어 스마트홈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정에 머무는 노인에게 유용한 스마트 기기. (자료=뉴욕타임스)
가정에 머무는 노인에게 유용한 스마트 기기. (자료 = 뉴욕타임스)

▶ 웰니스 가전 수요, 코로나19로 더욱 증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웰니스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웰니스 제품이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이라는 인식에서 이제는 필수품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공기 질이 나쁜 지역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와 같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기 질이 감염 예방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가구 주거건물이나 상업용 건물의 관리업체의 경우 질병 예방을 위한 청소, 공공장소 관리, 엄격한 공기 정화의 중요도를 인식하고 투자를 늘렸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8억5,000만 달러였으며, 공기 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향상으로 시장 규모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2.4%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손으로 만지기 꺼려져”…음성제어 스마트홈 전망 밝아

음성을 이용해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은 웰니스 가전시장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은 손으로 표면을 만지면서 세균에 전염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고 이로 인해 음성 명령을 통해 조명, 온도, 도어락,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제어하는 장치가 더 안전한 솔루션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음성 제어가 가능한 조명 스위치 및 조도 제어장치, 도어락, 가전제품 등은 소비자가 외출 후 집에 들어와서 오염된 손으로 물건을 만지는 것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게 해준다. 시장조사기관 ABI Research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표면을 만지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2020년 글로벌 음성 제어 스마트홈 기기 매출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노인들이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취약한 요양원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스마트홈 기기가 웰니스 가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음성 제어 스마트홈 제품과 연결된 보안 및 모니터링 장치를 통해 팬데믹 상황에서 노인들이 안전하게 집에 머물 수 있으며, 간병인 또는 가족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도움을 주거나 집안의 움직임을 살피며 안심할 수 있다. 노령 인구 증가는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성장 기회로 평가되고 있으며 도어락, 카메라 등 보안제품, 집안 활동을 모니터링 하기 위한 센서, 음성 제어 조명시설, 집을 편안한 온도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조절기 등을 위주로 판매가 증가했다.

업체들은 가정용 보안시스템을 비롯해, 낙상과 심장마비 등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 누수가 감지되면 알람을 울리고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는 누수 감지 센서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 국내에서도 휴식 돕는 웰니스 가전 인기

국내에서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휴식을 돕는 웰니스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족들과 밥을 챙겨먹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식기세척기는 위생과 편의성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각종 식기세척기 업체들이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스트레칭과 림프 순환에 도움을 주는 안마의자도 인기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건강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품질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기능을 도입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식품 기업 풀무원은 건강 가전 렌털 사업에 진출하며, 온열 테라피 안마의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고객들을 위해 대표적인 휴식 가전인 안마의자를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조명도 심신에 영향을 미치는 기기 중 하나다. 시그니파이코리아의 스마트조명 ‘필립스휴’는 스마트폰으로 조명의 밝기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낮엔 푸른 빛으로 설정해 집중력을 높이고, 휴식을 취할 땐 붉은 빛이 숙면을 돕는다. 원하는 시간에 맞춰 조명이 서서히 켜지거나 꺼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홈엔터테인먼트족 공략을 위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9년 만에 새로운 프로젝터를 출시했다. ‘더 프리미어’는 최대 330.2cm까지 스크린 확장이 가능하며, 4K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LG 시네빔 레이저 4K’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파란색과 빨간색 레이저 광원을 동시에 활용하는 ‘듀얼 레이저 광원’으로 풍부하고 섬세한 색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양사는 집에서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이 늘자 게이밍 모니터 제품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집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향후 집에서 편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특히, 웰니스 가전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서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기능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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