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단가, 3년 9개월 만에 29.9% 상승
시스템 반도체, 전기차 등 신성장 수출 품목의 순조로운 출발
미국·유럽·중국 3대 주요 시장 모두 20% 이상 증가

[K글로벌타임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1월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12월 12.6%, 2021년 1월 11.4%를 기록하며, 2021년 수출 실적에 청신호를 밝혔다. 

2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2021년 1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수출 실적은 480.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440.5억 달러, 무역수지는 39.6억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흑자는 9개월 연속 기록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21.3억 달러로 사상 첫 21억 달러를 기록했고, 역대 1월 실적으로는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수출 단가가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인 29.9%를 나타낸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수요 부진으로 수출 단가 하락이 이어져왔으나 일부 경기 회복이 이뤄졌고,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단가 상승을 견인했다. 

1월 수출의 주인공, IT 관련 품목·신선장 품목의 활약

1월 수출의 대표적인 특징은 비대면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IT 관련 6개 품목(반도체, 무선 통신 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이차전지, 컴퓨터)이 3개월 연속 동반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무선 통신 기기는 16년 8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인 58.0% 성장했고, 디스플레이는 10년 8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인 32.2%를 기록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신성장 수출 품목들도 작년에 이어 금년 1월부터 약진하고 있는데 시스템 반도체16%, 바이오·헬스 66.5%, 전기차 81%, OLED 52.1%, 농수산식품 12.8%, 화장품 62.6%등 모두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내 수출 품목의 세대교체에 희망을 갖게 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화장품의 경우는 K-뷰티에 대한 평가가 좋고,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메이크업과 기초화장품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중국향 수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전문 상사인 제피로 이창성 대표는 "농수산식품과 화장품의 경우 한류 열풍과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실적 증가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3대 주요 수출 국가에서 수출 호조세를 기록

해외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40개월 만에 중국·미국·EU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증가율이 20%대를 기록했다.

미국은 대형 선박(해양 플랜트)을 비롯한 자동차가 28% 증가, 반도체 18%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 수출 실적으로는 46%가 신장해 역대 최고의 83억 8,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도 반도체, 무선 통신 기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등의 부문에 수출 활기를 띠면서 23개월 만에 22%의 증가율을 보여 117억 6,2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남겼다. 

EU는 진단 키트, 전기차, LNG선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3.2%가 증가해 51억 9,0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광운대 국제통상과 심상렬 교수는 "우리나라 수출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금년에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신성장,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도 "올해 우선 수출 반등을 위하여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고도화로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육성과 이를 통한 수출 저변 확대, 디지털 무역 활성화 등 시스템의 고도화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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