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소규모 쇼룸 구성, 韓 기업 원단샘플 600여 점 전시
- 재생섬유 사용, 에코텍스 인증 등 친환경 트렌드 강화

(사진 = Texworld Paris)
(사진 = Texworld Paris)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국제 전시회의 취소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텍스월드(Texworld)가 2021년 2월 1~5일 쇼룸 형식으로 개최됐다. 텍스월드(Texworld)는 프랑스 파리에서 1년에 2번씩 열리는 국제 섬유원단 전문 전시회다.

이미 2020년 9월 14~17일로 예정됐던 추계전시가 취소된 바 있고 2021년 춘계 전시회 또한 작년 11월에 취소를 발표한 바 있다. 국경이 폐쇄돼 국제적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업계의 수요는 여전한 상황에서 텍스월드 주최 측은 쇼룸 형식의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회는 평소보다 축소된 규모로 일반인들의 참가 없이 초대장을 받은 업계 관계자들만의 참여로 진행됐다.

파리 시내 중심에 위치한 전시관, 아틀리에 리슐류(Atelier Richelieu)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됐다. 1층에서는 올해 전반적인 트렌드를 둘러볼 수 있는 ‘트렌드 포럼’이 열렸고, 2층은 원단 및 완성제품의 샘플들이 전시됐다. Kotra프랑스 파리무역관이 프랑스 텍스월드 전시회에 대해 분석했다.

(사진 = 2021 Texworld Evolution 전시장 구성도, Texworld-paris.fr)
(사진 = Texworld Paris)

 

우선, 1층의 트렌드 포럼에서는 이번 전시의 아트 디렉터가 엄선한 섬유원단 샘플들이 4개의 큰 테마로 나뉘어 전시됐다. 4개의 테마는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커다란 주제 아래 전설의 도시인 아틀란티스(Atlantide), 시온(Zion),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바빌론(Babylone)으로 이름 붙여졌다. 아틀란티스 섹션은 녹색과 푸른색 등 바다가 연상되는 색감의 원단들로, 시온 섹션은 대지와 하늘을 상징하는 황토색의 원단으로 구성됐다. 또한, 메트로폴리스 섹션에서는 자연과 대치되는 도시의 이미지로 기술적인 소재와 부드러운 톤의 섬유 원단이 대조를 이루며 전시됐고 바빌론 섹션에서는 젊은 세대의 현실적 비전을 상징하는 긍정적이면서도 직설적인 톤의 원단 샘플들이 전시됐다.                                                           

2층은 샘플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참여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보내온 섬유원단 샘플들과 완성제품들이 전시됐다. 총 2200여 개의 샘플이 전시된 가운데 한국 기업의 샘플은 600여 개가 전시됐다. 한국 기업들의 참여도가 큰 편으로, 전시공간 중 한 곳이 한국 원단샘플로만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업인들의 직접 참여가 불가능한 만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한 장치들이 마련됐다. 행사장에 마련된 태블릿을 이용해서 해당 기업으로 곧바로 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시장 1층의 트렌드 포럼 주제가 ‘자연으로의 회귀’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업계에서는 친환경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샘플들 중에서도 재생섬유인 경우 녹색 라벨이 부착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강조해 놓았다.

이번 전시에서 한국 기업 제품의 안내를 담당한 프로젝트 매니저 J씨는 “요즘은 환경 이슈 때문에 기본적으로 재생섬유, 친환경 원단에 대한 바이어들의 수요가 커졌고 이에 친환경 인증 획득이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프랑스에 진출하고 싶은 기업들은 친환경 인증 중에서도 유럽의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 에코텍스(Oeko-Tex) 획득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에 기본적인 고품질의 상품은 기본이고 타 기업의 상품과 구분되는 기술적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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