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어 1만 3,700여 명 방문해 성황리에 막 내려
- 일반 관람객에 처음으로 공개, 고객 기반 넓혀
- 가장 인기 있는 보석은 다이아몬드, 화이트 골드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한 '제37회 홍콩 국제 보석 전시회' 및 '제7회 홍콩 국제 다이아몬드·보석·진주 쇼'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는 물론이고 보석을 사랑하는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문이 열렸다. 닷새 동안 열린 행사에는 1만 3,700여 명의 업계 바이어와 1만7,000여 명의 일반 관람객이 방문해 다양한 보석 제품을 살펴봤다.

(사진 = HKTDC)
(사진 = HKTDC)

세미나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렸다. 코로나19와 온라인 마케팅으로 인한 보석 산업 공급망 변화, 희귀 다이아몬드와 진주 평가 방법에 대한 대중의 감상 및 이해, 보석 스마트 입찰 세션 등을 주제로 강연과 워크숍이 펼쳐졌다.

벤저민 차우 HKTDC 전무 권한대행은 전시 업체의 니즈와 시장 동향을 모두 고려하기 위해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전시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들은 더 많은 소매 고객에게 다가가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었다”며 “두 쇼가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된 점도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시회는 지난 8월 5일까지 전 세계 보석상과 바이어들이 온라인 화상 회의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시 참가 기업과 구매자 간 온라인 미팅이 1,200건 이상 이뤄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에 제약이 따르고 출장을 다니는 게 어렵게 되면서 기업들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시회 현장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시 업체와 바이어의 44%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업상 가장 어려운 점은 출장이 제한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 이테일링(e-tailing) 통한 구매력 회복 기대

또한 응답자의 31%와 19%는 각각 이테일링(e-tailing)을 통한 구매력 회복과 비즈니스가 올해 새로운 사업 기회의 주요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테일링은 온라인 소매 활동을 뜻하는 말로 오프라인 소매 활동인 리테일링(retailing)과 대비된다.

전시 기간 동안 HKTDC는 800여 명의 전시 업체와 구매자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바이어와 전시 업체는 올해 전체 매출 감소는 54%, 매출 변동은 29% 정도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소싱 가격과 생산원가 측면에서는 응답자의 45%가 예전보다 압박이 더욱 커졌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이 넘는 54%의 응답자가 소매가격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2년간 주요 국가와 지역의 보석 제품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북미(41%), 서유럽(33%), 홍콩(31%)이 전통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51%는 중국 본토를 가장 기대되는 신흥 시장으로 꼽았다. 아울러 홍콩은 이상적인 소싱 중심지로 인정받았으며, 품질(75%)과 소재 사용(73%), 서비스(71%) 부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기 상품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가 화이트 골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로즈 골드(42%), 옐로 골드(38%) 순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보석은 다이아몬드(54%)였다.

(사진 = HKTDC)
(사진 = HKTDC)

이와 함께 응답자의 절반은 트렌디한 패션 주얼리의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참여한 일반 관람객의 28%는 1만 홍콩달러(약 147만 원) 이상을 전시회 현장에서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석 전시회는 HKTDC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 개최한 오프라인 무역 박람회로, 전시 업체와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전시회에 참가했다는 저스트 골드 컴퍼니의 아서 탕 상무는 "이번 전시회가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을 효과적으로 시장에 노출시키는 데 도움을 준 훌륭한 비즈니스 플랫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디자인과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많은 바이어들이 우리 제품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전시회 부스로 몰려들었고 몇 건은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 업체인 윙항 남해 진주 회사의 이본 퐁 이사 역시 이번 보석 전시회가 자사의 진주 컬렉션을 홍보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에 완벽한 장소였다고 칭찬했다. 퐁 이사는 "고객들이 우리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좋아했고, 금색 펄이 들어간 장신구가 특히 인기였다. 다수의 신규 고객을 포함해 좋은 바이어들을 많이 만났다”며 기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시회가 성공적이었다”며 “여행 제한이 풀리면 더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찾아와 보석 전시회가 훨씬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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