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 글로벌 실내 인테리어 수요 증가
- 쾌적한 집안 분위기 연출 리노베이션 제품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비롯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세계적으로 홈 인테리어 열풍이 불고 있다.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집을 개조하기 위한 리노베이션 제품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열린 '밴쿠버 가을 홈 전시회(Vancouver Fall Home Show)'는 1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시회는 집 개조와 관련된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는 행사로 올해 39회째를 맞았다.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참가 기업 대부분이 현지 업체였다고 코트라 캐나다 밴쿠버 무역관은 밝혔다.

2021 Vancouver Fall Home Show 포스터 (자료 =&nbsp;The Vancouver Fall Home Show<strong>&nbsp;</strong>공식 홈페이지)
2021 Vancouver Fall Home Show 포스터 (자료 = The Vancouver Fall Home Show 공식 홈페이지)

전시장에도 코로나19로 변화한 생활 패턴과 새로운 트렌드가 곳곳에 반영됐다. 실내 인테리어, 리노베이션 관련 자재 및 부품부터 가구, 핸드메이드 데코 용품, 주방 용품, 운동기구 등 다양한 제품이 참관객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통나무, 지붕, 펜스 등 외부 공사를 위한 자재와 블라인드, 대리석 타일 등도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형형색색 다채로운 장식품도 인상적이었다. 아기자기한 수제 비누부터, 도자기, 드라이플라워 장식, 나무로 만든 수제 장식용품 등 핸드메이드 공예품은 참관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주방 제품으로는 친환경적인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과 티타늄 소재 취사 용품,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나무 도마 등이 판매됐다. 

아울러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캐나다인의 문화도 엿보였다. 다이내믹한 운동기구를 전시한 부스를 통해서였다. 스탠딩 데스크 앞에 서서 일하면서 사용 가능한 슬림한 디자인의 러닝머신,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셰이크보드, 전기 바이크 및 전기 자전거 등은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침대, 소파, 벽난로 등의 가구, 정원 관리 도구, 사우나 시설, 캠핑 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종합 전시회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2021 Vancouver Fall Home Show에 전시되 있는 가구<br>(사진 =&nbsp;The Vancouver Fall Home Show<strong>&nbsp;</strong>공식 홈페이지)
2021 Vancouver Fall Home Show에 전시되 있는 가구
(사진 = The Vancouver Fall Home Show 공식 홈페이지)

전시회에 참가한 캐나다 지붕 자재 업체는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캐나다인들은 집 개조에 관심이 많았지만 팬데믹 이후 더욱 열풍이 불어 각종 자재에 대한 수요가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의 집 값이 계속 오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집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세는 그린 라이프, 나무로 만든 수제 가구 등 인기 

또한 이번 전시회는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모티브로한 전시가 돋보였다. 그린 인테리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나무로 만든 수제 가구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대부분 캐나다산 자재로 만든 로컬 제품이었다. 

캐나다 전력 공기업인 브리티시컬럼비아 수전력청(BC Hydro)은 세트장을 만들어 각종 가전제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에너지 스타(ENERGY STAR) 라벨 표시가 돼있는 조명, 전자제품, 냉난방기기 등을 구입할 경우 지원금을 제공해 에너지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었다. 

전시회 품목별 카테고리 (자료 =&nbsp;The Vancouver Fall Home Show&nbsp;공식 홈페이지)
전시회 품목별 카테고리 (자료 = The Vancouver Fall Home Show 공식 홈페이지)

예를 들어 프로판가스, 천연가스 기반 난방 시스템을 사용하는 가구가 전기식 히트 펌프로 교체할 경우 수전력청과 연방정부의 그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을 받아 난방비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세계 최대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는 캐나다에서 시행하고 있는 셀백 프로그램(Sell-Back Program)을 소개했다. 이케아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케아에 다시 제품을 팔아 적립금을 받고, 이케아는 해당 제품을 재판매·기부할 수 있다.

IKEA의 'Sell-Back Program' 전시(사진 = 코트라)
IKEA의 'Sell-Back Program' 전시(사진 = 코트라)

전시회 현장에서 이케아는 재판매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며, 지속가능성과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기업의 목표를 강조했다. 온라인 식물 배달 서비스 플랜트썸(Plantsome)도 친환경 전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이목을 끌었다. 플랜트썸은 개인의 성향과 환경에 적합한 식물을 매칭시켜주고 온라인으로 식물을 판매하는 업체다. 앱을 기반으로 판매는 물론 식물 관리까지 돕는다.

이 업체는 ‘동물친화적(Pet Friendly)’, ‘쉬운 관리(Easy to Care For)’, ‘화려한 색깔(Splash of Colour)’, ‘넓은 공간(Best Fits For Large Space)’ 등 4가지 주제로 여러 종류의 식물을 선보였다.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라 불리는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캐나다에 안성맞춤 전시였다. 식물을 온라인으로 주문·배달해 주는 콘셉트 또한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고 있는 현시점에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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