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적 수출 16.6% 증가한 538억 달러, 수입 18.8% 증가한 497억 달러
주력 품목 15개 중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14개 품목이 증가
1~3월 1,466억 달러, 12.7% 증가로 금년도 두 자릿수 성장 예상

[K글로벌타임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코로나19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금년도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 제롬 파월 의장이 금년도 미국 경제 성장률을 유례없는 6.5%로 예상하는 등 세계 경제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우리 수출도 3월에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를 가져왔다. 

3월 수출 증가율 16.6%는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 및 산업 생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해 496억 5,300만 달러로 18.8%의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액을 합친 교역액은 1,03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이다. 

3월 수출 히어로는 반도체를 꺾고 1위 차지한 석유화학

수출 일등 공신은 유가 회복으로 4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석유화학이 차지했는데, 이는 역대 월별 최고 수출액이다. 이로써 석유화학은 반도체를 제치고 3월 수출 증가에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 15개 수출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은 3개월 연속 증가하였고 그동안 부진했던 일반 기계, 섬유, 컴퓨터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요국의 경기 변동에 민감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뎠던 기계, 석유 제품, 섬유 등 중간재가 약진하며 수출 증가율 20.1%를 나타내면서 평균 수출 증가율을 앞질렀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9대 수출 권역권으로 살펴볼 때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하였다. 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우리나라의 4대 수출 시장은 물론이고 인도, 중남미, CIS(독립국가연합)으로의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2021년은 수출 실적 개선에 적기, 향후 수출 전망 밝다

향후 수출 전망은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 3월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에서 “2분기 수출 산업 경기전망지수(EBSI)가 11년 만에 ‘120’을 돌파하였다"고 발표했다. 2010년 2분기 ‘128.4’ 이후 최고의 지수를 나타내어 수출 전망을 밝게 한다.

수출 15대 품목 중 14개 품목이 지수 100을 상회하고 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을 지낸 현 더블유티씨서울(WTCS) 최용민 대표는 "현재 세계적으로 수출을 주도하는 나라의 특징이 제조업이 강하고 디지털 전환이 높은 나라이며 앞으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견했다. 또한 정부가 디지털 인력을 대대적으로 양성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우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운대 국제통상학부 심상열 교수도 "2021년은 수출 경쟁력과 체질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한 해"라고 단언했다. 2010년부터 5,000억 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수출 실적 베이스를 6,000억 달러대 가깝게 올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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