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년간 꾸준히 성장했지만 코로나19로 영향받아
- 미국 IT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국내 기업 진출 시 면밀한 분석 필요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멕시코의 소프트웨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 IT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및 기업별 예산 삭감으로 잠깐 성장이 주춤했지만, 최근 4년간의 성장세를 이어 2021년까지 11.9% 증가한 시장규모 약 131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IT 기업이라면 ,멕시코 소프트웨어 시장 특징과 분야별 분석을 한다면 진출에 용이할 것이다.

▶ 멕시코 소프트웨어 시장, 올해 성장세 이어갈 전망

멕시코 IT시장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으로 구분되며 각각 37%, 12%, 51%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이 중 소프트웨어의 경우, 약 3년 동안 하드웨어와 서비스 분야의 성장률이 부진하는 동안 약 16%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멕시코는 현재 미국과 니어쇼어링으로 연계돼 IT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시장의 중요성이 점차 커짐에 따라 각 지역별 멕시코식 실리콘밸리 구축에 한창이다. 특히, 멕시코시티 근교인 께레따로, 몬테레이, 과달라하라는 그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IT 기업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역이다.

2020년 멕시코의 소프트웨어 시장은 약 54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는데, 2019년의 58억 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그 성장세가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됐다. 다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약 3.7% 성장을 기록한 것을 볼 때, 2021년 코로나 회복이 가시화되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 요인은 2020년 기준 스마트폰 사용 인구 비율 약 98% 기록, 클라우드 사용률 약 31% 기록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2021년부터 향후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약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멕시코 소프트웨어 시장, 분류에 따라 활용도 달라

2020년 기준 소프트웨어 시장의 카테고리는 크게 비즈니스 관련 애플리케이션 약 18억 달러 규모, IT 매니지먼트 관련 15억 달러, 데이터 애널리틱스 약 10억 달러, 보안 관련 분야로 5억 달러 등으로 나뉜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멕시코 내 제조업과 도소매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공정 자동화와 고효율화를 위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제조 공장의 생산 및 공정 데이터를 수집해 애플리케이션에서 분석하는 방식이다. 그 외 고객 분석, 재무, 공급망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주제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개발 및 사용되고 있다.

IT 매니지먼트 분야의 경우 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연계되며 기업이 수집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재분석 및 가공해 최적화된 데이터 결과물을 산출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주로 고객 분석에 가장 널리 활용된다.

데이터 애널리틱스는 주로 AI, 빅데이터, IoT 등의 플랫폼과 연관된 분야로 비즈니스 잠재력 분석을 통해 결과물을 최적화한다. 이미 구글 기반의 데이터 애널리틱스는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기업이 운용하는 웹사이트에 유입되는 대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보안 분야는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는 제일 작으나 멕시코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해킹 방지 및 데이터 보호, IT사기 예방 등과 관련 있는 소프트웨어 구축을 통해 멕시코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개인정보 및 기타 데이터 해킹 관련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멕시코 소프트웨어 시장, 미국 IT 공룡 기업들의 각축장

멕시코 소프트웨어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아이비엠, 오라클, 알파벳(구글)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각 기업별로 R&D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양상을 보인다.

2020년 기준 약 31%의 성장세를 보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소프트웨어 시장의 가장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재택 근무 및 근무 환경 유연화를 적극 시도한 도소매, 은행,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Truth in Cloud 2020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멕시코 기업의 약 절반이 클라우드 인프라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기업의 기반시설에 기반을 두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멕시코 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은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이비엠과 오라클이다.

제조업 분야의 디지털화는 특정 품목이 아닌 전 품목에서 보이는 경향으로 생산성 제고를 위해 기계의 IoT화, 관련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접목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생산성 예측을 통해 유지 보수 비용 절감 및 공정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절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미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제조사는 스마트 팩토리의 형태로 멕시코 내 투자 및 공정 효율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사적 관리 시스템으로 일컫는 ERP 시스템은 멕시코 내 온오프라인에서 널리 사용되는 비즈니스 관리 시스템이다. 주로 SAP(Business One), 오라클사의 eBusiness Suite, JDE, Peoplesoft, Microsoft Dynamics가 통용되고 있으며 이외에 Epicor, ASPEL, Intelisis, NetSuite, Infor 등의 소프트웨어가 활용되고 있다.

구매, 생산, 마케팅, 자금관리, 서비스, HR 등 기업이 필수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영역을 효율적으로 시스템에 입력 및 관리할 수 있어 현지 기업에서도 활용되는 시스템이다. 기업별 ERP 시스템에 대한 선호도가 상이한 편이나 실제로 사용이 편리한 시스템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멕시코에서는 특히 재무 및 금융 분야에서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가 월등히 높게 나타난다. 멕시코는 해킹 발생 세계 3위를 기록한 국가인데, 기업 보안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13.2%가 사이버 해킹에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멕시코는 사이버 보안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및 관련 기관에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기회 늘어

코로나19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오히려 소프트웨어 업계에게는 2020년이 큰 성장의 기회가 됐다. 기업과 기관들의 근무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원격 근무와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원격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정부 정책 측면에서도 소프트웨어 업계 발전에 힘을 실어줬다. 데이터 3법이나 SW진흥법 등이 연이어 국회의 높은 문턱을 통과한 것은 물론, ‘디지털 뉴딜’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 단계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민첩하게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바우처 사업으로 예산을 지원하면서 산업계 전반의 업무 방식 변화나 디지털 혁신 기반 마련도 발 빠르게 진행됐다.

올해에도 소프트웨어 업계는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을 이뤄나갈 전망이다. 멕시코를 비롯해 해외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의 경우, 각 시장을 면밀히 분석한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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