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회장 구현 웹사이트 접속하면 92개 브랜드 등장
- 무료로 참가, 다양한 정보와 컨퍼런스로 알차게 구성

Expo Franquicias Virtual 로고&nbsp; &nbsp; &nbsp;<br>(자료 = Expo Franquicias Virtual 공식 홈페이지)
Expo Franquicias Virtual 로고     
(자료 = Expo Franquicias Virtual 공식 홈페이지)

전 세계 기업들이 브랜드 확장을 위해 앞다퉈 진출하고 싶어 하는 나라 멕시코. 최근 '2021 멕시코 프랜차이즈 전시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온라인 전시회는 코로나19 기간에 처음 시작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멕시코는 중남미의 교두보이자 다채로운 브랜드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시장이다. 2021년 기준 멕시코에는 1,8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으며 84%가 현지 업체다. 또한 90% 이상의 프랜차이즈가 5년 이상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멕시코 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2021년 멕시코의 프랜차이즈 기업은 약 90만 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4.2%에 달하는 수준이다. 

멕시코 프랜차이즈 전시회는 글로벌 기업이 시장 확대를 목표로 투자자를 탐색하기에 가장 좋은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 2019년 멕시코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 5위에 기록되기도 했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멕시코 멕시코시티무역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약 90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전시회 기간에 135건 이상의 행사가 열렸다. 온라인 전시회는 무료로 참가가 가능했으며, 다양한 정보와 컨퍼런스로 알차게 구성됐다.

온라인 전시회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오프라인 전시회장을 구현한 모습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비로 꾸며진 공간을 지나면 부스를 방문하거나 컨퍼런스에 참석할 수 있다. 부스는 3층으로 구성한 30개 스탠드 형태로 총 92개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Expo Franquicias Virtual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 = Expo Franquicias Virtual 공식 홈페이지 캡처)

▶ 부스 클릭하면 기업 정보와 사진…'왓츠앱' 미팅 옵션

각 부스를 클릭하면 전시 기업의 정보와 사진을 볼 수 있으며,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 '왓츠앱'과 미팅 요청 옵션도 눈에 띈다. 온라인 전시회의 장점을 살려 소셜미디어(SNS) 계정과 연동한 전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의 품목은 요식업이 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컨설팅 업체(13%)와 교육 분야(9%), 뷰티 및 퍼스널 케어(8%) 순이었다. 식음료 분야는 지난 2년 동안 전시회 참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앞서 2020년 가장 인기가 높은 프랜차이즈 창업 분야는 요식업(31%)과 서비스(17%), 퍼스널 케어(12%)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러나 요식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이 60% 이상 급격히 떨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완전히 폐업하는 사례는 없었지만, 약 2,000개의 프랜차이즈 영업장이 수익 악화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Expo Franquicias Virtual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 = Expo Franquicias Virtual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올해 전시회에서 두드러진 점은 서비스 분야 중 청소업과 포장업, 물류업의 참가가 많았다는 것이다. 멕시코 온라인판매협회(AMVO)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온라인 판매 성장률은 81%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물류업과 포장 분야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요식업 분야 등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지만 시장의 디지털화와 배달 활성화로 위기 속 기회도 있었다. 특히 기술, 건강, 의약품, 다크 키친(가상 식당), 가상 서비스(교육) 분야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영업이 가능한 덕분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올해 매출도 증가세다. 

사전 녹화된 온라인 컨퍼런스 자료에도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됐다. 온라인 컨퍼런스는 다크 키친, 자동차 수리, 세탁 등 주제별로 36개의 자료로 진행됐다. 프랜차이즈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으로 이뤄진 세션은 현지 프랜차이즈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자료와 최신 정보로 구성됐다.

▶ 가상 식당, 배달, 포장 분야 코로나19 대유행 속 성장

다크 키친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주문을 받아 음식을 조리하고 배달만 하는 가상의 식당이다. 작은 공간에서 공유 주방 시설을 갖추고 배달 앱을 통해 주문을 받은 뒤 조리해 음식을 배달하는 형태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멕시코의 경우 현지에서 인기 있는 배달 앱의 수수료가 40%로 지나치게 높은 게 단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비롯해 멕시코에서 다크 키친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고려해야 할 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자동차 수리업도 멕시코에서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기 좋은 분야로 꼽혔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신뢰할 만한 차량 수리 전문가를 찾기 어렵고, 정비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공략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식업의 경우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긴 했지만 다크 키친 쪽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점”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변화한 시장을 잘 파악하면 배달과 포장 분야 등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문화가 아시아 문화와는 확연히 달라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습관을 잘 파악해야 한다. 또한 멕시코시티, 케레타로, 누에보 레온, 과달라하라 지역 등은 사업하기에 괜찮은 편이지만 그 밖의 다른 곳을 선택한다면 치안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