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현지 제품 전시 및 온라인 미팅으로 양국 기업인 실시간 연결
- 전국 118개 기업, 일본 유망 바이어 208개사 참여한 온라인 상담회 진행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의 개막식이 6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일본 도쿄 가든시티 시나가와 전시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코로나19로 작년에는 제품 전시 없이 국내 45개사 온라인 상담만 진행했고, 올해도 양국 상호 방문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무역협회 이관섭 부회장을 비롯해 강창일 주일한국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이관섭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2002년 시작해 올해로 20회 차를 맞이한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는 무역협회의 가장 오래된 브랜드 상품전으로 의미가 깊다”면서 “얼굴을 맞대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 하루 전인 5월 31일부터 개최된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경기, 대구·경북, 충북, 경남, 강원 등 전국 8개 지역 118개 기업, 일본 유망 바이어 208개사가 참가해 6월 4일까지 온라인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올해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천연 펄프지에 내열성 코팅 처리를 한 친환경 종이 냄비를 생산하는 ‘쿡인페이퍼’와 수면 램프 브랜드 ‘허니아이티’, 휴대용 살균기 업체 ‘그린존’ 등이 참가해 인기를 끌었고, 한국 식품 전문 유통사도 참가해 상담을 진행했다.

일본은 자국 내 3,600여 개의 매장을 가진 100엔샵 다이소, 일본의 상징 기업이자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 라옥스, 한국 김의 일본 수입 1위 업체 히토시나 상사, 패션 및 섬유 사업을 하는 타무라코마 주식회사, 모바일 콘텐츠 및 서비스 기업인 주식회사 자파라스, 철강 및 전자제품 회사 사토상사, 패브릭과 가구 무역을 하는 마루베니 인텍스, 유통사 와타한 파트너스, 유아용품 업체 케이제이씨, 식품 유통을 하는 에이메이 등의 유통사들이 참가했다.

무역협회는 비대면 상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현지에 기업별 전시 부스와 현장 상담 부스까지 126개 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꾸며 바이어들이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시나가와 가든시티 전시장에 참여 브랜드들의 제품을 미리 보냈고, 전시를 진행했다.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 개막식에서&nbsp;양국 주요 참석자들이 화상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br>(사진 = 한국무역협회)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 개막식에서 양국 주요 참석자들이 화상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한국무역협회)

1일 서울에서는 일본인 유튜버 2명을 초청해 국내 36개 기업의 제품을 직접 시연하며 생중계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했다. 참여한 일본 유튜버는 전직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 ‘칸다 사요리’로 시연 영상은 추후 편집해 각 업체에게 홍보용 영상으로 제공된다.

종이 냄비 업체 ‘쿡인페이퍼’의 관계자는 “이번 화상 상담회에서 20개 이상의 바이어와 만나 만족스러운 상담을 진행했다”면서 “특히 최근 일본에서 캠핑용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반응도 적극적이어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협회는 참가한 모든 기업에게 일본어 홍보 자료 제작, 기업 간(B2B) 온라인 거래 알선 플랫폼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com) 내 온라인 전시관 입점 등을 지원했고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충격과 한일 관계 전망, 팬데믹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일본 온라인 시장 진출 전략을 위한 세미나도 함께 진행했다.

‘일본 시장 新산업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6월 1일, 코엑스 E홀 세미나장에서 오프라인에서 열렸고, 유튜브 실시간 현장 중계가 병행됐다. 이창민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연사로 나서 ‘한일 경제 관계에 직면한 최대의 문제와 해법’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뒤이어 디지털이니셔티브그룹 김형택 대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김은경 부장이 ‘일본 내 우리나라 스마트 헬스케어’를 주제로, 아마존 한동민 매니저가 ‘일본 온라인 시장 인사이트’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무역협회 조학희 국제사업본부장은 “비즈니스 상담과 제품 시연이 활발히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양국 기업인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협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행사를 통해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12일 일본과의 신산업 무역회의를 개최했고, 하반기에도 추가 협력 사업을 기획해서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상품 전시회'는 도쿄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태국을 신규 국가로 상품전을 기획 중에 있다.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