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협회 200억 원 1.5% 초저금리 융자, 무역보험공사 보증 수수료 50% 감면
- 6월 14일부터 25일까지 무협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 시작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최근 운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해 ‘해상·항공 운임 특별 융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융자 지원에서 무역협회는 운임 급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중소기업에 총 200억 원을 연 1.5% 금리로 융자하기로 했고, 무역보험공사는 보증 수수료를 50% 감면키로 했다.

신청 대상 기업은 연회비를 완납한 무역협회 회원사 중 2020년 수출 실적이 2,000만 달러 이하인 기업으로 신청 시 전년 대비 올해 해상·항공 운임 비용 급증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선하증권(B/L)·항공화물 운송장(Air waybill) 등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기업당 융자 금액은 최대 3,000만 원이며 융자 기간은 총 3년(2년 거치, 1년 4회 분할 상환)이다. 선정된 기업은 무역협회의 융자 추천서를 발급받아 IBK기업은행 등 협회 협업 금융기관을 통해 자체 신용으로 융자를 받거나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를 첨부해 융자를 진행할 수 있다. 해당 기업은 무역협회 추천서상 명시된 1.5% 고정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통해 현금으로 지급받으며, 2021년 해상·항공 운임 지급 증빙서류를 필수로 첨부해야 한다.

대출은 은행을 통해 이루어지며, 재원은 무역협회 무역진흥자금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무역진흥자금이란 무역협회가 1994년부터 무역 진흥을 위해 조성한 기금이며, 수출 마케팅, 수출을 위한 수입 원자재 구입 등 자금을 저리의 융자로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자금이다.

무역협회 홈페이지 내 무역진흥자금 페이지를 통해 매월 초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특별 융자는 기존 정기 융자 외 특별히 수출 물류비 지원을 위해 긴급 편성된 지원 자금이다.

무역협회 김병유 회원지원본부장은 “4월 말 미주 항로 해상 운임이 전년 대비 2.5배나 상승하는 등 수출업계의 물류비 부담이 계속해서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특별 융자로 우리 수출 기업의 해상·항공 운임 부담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힘을 내고 있는 수출 모멘텀을 하반기까지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미주 기준 1년 전 대비 4배가량 올랐다.

해상·항공 운임 특별 융자 신청은 6월 14일부터 25일까지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를 통해 가능하며 선정된 기업은 7월 30일부터 융자를 실행할 수 있다. 문의는 무역협회 회원지원실(02-6000-5206)로 하면 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 전담반' 2차 회의를 열고 수출입 물류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HMM과 협의해 7월부터 미주 항로를 운항하는 임시 선박을 월 2회에서 월 4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또한 온라인 물류사인 케이로지스, 무역협회, 철강협회 등과 협업해 7월 초에 한시적으로 다목적선을 임차해 미주 항로를 운항할 계획이다. 운항 항로는 마산항→로스앤젤레스(LA)항→휴스턴항이며 운항 선박은 1만 1,400DWT 내외(약 700TEU 수준)의 다목적선이다. 대상 화물은 완제품,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이다.

아울러 7월부터 HMM의 미주 서안 항로에 투입되는 임시 선박에 중소·중견 화주가 우선 선적할 수 있는 선복량 1,000TEU를 별도로 배정한다. 또한 SM상선과 협의해 미주 서안 항로 정기 선박도 중소·중견 화주 선복량을 매주 30TEU 신규 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주 항로 정기 선박에 배정되는 중소·중견 화주 전용 선복량(HMM+SM상선)은 기존의 주당 400TEU에서 주당 430TEU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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