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까지 ‘해상풍력 프로젝트 글로벌 파트너십 상담회’ 개최
덴마크의 베스타스(풍력 터빈 세계 1위)를 비롯한 유럽 9개사 참여

[K글로벌타임스]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2021 해상풍력 프로젝트 글로벌 파트너십'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네델란드, 덴마크, 벨기에, 영국 등 유럽 유력 해상풍력 기업과 한국 기업 간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 재생에너지의 활용, 'RE100' 움직임에 주목

최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국가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기업이 쓰는 전기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RE100’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Renewable Energy)100은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약속으로,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에 의해 2014년에 시작됐다.

현재 구글, 애플, GM, 마이크로소프트, BMW, 이케아 등 전 세계 260개 이상 기업이 가입해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를 포함한 SK 계열 8개사가 참여했다. 최근 특수 가수 분야 세계 1위 기업 SK머티리얼즈는 2030년까지 계획을 20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상담회 중에서도 유럽 유력 회사가 한국 기업에게 "2030년까지 RE100을 달성할 수 있느냐"면서 계획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RE100이 또 하나의 수출 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기업에는 커다란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코트라가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2021 해상풍력 프로젝트 글로벌 파트너십'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행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이 해상풍력 글로벌 기업과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코트라)
코트라가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2021 해상풍력 프로젝트 글로벌 파트너십'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행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이 해상풍력 글로벌 기업과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코트라)

점점 커지는 해상풍력 시장,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

세계적인 풍력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는 이번 상담회에서 풍력 터빈 제조에 필요한 부품 공급선 확대를 타진한다. 베스타스는 국내 대표적인 해상풍력 업체인 씨에스윈드의 주 거래선으로 지난 6월 3일 베스타스 미국 공장 지분 100%를 1,665억 원에 인수해 세계 최대의 풍력 타워 생산시설을 갖게 되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풍력발전 시설은 기둥인 타워, 발전기인 터빈, 바람을 받아 돌아가는 날개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이번 상담회를 주관하고 있는 코트라의 남기훈 차장은 날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해상풍력 시장에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시기가 왔다고 설명하고, 이번 상담회에 국내 24개 기업이 프로젝트 개발, 시공, 기자재 공급 등 분야로 나눠 상담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 해상풍력 프로젝트 글로벌 파트너십'에 참가한 유럽 기업 9개사 (사진 = 코트라)
‘2021 해상풍력 프로젝트 글로벌 파트너십'에 참가한 유럽 기업 9개사 (사진 = 코트라)

대한민국은 철 구조물을 비롯해 뿌리 산업이 발달돼 있어서 해상풍력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실적을 쌓지 못한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네덜란드 로열더치셀, 벨기에 파크윈드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진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미국이나 유럽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동남아 지역에 인접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광운대 국제통상학과 심상열 교수는 "이제 국내 기업들이 해상풍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시기가 왔다"고 설명하고, 코트라와 협회를 중심으로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묵 코트라 혁신본부장은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증가로 해외 기업들이 우리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미국 동부 지역에 있는 해상풍력 업체들과도 상담회를 개최해 본격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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