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옥타의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사흘간 전 세계 64개국 1,000여 명의 경제인 모여...
- 국내 중소기업, 수출 상담으로 32억 원 규모 MOU 성과
- 50명의 청년 구직자 현장 면접과 해외 취업 1:1 컨설팅 참가, 한인 경제인들 60여 명이 다자간 구매 상담 쇼케이스 참가

12일&nbsp;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월드옥타 20대 하용화 회장이 개회식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br>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월드옥타 20대 하용화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40년 전 대한민국을 돕고, 모국 상품 구매를 지원하던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의 우수한 상품과 함께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상생·발전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변화와 발걸음은 월드옥타 100년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지난 10월 14일,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의 하용화 회장은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폐회식을 마치며 이와 같은 소회를 밝혔다. 2018년 10월 월드옥타 20대 회장에 선출된 그는 이번 대회로 임기를 마무리했고, 후임으로 일본 에이산그룹의 장영식 회장이 2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981년 16개 도시 101명의 재외동포 무역인이 모여 창립한 월드옥타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사람으로 따지면 불혹(不惑)의 나이인 셈이다. 40년의 세월이 흘러 월드옥타는 전 세계 64개국에 138개 지회를 둔 재외동포 최대 경제 단체로 성장했으며, 7,000여 명의 정회원과 21,000여 명의 차세대 회원을 보유한 750만 재외동포 중심의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 월드옥타의 40주년,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성공적 개최

월드옥타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12일(현지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 폐회식으로 진행하며,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의 사흘 일정을 마무리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이번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2일&nbsp;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이번 대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첫째로는 월드옥타의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는 것이다. 40년 동안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내며,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진 한인 경제인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것도 모국,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이번 행사는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월드옥타의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 경제인들이 참여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둘째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는 것이다. 월드옥타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온라인으로 엮어 수출길이 막힌 국내 중소기업들을 돕고, 차세대 무역인들을 성장시키는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해 왔다. 급속도로 온라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월드옥타 회원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월드옥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이번 대회도 온·오프라인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해 전 세계의 탄탄하고 촘촘한 비즈니스 네크워크를 굳건하게 다졌다.

▶ 국내 중소기업과 전 세계 바이어가 만나 성과를 낸 수출상담회

전 세계 64개국 1,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인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271만 달러(약 32억 원)의 수출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막을 내렸다. 월드옥타는 바이어 수요에 따른 ‘온라인 사전 매칭 시스템’을 활용해 수출 실적을 높일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했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특별시, 남양주시, 완도군 등 전국 각지에서 70여 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12~13일 양일간 월드옥타가 주최한 수출상담회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참가한 회원들과 온라인으로 접속한 전 세계 30개국 46개 지역 바이어들을 상대로 487만 달러(약 58억 원) 규모의 판매 상담을 벌였다.

이 가운데 271만 달러(약 32억 원)는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양해각서까지 이어졌다. 완도군 수산물가공업체 (주)흥일식품은 현장에서 라오스 비엔티안 지회 김한중 회원과 판매계약을 맺었다. 그 규모는 100만 달러(약 12억 원)에 달한다.

또한 방콕, 두바이, 뉴욕, 토론토, 시드니, 도쿄 6개 지역 60여 명 한인 경제인들과 32개 참가 기업의 다자간 구매 상담 쇼케이스도 마련됐다. 이번 쇼케이스는 뷰티와 식품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고, 사전 매칭 회원과 국내 기업 간의 상담으로 진행됐다.

▶ 차세대 무역인 발굴을 위한 해외 채용 설명회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해외취업 1:1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13일에는 국내 청년 구직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해외 채용 설명회가 열렸다. 주요 프로그램은 구직자 현장 면접과 해외취업 1:1 컨설팅으로 구성됐다. 24명의 구직자와 월드옥타 4개국(미국, 일본, 독일, 베트남) 회원사 10개사가 30건의 온·오프라인 면접을 진행했다. 이어 구직자 26명은 해외 취업 전문 컨설턴트와 대면 맞춤형 컨설팅을 받는 기회를 얻었다. 총 50명의 구직자가 프로그램에 참가한 셈이다.

월드옥타는 최근 몇 년간 차세대 해외 취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글로벌 취업 지원 사업'을 펼쳐 2018년 100명, 2019년과 2020년 각 200명 이상을 해외 취업하는 데 앞장섰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올해 200명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래의 무역인들을 육성하기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무역스쿨’은 이영현 월드옥타 명예회장이 2003년 월드옥타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한상 선배로서 차세대 무역인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무역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18년간 무역 인력 2만여 명을 양성해 왔다. 이번 행사에도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무역인들이 참가해 교류의 만남의 장을 가졌다.

그 밖에 행사 기간에는 북미, 중남미, 중국, 일본, 대양주, 동·서남아시아, 유럽·독립국가연합(CIS), 중동·아프리카 등 8개 지역별 현안 토론과 대륙별 네트워킹 간담회, 통상위원회 회의, 차세대 네트워크 포럼 등 자체 프로그램도 열렸다.

▶ 월드옥타의 눈부신 발전, 향후 100년의 밑거름이 될 것

지난 14일 저녁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폐회식에서 <br>20대 하용화 회장이 폐회사를 하고있다 (사진 = 월드옥타)
지난 14일 저녁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폐회식에서
20대 하용화 회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월드옥타)

폐회식에는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을 비롯해 공동 주최 기관 연합뉴스 김현준 상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공사 사장,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김선민 광주 테크노파크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월드옥타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온라인 네트워크를 적용해 지난 3년,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하게 완성했다”며, “모국 기업의 해외 진출 사업을 함께하는 부처가 산업부, 중기부 2개에서 농림부, 해양수산부까지 4개 부처로 확대되었고, 수출 바우처 및 탄소 기업 수출사업화 지원 등 지원 분야까지 다양화됐다”고 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축사에서 "월드옥타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섰고, 오랜 친구로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면서, “3년간 월드옥타를 잘 이끌어주신 하용화 회장과 집행부에 감사의 말씀드린다. 한국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는 저의 믿음은 월드옥타와 같은 분들의 잠재력과 저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현준 연합뉴스 상무는 환송사에서 “모국의 영향력이 날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주역이 월드옥타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연합뉴스도 월드옥타와 함께 도약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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