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기술력 있으면 해외진출은 언제나 기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서비스로 시장 개척...해외판로도 자신 있어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최근 독보적인 기술력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B2B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多)시점 특수 영상 솔루션 포디리플레이, 인공지능(AI) 핀테크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 뽀득 등이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B2B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2019년 3조5000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6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B2B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 중계, 오감으로 체험하는 신개념 영상 서비스

포디리플레이 국내외 파트너사. [사진: 포디리플레이]<br>
포디리플레이 국내외 파트너사. [사진: 포디리플레이]

유튜브, OTT 등으로 인해 영상이 일상화가 된 현재,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하는 4차원 특수 영상 서비스 솔루션 포디리플레이가 해외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포츠 분야를 타켓으로 방송사, 통신사, OTT의 스포츠 경기 중계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하는 포디리플레이는 최대 360도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몰입도 높은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포디리플레이의 영상 기술은 촬영부터 편집, 전송까지 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 5에 불과하며 영상 품질 역시 4K로 고화질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포디리플레이가 가장 먼저 공략한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NBA, PGA, UFC 등 미국의 인기 스포츠 중계에 포디리플레이의 기술이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요 성과도 올렸다. NBC, CBS, ESPN 등 미국 주요 방송사와 손을 맞잡은 것이다. 2020년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에 5G로 초개인화 시청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자유 시점 타임 슬라이스 ‘4DLive’를 제공하며 일본 시장 진출에도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았다. 이후 2021년 캐나다로 시장 영역을 확대해 캐나다 이동통신사 Bell에도 4DLive를 선보이고 있다.

포디리플레이의 기업가치는 약 2억1350만 달러다. 1세대 4D 영상 솔루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포디리플레이는 향후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차세대 양방향 미디어 솔루션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 뉴욕증권거래소에 혜성처럼 등장해 글로벌 금융시장 리드

2019년 뉴욕증권거래소에 AI을 반영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켜 단숨에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이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다.

최근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미국 금융 플랫폼 기업 유엑스웰스 파트너스에 AI 기술을 제공하기로 밝혔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미국 자산운용업계에 진출한 일은 이례적이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AXE는 시장 상황에 맞춰 대량 주문을 자동으로 집행하는 딥러닝 기반 트레이딩 시스템이다. 연기금이나 자산운영사 등에서 대량 주문을 하면 증권사 딜러가 장중에 해당 주문을 나눠서 집행한다. 바로 이 작업을 AI로 자동화한 것이 AXE다. 이 기술은 다른 핀테크 기업이 시도하지 않은 분야로, 그야말로 크래프트테크놀리즈스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nbsp;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소프트뱅크그릅 투자 유치. [사진:&nbsp;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br>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소프트뱅크그릅 투자 유치. [사진: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현재까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금액은 21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올해 1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1750억원 투자를 유치해 ‘쿠팡에 이은 소뱅의 두 번째 한국 기업 투자’로 주목받았다.

향후 R&D 인프라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의미한 족적을 남기고 싶다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독자적인 기술력만 있다면 국내 스타트업도 단숨에 점프업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

 

◇ '설거지'가 해외에서 먹힐까? "우리는 자신 있다"
뽀득은 국내 최초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며 롯데시네마, 스타벅스 등 1000개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로써 ESG경영에 관심이 높은 국내외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작업복 렌탈 전문 기업 린드스트롬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 린드스트롬은 171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한 국가들과 협업하며 터득한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고, 뽀득은 스타벅스와 카페 등 국내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업할 예정이다.

2018년 B2B 서비스를 시작한 뽀득의 첫 공략 대상은 구내식당이었다. 설거지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에 주목해 고객사를 넓혔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에 사업 다각화를 진행, 식기 렌탈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뽀득은 일회용품을 다회용 식기로 대체하는 ‘뽀득 에코’, 요식 사업장에 설거지 및 식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 비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살균 소독된 식기를 렌탈하는 ‘뽀득 키즈’ 등 3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 광명에 1000평 규모의 스마트 세척 허브도 갖추고 있다.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뽀득 세척 허브[사진: 뽀득]<br>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뽀득 세척 허브[사진: 뽀득]

올해 6월에는 33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예비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 기반 초격차를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계획인 뽀득은 해외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뽀득 마케팅 담당자는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계획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전략수립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글로벌 B2B 시장은 활짝 문이 열려 있다. 미국은 SaaS를 비릇해 B2B 보안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의 2025년 B2B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4조 위안으로 전망된다. 일본 역시 B2C 분야보다 B2B 분야에 돈이 몰리고 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스타트업은 해외진출이 선택 아닌 필수다. 포디리플레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뽀득이 B2B 스타트업에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시장의 니즈를 꿰뚫는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비즈니스 ‘기술력’ 그리고 ‘서비스’다.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