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외부활동 제한되자 글로벌 홈피트니스 관심 증대
시간·공간 구애받지 않는 홈피트니스...AI 기술 융합
자세 교정 비롯 개인 맞춤형 운동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 선보여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코로나19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피트니스 시장이 뜨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 홈피트니스 관련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이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홈피트니스 장비 시장규모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5억 달러에서 2027년 115억 달러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성장률은 7.8%다.

홈피트니스 장비도 다양하다. 마치 계단을 오르는 효과를 주는 스텝퍼, 코어 힘을 길러주는 짐볼, 요가 시 사용하는 매트, 문걸이용 턱걸이 등이다.

홈피트니스를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성행이다. 운동으로 소모된 칼로리 및 음식 칼로리 등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자체 운동 장비를 제공해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피트니스캔디, 사이클에 센서를 부착해 메타베스에서 자전거 경주를 하는 야핏사이클 등이다.

 

◇ AI 통한 자세 교정, 개인별 운동 추천...홈피트니스 대세 이유

AI 기술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한 홈피트니스가 요즘 추세다. 홈피트니스는 전문가에게 지도받는 PT처럼 정확한 동작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데, 이를 AI 기술로 해결한 것이다. 데브언리밋은 1:1 PT를 받는 것처럼 실시간 자세 교정이 가능한 AI 기반 홈트레이닝 플랫폼 스파키(Sparky.TV)를 서비스한다. 이용자의 근육 움직임을 읽는 3D 모션 캡쳐와 AI 시스템을 결합해 사용자는 운동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지난 4월 AI 기반 맞춤형 운동 추천 서비스 플랜핏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된 스타트업이다. 플랜핏은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 자신의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AI와 트레이너가 이를 분석해 개인에게 필요한 운동 및 적절한 운동 강도를 추천해준다.

서비스 개시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6배가 늘었으며, 월 신규 다운로드 수 역시 47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플랜핏은 기존의 운동 방식 추천을 넘어 비대면 개인 맞춤 코칭 서비스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아이픽셀 '하우핏'의 자세 교정. [사진: 아이픽셀]
아이픽셀 '하우핏'의 자세 교정. [사진: 아이픽셀]

미국시장을 겨냥한 아이픽셀의 하우핏도 있다. 하우핏은 운동 영상을 보고 따라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동작을 교정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필라테스, 스쿼트 등 동작 1450가지를 구분해 잡아준다. 벌써 구굴 앱스토어에서 40만 명 이상이 다운받았다.

또한 올 1월 ‘CES 2022’에 참가해 해외판 하우핏인 원격 운동지도 프로그램 엑서사이트를 선보였다. 이 기술에 미국과 중국이 큰 관심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처음부터 미국시장을 정조준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아이픽셀은 2023년 AI 동작 기술을 융합한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의 전문적인 재활 운동과 K팝 댄스 플랫폼, 골프 PT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 중국, 미국 등 글로벌 홈피트니스 시장 전망은?

중국 역시 홈트레이닝 열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방역지침으로 헬스클럽 이용에 제한이 생기자 홈트레이닝이 급증한 것이다. 2021년 4월 기준 중국의 모바일 홈트레이닝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수는 5479만 명 증가했다.

중국 홈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 [사진: 한국무역협회 베이징부]
중국 홈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 [사진: 한국무역협회 베이징부]

중국시장의 홈트레이닝 애플리케이션 경쟁 구도를 분석해보면, 대표적으로 샤오미 스포츠, 화웨이 스포츠, Keep 등이 있다. 샤오미 스포츠의 경우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지원해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징동 소비자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춘절기간 징동 플랫폼에서 거래액 기준 스트레칭 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요가매트 150%, 로잉머신 134% 등 판매량이 폭증했다. 이처럼 비대면으로 영상 속 트레이너와 본인의 운동 자세를 비교하거나 교정하는 등 실시간으로 AI가 더해진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다.

특히 우리나라에 중국시장이 기회인 부분이 있다. 중국의 전체 운동 인구 중 홈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유로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6%다. 이는 미국 31.1%, 캐나다 26.9%, 호주 25.8%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근무,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 향후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건강 식이음료, 단백질, 비타민과 같이 건강 보조 제품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시장도 살펴보자. 현재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을 차지하는 부분은 온라인 피트니스다. 시장 규모 역시 2024년까지 56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피트니스 시장 중에서도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하는 스마트웨어러블 시장이 강세다.

이처럼 홈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이 인기인 원인으로는 코로나19가 꼽힌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홈피트니스 시장이 커진 것이다. 원하는 시간에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나아가 AI 기술 등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운동 자세 등을 교정해주면서 전통 피트니스 시장을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피트니스 관련해서 장비, 웨어러블 등은 물론이고 AI 기술을 융합해 홈피트니스를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이 특히 인기가 높다”며 “유로 구독에도 이용자가 증가하는 만큼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글로벌 홈피트니스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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