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에 관심 높은 인도 소비자들, K-열풍에 K-화장품에 눈길 돌리며 초고속 성장
국내 유일한 K-뷰티 브랜드 인도서 정식 판매하는 리테일 플랫폼 ‘마카롱’ 운영
인도 아마존 입점하며 입점 5개월 만에 매출 100배 성장

[K글로벌타임스] 인도 아마존 입점 5개월 만에 매출이 100배 성장한 K-뷰티 스타트업이 있다. 블리몽키즈(대표 유승완)다. K-열풍이라고 하면 대부분 동남아시아나 유럽 등을 떠올리지만, 인도에도 K-열풍이 만만치 않게 불고 있다.

블리몽키즈는 2019년부터 인도의 2030 여성을 대상으로 K-화장품을 수입 및 판매하는 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해 왔다. 마카롱의 성장세도 초고속이었지만, 아마존 입점 후 성장세는 상상 그 이상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판 커지는 인도 뷰티 시장, K-뷰티에 대한 인도인의 무한 열정

[사진=블리몽키즈]
[사진=블리몽키즈]

블리몽키즈는 국내 기업 중 K-화장품의 인도 진출을 돕는 유일무이한 리테일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결제, 유통, 판매부터 시작해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어 뷰티업계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했으며, 마카롱 출시 이후 2년 만에 인도 누적 가입자 10만 명을 넘기며 급성장을 이뤘다.

매출액도 호조다. 지난해 전년 대비 270% 증가한 44억 원을 달성하며 누적 매출 70억 원을 돌파한 것. 여기에는 인도의 K-열풍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도의 뷰티 열정도 무시할 수 없다.

인도 화장품 산업 시장 규모(단위: 백만 달러) [사진=Statista, 인도 Beauty &amp; Personal Care 시장규모 통계]<br>
인도 화장품 산업 시장 규모(단위: 백만 달러) [사진=Statista, 인도 Beauty & Personal Care 시장규모 통계]

인도의 미용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인도 소비재 분야 중 뷰티 및 퍼스널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도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다음으로 큰 세계 4위 규모다. 수치로 보면 2021년 221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5.77% 성장해 29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경험 많은 직원들로 발 빠르게 인도 니즈 및 트렌드 파악

블리몽키즈의 특별한 점이 또 하나 있다. 국내 기업으로 최초로 자사몰 내 해외직구 서비스를 오픈한 것이다. 이 서비스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 350여 개, 1만 5000개 상품을 입점시켰다. 또한 론칭 6개월 만에 월 매출 4배 성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도 화장품 인증(CDSCO)도 누적 40회 이상 진행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6개월 이상 걸리던 인증 획득 기간을 1.5개월로 단축시킨 바 있다.

블리몽키즈 단체 사진 [사진=블리몽키즈]
블리몽키즈 단체 사진 [사진=블리몽키즈]

블리몽키즈의 임직원의 대부분은 인도 지사에 상주해 있다. 인구 1억 명이 넘는 인도는 다양한 인종과 언어, 그리고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데, 이에 현지 경험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빠르게 변화하는 현지의 트렌드에도 즉각적인 대응하기 위함이다.

임직원 구성은 한국인은 물론이거니와 인도 현지인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인의 경우, 인도 거주 경험이 있는 인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승완 대표 역시 대기업 직원으로 인도에서 10년간 생활한 경험이 있다.

코로나19는 많은 기업에 아픈 상처로 남았지만, 블리몽키즈에는 또 다른 기회였다. 현지의 일부 업체들이 K-뷰티 브랜드를 밀수해 은밀히 판매하다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밀수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인도는 이후 정식 위생허가를 받은 수입 화장품만 판매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면서 블리몽키즈가 인도에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되었다.

 

“인도는 이제 시작” 성장 가능성 높은 인도서 자리 잡은 블리몽키즈

2021년 블리몽키즈는 인도 아마존에 입점했다. 그러나 상품 등록과 판매에 다소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2022년 아마존코리아 글로벌셀링팀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으며, 그 결정은 옳았다. 매월 매출이 지속성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인도 아마존 입점 5개월 만에 매출 100배를 달성했다.

올해 블리몽키즈는 온라인 옴니 채널에 입점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이를 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K-뷰티 브랜드의 인도 진출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블리몽키즈가 인도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이유 [사진=블리몽키즈]
블리몽키즈가 인도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이유 [사진=블리몽키즈]

블리몽키즈 유승완 대표는 “인도에서 해외 브랜드에 관심 많은 소비자는 아마존에서 검색은 물론 구매도 많이 한다. 그렇기에 아마존 진출은 필수였다고 판단했다”라며 “판매 중인 브랜드에 브랜드 레지스트리를 받아 인도 소비자들에게 정품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는 이제 시작이다.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과거 중국의 경제발전 때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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