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조선, 중공업 등 디지털화 더딘 산업현장 사고 예방솔루션으로 주목
AIoT 플랫폼으로 데이터 수집 통해 최적의 작업환경 구현했다는 평가
투자유치 통해 100억원 실탄마련 성공,제조·물류까지 거점 확대 계획

무스마를 이끄는 신성일 대표.[사진=무스마]
무스마를 이끄는 신성일 대표.[사진=무스마]

[K글로벌타임스] 무스마(대표 신성일)는 건설, 조선, 중공업 등 디지털화가 더딘 산업현장에 사고 예방솔루션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을 기반으로 덩치가 큰 중장비와 근로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최적의 작업환경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엠카스(MCAS)’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통해 무스마는 대형 현장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장안전에 대한 관심 집중, 디지털화 기술로 주목

건설현장에 적용된 무스마의 솔루션.[사진=무스마]
건설현장에 적용된 무스마의 솔루션.[사진=무스마]

지난 몇 년간 건설을 비롯한 대규모 현장에서의 사망사고 발생이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면서 이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성일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에서 자율주행선박과 로봇자동화, 용접자동화 설계 등을 연구하다 스마트 안전시스템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창업에 나섰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무스마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과 맞물려 재해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을 통해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스마는 엠카스라는 디지털 현장관리 솔루션을 출시, 각종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엠카스는 건설현장의 핵심자산인 인력과 자재, 장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다. 

엠카스는 거리와 방위, 경사, 작업자의 동작을 함께 인식·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작업자의 안면과 동작을 동시에 인식하는 센서를 적정 숫자만큼만 부착해 위험여부를 판별해 센서가 수집한 크레인의 회전반경에 따른 철근이 놓일 위치, 작업자의 동작과 예상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조만간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판별하면 경고음을 울려 사고를 예방한다.

엠카스 솔루션이 중장비 외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사진=무스마]
엠카스 솔루션이 중장비 외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사진=무스마]

엠카스 솔루션은 크게 안전관리와 자산관리로 나눠 작동된다.

안전관리 솔루션은 건설현장의 크레인이나 이동형 중장비의 충돌 위험을 사각지대까지 모니터링 할 수 있고, 근로자의 위치와 소속 정보를 파악해 위험지역에서 허가된 근로자가 올바르게 작업을 진행하는지 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다.

자산관리 솔루션은 자재 또는 중장비의 이동 경로와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건설현장의 원활한 자재 및 중장비 공급을 돕는 역할을 한다. 

무스마는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위해 감지센서와 통신단말기(Lora), 이를 통해 수집된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 송수신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무선기지국과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무스마가 제공하는 산업현장용 IoT 무선통신은 단일기지국으로 2㎢의 공사현장 전 구역의 통신감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oRa기반의 무스마 솔루션은 산업현장의 주요 정보인 작업자, 중장비, 현장 환경 데이터를 전용 하드웨어 센서로 수집, LoRa통신 기반의 IoT 무선기지국을 통해 수신한다. 수신 데이터는 멀티 리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현장 상황 역시 간편하게 확인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획기적인 산업 디지털화로 5년새 10배 성장

건설 안전박람회에 참여한 무스마.[사진=무스마]
건설 안전박람회에 참여한 무스마.[사진=무스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더불어 ESG 경영 트렌드 확산에 따른 안전솔루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무스마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무스마의 기술력을 인정한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연이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성장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2020년 현대건설과 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 공급을 시작으로 대림산업(현 디엘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과 솔루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후 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 크람쉘 협착방지 시스템, 스마트 안전펜스를 임대로 제공하고 있으며 조선 및 플랜트 현장을 대상 맞춤형 중장비 운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사를 늘려나갔다.

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더불어 무스마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더불어 무스마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특히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더불어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현장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무스마의 성장도 이어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는 정부가 스마트 안전장비의 도입을 권장하는 등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매출 역시 급상승했다.

지난해에만 건설안전분야의 매출이 전년대비 약 4배 상승했다. 무스마의 크람쉘 협착 방지 시스템이 효율성 높은 시스템으로 인정받으며 입소문이 탄 것이 주효했다. 중장비 관리분야 역시 전년대비 매출이 약 2배 상승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매출액 1.8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10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무스마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솔루션을 수출하는 데 집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정부가 스마트 안전장비의 도입을 권장하고고 있고, 이를 넘어 안전에 대한 인식도 과거와 달라지면서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장 안전 '디지털 보안관', 판로 확대 박차

무스마는 디지털 안전 플랫폼을 고도화해 건설, 조선 등의 분야를 넘어 제조, 물류까지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사진=무스마]
무스마는 디지털 안전 플랫폼을 고도화해 건설, 조선 등의 분야를 넘어 제조, 물류까지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사진=무스마]

무스마는 현장 안전을 책임지는 디지털 보안관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내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미 플랜트 현장을 중심으로 해외에 수출도 이어지고 있고, 이를 더욱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사막 등 통신인프라가 열악한 곳에서도 사용 가능해 중동이나 동남아 등지로 진출하는 국내 건설사들이 파트너사로 무스마를 선택하면서 판로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현대스틸산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건설사와 조선사 등 200여곳이 넘는 현장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한 투자자들의 통 큰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쓰리쥬빌리파트너스,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받았다.

무스마는 현재 해외 건설현장 200여곳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사진=무스마]
무스마는 현재 해외 건설현장 200여곳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사진=무스마]

지난해 1월에는 한국산업은행과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 등을 통해 45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해 총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추가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무스마는 투자 등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고도화하면서 건설과 조선업 등을 넘어 제조와 물류분야까지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일 대표는 "엠카스는 건설 근로자의 안전은 물론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공사기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산업현장관리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IT솔루션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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