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약, 증명서, 정보요청 등 공식문서 원스톱 솔루션 제공
개인정보보호 분야서 선호되는 '마이데이터' 통해 보안 및 편의성 제고
국내 5만개 넘는 고객사 확보…서비스 확장 등 토대로 글로벌 HR시장 진출 예고

지난 2019년 은행권창업재단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우승한 자버.[사진=디데이]
지난 2019년 은행권창업재단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우승한 자버.[사진=디데이]

[K글로벌타임스] 자버(대표 이동욱)는 계약과 각종 증명서를 비롯한 기업의 채용과 인사에 관련된 모든 것을 전자 솔루션화한 스타트업이다. 여러 특허를 토대로 독자기술을 보유한 자버는 다양한 기업들의 선택을 받으며 인사(HR)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복잡한 인사업무를 손쉽게 정리한 자버는 기업관리 솔루션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복잡한 노무관련 업무를 한번에"…기업고객 호응↑

자버는 근로계약서를 비롯한 다양한 문서의 전자화 솔루션을 통해 인사관리의 효율화를 제공했다.[사진=자버]
자버는 근로계약서를 비롯한 다양한 문서의 전자화 솔루션을 통해 인사관리의 효율화를 제공했다.[사진=자버]

창업자 이동욱 대표는 삼성전자 디자인팀과 솔루션 기획팀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자버를 설립했다. 그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뒤 인사·노무를 담당하면서 겪게 된 본인의 불편했던 경험을 토대로 자버 서비스를 구상했다.

자버는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전자계약, 설문, 공지를 카카오 알림톡, 문자, 메일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인사관리를 손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인사관리의 경우 다양한 노무 관련 상식과 더불어 달라지는 법령을 끊임없이 반영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법령에 어긋나는 부분이나 일일히 검토하기 어려운 애매한 항목 등을 인사 담당자나 노무사가 모두 확인해야 했다. 

자버는 이 같은 어려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솔루션으로 기업고객들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근로기준법에 맞는 근로계약서 양식을 제공하며, 계약일과 근무시작일 등을 입력해 급여를 자동으로 계산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전자문서에서 바로 데이터 추출이 반영이 가능해 전자계약, 설문, 공지 등 다양한 문서에 활용할 수 있다. 전자계약, 설문, 공지 등 다양한 전자문서를 한곳에서 작성, 발송, 보관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스타트업과 소기업 등을 위주로 인사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자버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자버는 국내외 5만여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하며 HR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사진=자버]
자버는 국내외 5만여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하며 HR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사진=자버]

국민은행,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유니콘으로 성장한 당근마켓 등 국내 총 5만여 기업이 자버솔루션을 채택해 사용 중이다.

이 대표는 "자버를 이용하면 비전문가도 전문가 수준으로 인사업무를 빨리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주로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 등이 가장 많이 이용하지만 중견기업들도 편리함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솔루션을 채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수 특허보유, 다양한 서비스로 차별화

코로나19이후 비대면 계약 확산을 통해 자버 역시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이후 비대면 계약 확산을 통해 자버 역시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사진=픽사베이]

자버는 다수의 기술 특허를 보유하면서 독보적 기술력을 갖췄다. 단순히 이미지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기존 전자계약 서비스와 달리, 자버는 주요 입력값을 사용자 별로 저장하는 마이데이터(MyData) 방식을 채택하며 보안성과 신뢰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자버는 데이터 기반이기 때문에 모든 계약내용을 검색하고 문서제작도 가능하다. 근로계약시 근로자가 설정한 개인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며, 암호화해 높은 보안성도 자랑한다.

사용자는 계약 체결 시 자신이 입력한 정보를 자신의 계정을 통해 확인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대리서명과 같은 계약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확산은 자버의 진가를 발휘하는 계기가 됐다. 기존에 종이로 하던 업무를 전자문서로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안전한 전자계약 솔루션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자버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직원들이 재택을 하고 있는 경우 연봉이나 근로계약서를 자버의 솔루션을 통해 서명 받는 일이 많아졌고, 기업 간 거래에서도 활용되는 등 사용폭이 넓어지게 됐다.

자버는 인사관리 서비스를 넘어 하나은행과 제휴를 통해 급여 자동이체 서비스까지 분야를 확대했다.[사진=하나은행]
자버는 인사관리 서비스를 넘어 하나은행과 제휴를 통해 급여 자동이체 서비스까지 분야를 확대했다.[사진=하나은행]

게다가 자버는 고용지원금 신청관리 솔루션이라는 기존의 HR솔루션에서 볼 수없는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일자리안정자금, 두루누리사회보험료 등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되는 부분이다.

알고 있더라도 신청기간 등을 파악하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버는 예상 수령액과 신청마감일을 알려주고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급여자동이체까지 자버를 통해 가능케 했다.

기존 HR솔루션은 계약서 등에 서비스가 치우친 탓에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자버는 이 같은 니즈를 파악하고 서비스 항목에 추가하며 독보적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자버는 이 같은 아이디어들을 모두 특허로 등록해 기술력을 보호하고 있으며, 차별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 투자유치, 글로벌 영역확장 본격화

자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사진=자버]
자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사진=자버]

자버 솔루션에 대한 투자는 설립 초기부터 이어졌다. 설립 초기 시드투자에 이어 2021년 스트롱벤처스를 비롯한 하나은행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으로부터 프리A시리즈 투자에 성공했다.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인사관리를 체계없이 수작업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비효율과 인건비 발생으로 이어진다"며 "자버는 이 같은 기업의 ‘프로세스’를 자동화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고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5만여개 기업에서 이미 사용 중인 자버는 정부기관과의 협업도 이어가며 전자계약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지난해에 이어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바우처 지원 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되며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컨설팅 등에 앞장서고 있다.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은 자버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사진=자버]<br>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은 자버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사진=자버]

특히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의 80%를 지원 받아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어 자버 서비스 이용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버는 국내 다양한 클라이언트들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지사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문서의 수신절차와 서명방법이 영어와 일본어로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외국어 제공을 넘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것이 자버의 계획이다. 현재도 글로벌 고객사들을 확보했지만, 해외 근로기준법 등을 반영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HR솔루션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해외에서는 이미 직원에 대한 인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이 대중화 된 만큼 더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이동욱 대표는 "자연스럽게 해외 고객사들을 확보했지만 더욱 다양한 서비스와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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