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제한으로 온라인 구매하는 소비자 크게 늘어
- 인기품목은 식료품... 배달, 슈퍼앱 등 인기

칠레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4월부터 전국적으로 강력한 이동제한 및 의무격리를 선포하면서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칠레에서는 인터넷 보급률 증가와 스마트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량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칠레 시장에 진출을 원하는 기업은 칠레의 소비 트렌드와 유통방식을 고려한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쇼핑 (사진 = 픽사베이)
온라인 쇼핑 (사진 = 픽사베이)

▶ 성장하는 칠레 전자상거래 시장… 인기품목은 식료품

칠레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37억 7,890만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과 비교하여 2019년 시장규모는 약 3배 성장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SNS를 활용한 온라인 판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모바일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는 7억 3,140만 달러로 2018년 대비 약 36.8% 증가했으며, 2014년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택했고, 운영이 어려워진 상점들은 온라인 판매로 전향하면서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이 결과 2020년 8월 기준 49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판매(모바일 판매 제외)된 상품 중 2019년 기준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식료품으로 총 판매액은 4억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14%에 해당된다. 식료품의 경우 2019년 4분기 반정부 시위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슈퍼마켓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판매량이 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제품은 가구로 전체의 11%에 해당하며, 3억 4,750만 달러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다.

식료품과 가구의 경우 칠레의 대형유통점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가 주로 이뤄졌다. Jumbo, Sodimac, Falabella가 칠레의 대표적인 온라인 대형판매점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사진 = 픽사베이)
블랙 프라이데이 (사진 = 픽사베이)

▶ 사이버데이‧사이버먼데이… 칠레 최대 온라인쇼핑 행사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이 칠레에는 사이버데이, 사이버먼데이와 같은 온라인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칠레 대부분의 온라인 매장이 특가할인을 하며, 약 3~4일 동안 행사가 지속된다.

2020년 사이버데이는 8월31일~9월2일 간 진행되었으며, 사이버먼데이는 11월2일~11월4일 진행됐다. 칠레 소비자들은 아주 급한 소비가 아닌 이상 사이버데이 행사기간을 기다리는 성향을 보이며, 이 기간 동안 필요했던 상품들을 한 번에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관찰된다.

많은 기업들은 특가할인과 동시에 지난 시즌 남아있던 재고를 처리하는 기회로 사용하기도 한다. 판매원 C씨에 따르면 “매장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경하고 사이버 할인행사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언급하며 “특히 전자제품 및 고가제품의 경우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다들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이버데이 기간과 평상시 판매량을 비교하면 사이버데이 기간 동안 가구의 경우 평상시의 33배가 판매되었고, 가방류가 24배의 판매량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평상시의 6배가 더 판매되는 등 사이버데이 기간 동안 많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칠레에는 많은 온라인 판매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으며, 칠레 기업들이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칠레 기업으로는 Falabella, Ripley, Cencosud(Paris)가 있으며, 아시아권 국가로는 중국의 Aliexpress가 진출해있다.

온라인 주문 배달(사진 = 픽사베이)
온라인 주문 배달(사진 = 픽사베이)

▶ “집에서 안 나간다”… 배달도 인기

코로나19로 외식을 꺼리면서 배달대행앱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Rappi, UberEats, Cornershop과 같은 배달대행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Mercado Libre 앱과 Rappi와 같이 한 가지 앱에서 모든 품목의 쇼핑과 즉시 배달이 가능한 슈퍼앱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칠레에서 가장 사용이 많은 앱은 UberEats와 Rappi로 이 중 배달앱 Rappi는 2015년 설립된 콜롬비아 기업으로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9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6월 기준 칠레에 4만명 이상의 배달원이 있으며, 2019년 5월 한 달간 발생한 배달 건수는 약 50만건이다.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장사가 부진하자 배달까지 손을 뻗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스테이크, 샐러드, 폭립, 파스타 등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애경산업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밤 11시 59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생필품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하며, 밤 11시까지 식품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집으로 배송해준다.

공정거래위원회 따르면 국내 배달시장 규모는 2018년 20조원까지 커졌으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2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배달 경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칠레 시장 진출 위해서는?

2014년과 비교해 2019년 칠레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37억 7,890만 달러로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칠레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려면 오프라인 가게 운영과 마찬가지로 국세청(SII)에 등록하고, 구청에 법인세(patente)를 지불해야 한다. 가게를 등록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단속이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반드시 등록 절차가 필요하다.

등록 절차는 칠레 국세청(SII)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직접 등록이 어렵다면 등록을 대행해줄 수 있는 현지의 파트너를 구해 판매를 진행하는 방법이 가능하며, 코트라 사업파트너 연결지원 서비스 혹은 지사화사업을 이용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또한 스마트폰 앱과 SNS를 이용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앱을 이용한 판매 방식을 도입하면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휴대폰 앱 및 SNS를 이용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칠레의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칠레의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판매 방식을 도입하면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