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매·이커머스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트리밍 커머스’
- 네이버‧카카오도 모바일 쇼핑족 공략 활발

Amazon Live에서 제품을 시연 중인 인플루언서. (출처= Amazon Live)
Amazon Live에서 제품을 시연 중인 인플루언서. (출처 = Amazon Live)

최근 미국 소매·이커머스 업계에서 ‘스트리밍 커머스’가 화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스트리밍 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 스트리밍 커머스란?

스트리밍 커머스는 인터넷상에서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술을 뜻하는 스트리밍(Streaming)과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가 합쳐진 용어로 이커머스(eCommerce)의 차세대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TV 홈쇼핑의 온라인 버전으로 생각하면 쉽다.

스트리밍 커머스는 크게 일반적인 스트리밍 기반의 커머스와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로 나눠진다.

일반적인 스트리밍 커머스는 보통 쇼 프로그램과 특정 기업 간 파트너십 등의 조합을 의미하는데 최근 많은 인기를 얻는 OTT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의 쇼 프로그램에 특정 브랜드 제품을 노출·광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는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이 실시간 영상으로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며, 해당 스트리밍 웹사이트나 플랫폼 자체에서 바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쇼핑 방식을 말한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와 함께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 이용하는 기업들

전 세계 이커머스 업계의 선두주자인 아마존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 ‘아마존 라이브’를 올여름 개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아마존 판매 제품의 실제 사용 방법이나 활용하는 모습 등을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으며, 시청자들은 클릭 한 번이면 지금 보고 있는 제품을 아마존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시청자들은 플랫폼상의 대화창을 통해 제품에 대한 질문이나 의견 등을 인플루언서와 즉각 소통할 수 있다.

OTT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는 지난 9월 ‘Get Organized with The Home Edit’라는 리얼리티 쇼를 새롭게 선보였다.

정리 및 수납 전문가인 두 명의 진행자가 Reese Witherspoon이나 Khloe Kardashian과 같은 셀러브리티의 집을 방문해 곳곳의 지저분한 공간을 분류·정리·수납을 통해 깔끔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주는 해당 프로그램은 스트리밍 커머스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해당 쇼에서 진행자들은 깔끔한 정리에 안성맞춤인 정리 및 수납 용품 전문 브랜드 The Container Store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이는 The Container Store가 해당 쇼(Netflix)와 제품 및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커머스를 통한 판매는 방송계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PPL과 달리 자연스럽게 방송 안에 녹아들어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 한국에서도 치열한 라이브 커머스 전쟁

한국에서도 치열한 라이브 커머스 전쟁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적극적으로 모바일 쇼핑족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셀렉티브 플랫폼에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7월 명칭을 쇼핑라이브로 개편하며 라이브 커머스 영역을 확장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판매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콘텐츠 수도 대거 늘렸다. 올해 7월 기준 네이버 쇼핑 라이브 기능을 이용한 판매자 수와 콘텐츠 수는 출시 시점인 올해 3월 대비 각각 10배, 12배 증가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달 ‘카카오 쇼핑라이브’를 정식 오픈하며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지난 5월 시범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5개월여 만에 라이브 쇼핑의 본격 확장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 쇼핑라이브는 시범 서비스 기간 중 25회 방송 만에 누적 시청 횟수 500만회를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방송 당 평균 시청 횟수 10만 회, 카카오 쇼핑라이브 톡채널 친구 수 120만 명을 확보한 상태다.

기존 유통업체와 홈쇼핑 업체도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하는 추세로, 시대의 흐름과 팬데믹이 맞물려 향후 더욱 성장이 주목된다.

미국 내 이커머스·소셜 커머스 업계에 종사하는 K 대표는 코트라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커머스는 지금까지 이커머스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혀 온 ‘소비자 경험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