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용구 (주)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 더존홀딩스 미래성장전략실 실장)
(사진 = 지용구 (주)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 더존홀딩스 미래성장전략실 실장)

모든 기업들이 원하는 단 하나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일 것이다. 오랜 기간 시장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기업들의 성장지향 본능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방법론을 탐구하고 만들어 내고 있다.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을 되돌아 본다거나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변화를 주문하기도 한다. 그렇듯 성공한 기업의 사례에서 경영원칙과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고자 하는 시도는 이미 흔한 방법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비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실제로도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에 성공한 기업은 이 같은 본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성공을 위해 새로운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좆지 않으며 기업의 오랜 전통과 그 속에서 형성된 틀을 유지하고 존중한다. 기초 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발전)를 오르는게 아니라, 성장이 멈추면 다시 바닥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사업의 확장이 사업의 본질을 너무 앞서가면 반드시 위기를 맞는다. 디지털 전환은 전략부터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 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경영 전략으로, 사업 본질의 전통적 가치는 유지하면서 기존 전통적 운영 방식에는 혁신을 가하는 것이며, 이는 신체 세포의 분해와 재구성이라는 신비로운 생명의 생존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세포와 같다. 세포의 구조는 단순히 자기 복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인체(시스템)의 부품인 세포(데이터)는 뇌(CPU)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주변 세포(데이터)와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자신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깨닫고(AI) 손이나 눈이나 뇌의(다양한 기능) 세포로 변화해 간다. 세포가 자가복제를 하는 프로세스에도 디지털 전환(DT)의 선구자들처럼 분해와 재구성이 포함돼 있다. 

인체 세포의 구조와 기능을 디지털 전환에 빗대 설명하자면 이렇다. 단백질을 일부러 아미노산으로 분해하고 필요한 아미노산만 남기며 불필요한 것은 파기하고 다시 단백질을 만든다. 그리고 파기된 아미노산은 다른 장소에서 다른 단백질 생성에 사용된다. 이 끊이지 않는 흐름이 신비로운 인체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이것은 세포가 전체를 부감하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이것이야말로 DT 시대에 요구되는 힘이다. 

▶ 신비한 인체 세포의 구조와 닮은 스스로 생동하는 데이터 
이처럼 디지털 전환은 생동하는 데이터의 구조에서 만들어진다.
어쩌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이 요구하는 데이터의 존재가치는 기존 관념으로 본다면 돌연변이(새로운 개념정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돌연변이는 도태되지만, 특정 환경에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되거나 와해적 혁신의 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종으로 탄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돌연변이 조직은 기존 조직에 작게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크게는 조직 전체를 혁신시키는 씨앗이 될 것이라 믿는다. 생각의 틀, 사고의 유연함, 소통방식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작은 데이터일지라도 끝없이 속도를 올리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낳은 수많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섞어 보고 흔들어 보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모든 경영자가 고민하는 지속가능 성장이라는 목표를 지금과 같은 DT 시대에 성공으로 이끄는 도전은 쉬운 일이 아니란 점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시장과 산업구조의 변화가 급속도로 빨라진 환경에서는 이전의 경험과 지식만으로 미래를 예측하기엔 너무 불안하다. 그러나 사전에 모든 문제점을 검토하고 완벽한 해결책을 찾아 혁신(변화)에 착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혁신의 속성은 파괴적(분해)이며 포용(재구성)을 반복한다.  

그러나 두려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많은 기업들은 먼저 살아 생동하는 데이터를 갖고 싶다는 욕망의 DNA를 조직에 부여하라, 그러면 DT는 스스로 세포 분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투자 대비 얼마의 이익이 나에게 돌아올 것인가를 계산하지 말고 투자 대비 얼마나 큰 가치가 창출될 것인가에 가슴이 뛰어야 한다.

철학자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란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만일 그대가 무관심 속에서 빵을 굽는다면 그대는 인간의 배고픔을 반밖에는 채우지 못하는 맛없는 빵을 굽는것과 같다"라고.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여정은 맛있는 빵을 굽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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