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소비자 소득 수준 높아져 뷰티 시장 가파른 성장세
- 중국 뷰티 최신 트렌드가 한눈에... 메이크업, 네일 케어, 비만 관리 등 전시 품목 다양해져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과 의료미용 기기를 중심으로 매년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26회 베이징 국제 뷰티 엑스포는 다채롭게 변화하는 중국 뷰티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줬다. 

26회째를 맞이한 '베이징 뷰티 엑스포'는 중국 북방 지역에서 가장 전문적인 대규모 뷰티 전시회다. 코트라 중국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 기업과 유통 업체, 뷰티숍 대표 등을 포함해 약 10만 명이 올해 행사장을 찾았다. 

 2021 베이징 뷰티 엑스포 한국관 모습 (사진 = '2021 베이징 뷰티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2021 베이징 뷰티 엑스포 한국관 모습 (사진 = '2021 베이징 뷰티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1,000여 개 기업은 스킨 케어와 메이크업, 네일 케어, 헤어 케어, 비만 관리, 미용 용품, 전문 미용기기 및 스파 숍 제품 등 수백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들과 참관객들은 중국 뷰티 시장이 발전하면서 전시 품목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전시회에는 스킨 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피부관리 기기 등 주로 피부를 깨끗하고 탄력 있게 관리하기 위한 제품이 많았다. 반면 올해 전시회에는 눈썹 문신, 치아 미백, 몸매 관리 등을 위한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 코로나19로 마스크 일상화, 눈썹 문신 관심 증가

근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눈썹 문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는 눈과 눈썹을 예쁘게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긴 변화다. 전시회 현장에서 눈썹 문신 시술을 받은 사람도 있다.

한 참가 업체 관계자는 “눈썹 문신에 대한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몸매 관리 제품도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무더위가 시작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증가해서다. 그러나 무조건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건강하게 살을 빼면서 몸매를 관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보다 장기적으로 몸을 보호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무리한 다이어트와 비만 시술 부작용 사례가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되면서 요요 현상 없이 꾸준히 몸매를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아시아 화장품 시장을 대표하는 한국과 일본 전시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일부 중국 기업은 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한국산 미용 기기 수입, ‘일본식 피부 관리’ 등 한국, 일본과 자사 제품의 연결 고리를 강조했다. 

한국의 K-뷰티는 일본의 J-뷰티와 중국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본은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오프라인 중심에서 탈피해 중저가 시장과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 한국 기업, 프리미엄 제품개발 및 유통채널 다변화 필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은 중국 내 K-뷰티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활용,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유통 채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하이 유추이 온라인사업부 총경리 쑨웨푸는 “최근 중국 뷰티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유통 채널에 있다”면서 “제품 효과에 만족하는 소비자와 인플루언서 왕훙, KOL(Key Opinion Leaders) 및 KOC(Key Opinion Consumers), C2C 매장의 운영자 모두가 유통 채널로 전환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21 베이징 뷰티 엑스포'에서 인플루언서 왕홍들이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방송을 진행중이다.<br>(사진 =&nbsp;바이두(Baidu))&nbsp;
'2021 베이징 뷰티 엑스포'에서 인플루언서 왕홍들이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방송을 진행중이다.
(사진 = 바이두(Baidu)) 

특히 중국은 왕훙을 기반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현장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왕훙의 상세 리뷰를 통해 사용법을 설명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라이브 커머스+오프라인 행사’ 전략을 활용하는 업체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 판매가 유통 채널의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미용 시술, 뷰티 디바이스 등은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소비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SNS, 인플루언서 리뷰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고 제품의 우수성, 특징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전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성도 함께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