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캘거리 BMO센터서 ‘2021 글로벌 에너지 쇼’ 열려
- 석유, 천연가스, 풍력, 태양광 등 통합 에너지 전시회

2021 글로벌 에너지 쇼 로고&nbsp;&nbsp;<br>(자료=2021 Global Energy Show)
2021 글로벌 에너지 쇼 로고  (사진 = 2021 Global Energy Show)

북미 최대의 에너지 박람회 ‘2021 글로벌 에너지 쇼(2021 Global Energy Show)'가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BMO센터에서 열린다.

앨버타주는 캐나다 석유 산업의 중심지다. 1968년 첫선을 보인 전시회는 오랫동안 ‘국제 석유 전시회(Global Petroleum Show)'란 이름으로 개최됐다. 세계 4위 산유국이자 천연가스 생산국인 캐나다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행사이자 가장 많은 참관객이 몰리는 B2B(기업 간 거래) 전시회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쇼’로 전시회의 명칭이 변경됐다. 탄소중립 시대에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등 에너지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흐름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석유와 천연가스, 원자력, SMR(소형 모듈 원자로)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전시관과 풍력, 태양광, 지열, 수력, 수소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통합 에너지 분야의 전시관이 함께 꾸려진다.

(사진=2021 Global Energy Show)
(사진 = 2021 Global Energy Show)

올해 전시회는 전 세계 모든 에너지 업체를 위한 기술 향연의 장으로 석유, 천연가스 분야의 산업 장비와 제품이 전시되는 한편, 미래 사회의 새로운 동력이 될 친환경 에너지 업계의 비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일 샌드 존에서는 개발부터 생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캐나다 오일 샌드 공급망의 모든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오일 샌드는 모래와 역청(아스팔트) 등이 섞여 있는 혼합물이다. 앨버타주에는 세계 오일 샌드 매장량의 3분의 1이 묻혀 있다.

태양에너지 존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태양에너지 산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세계 각국의 태양광·태양열 기업들은 효율적인 에너지 믹스의 필수 요소로 다양한 제품을 시연하며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세계 발전량 중 태양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양에너지 업계는 저탄소, 탈탄소 정책을 채택한 국가들이 에너지 제로 빌딩의 태양광 패널 설치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더욱 밝다.

풍력 에너지 존에서는 글로벌 풍력 시장과 캐나다의 풍력발전 현황을 볼 수 있다. 캐나다의 풍력발전 시장은 총 설비 용량 기준으로 세계 9위 규모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설비 용량 16%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블룸버그는 2050년까지 풍력발전과 태양에너지 사업에 세계적으로 9.5조 달러(약 1만 1,017조 1,5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전시회에는 미래 산업과 첨단 기술에 대한 다양한 콘퍼런스도 준비돼 있다. 에너지와 환경 정책, 글로벌 에너지 시장 수요, 안보, 투자, 금융, 지정학, 지경학, 수소 경제, 친환경 비즈니스 등을 주제로 한다.

(자료 = 2021 Global Energy Show 공식홈페이지)

전시회 관계자는 “어떤 에너지원도 급증하는 세계 에너지 수요를 단독으로 감당할 수는 없다”며 미래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에너지 공급원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에너지 쇼는 캐나다 에너지 산업의 리더십과 혁신을 보여준다"며 "사람과 기술, 상상력을 한데 모아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가능한지를 실제 솔루션으로 펼쳐 전 세계에 알리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7년 전시회에는 15개국에서 791개 업체가 참가해 에너지 산업 장비를 선보이며 다양한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11개 업체가 참가했다고 코트라 캐나다 밴쿠버 무역관은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세계 각국에서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전시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회 주최 측은 매년 5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규모 전시회인 만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앞으로 수소 에너지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4,500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수소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15억 캐나다달러(약 1조 3,765억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수소 경제로 전환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풍부한 자원과 에너지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퀘벡주와 앨버타주는 캐나다의 수소 경제를 이끌어갈 생산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퀘벡주는 풍부한 수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또한 앨버타주는 석유, 천연가스 산업의 탄소 포집∙저장 기술로 블루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 수소, 블루 수소 등으로 나뉜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므로 생산 공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블루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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