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7일 ‘호주 수소 경제 동향 및 협력 방향’ 보고서 발간
- 수소 최대 생산국으로 발돋움하는 호주 ...‘우리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코트라가 10월 7일 ‘호주 수소 경제 동향 및 우리 기업과의 협력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풍부한 재생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그린 수소 생산 및 수출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한 호주의 수소 경제 정책을 우리 기업에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탄소중립이 글로벌 과제로 떠오르면서 세계 주요 석탄 수출국인 호주 역시 수소 생산·수출국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2020년 3월에 ‘기술 투자 로드맵(Technology Investment Roadmap)’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1kg당 수소 생산 가격을 2호주달러(AUD) 미만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체 온실가스의 80%를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를 2040년까지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 환경과 경제를 생각하는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을까

아울러 호주 정부가 2019년 ‘국가 수소 전략(Australia`s National Hydrogen Strategy)’에서 언급한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2050년까지 전체 수소 생산량의 75%를 수출하고, 약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이룰 계획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수소 경제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호주의 탄소중립 실천 방안 및 추진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호주의 에너지 전환 배경, 호주의 수소 산업 생태계 및 지역별 프로젝트, 호주 정부의 수소 전략 및 추진 계획을 심층적으로 조사했다. 또한 호주의 대외 수소 협력 현황 분석을 통해 한국·호주 수소 산업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으며, 호주 수소 산업의 주요 전시회와 주요 기업 69개사의 정보를 담았다.

보고서에 언급한 호주 정부의 ‘기술 투자 로드맵’에 따르면, 호주는 세금이 아닌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수소 가치 사슬 중 ‘생산과 운반’에 집중해 수소 경제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호주 국립지질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호주 국토의 11%에 해당하는 면적이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이기에 경쟁국 대비 수소 생산 시설 확보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와 밀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최대의 수소 생산국 및 수출국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 정책의 방향성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 인가

다만 호주는 수소 운송과 저장, 활용 단계에서 인프라 및 기술이 부족해 수소차 등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이 앞서는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6월 G7 양국 정상회담에서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는 “호주의 수소에너지 생산과 한국의 수소 경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가 간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호주 사이에 상호 보완적인 수소 경제 협력이 가시화하고 있으며, 양국 정부·기업·학계 간의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서는 호주 정부의 수소 전략 및 8개 주 정부의 추진 계획도 설명하고 있다. 2018년에 첫 로드맵를 발표한 이후 2020년 3월에는 기술 투자 로드맵을 공개해 5대 저탄소 배출 기술에 1조 6,378억 원을 투자했다. 5대 저탄소 배출 기술은 그린 수소, 에너지 저장, 저탄소 산업재 제조, 탄소 포집 및 저장, 토양 탄소 측정 등이다. 호주 정부는 앞으로 매년 저탄소 배출 기술 성명서를 내 2030년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에는 생산성 확대에 집중해서 수소 경제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호주 정부 및 주요 프로젝트 관계자와의 현장 인터뷰를 통해 그린 수소 프로젝트 공동 개발, 수소 저장·운송 분야 기술 협력, 수소 활용 분야의 현지 진출 전략 등을 다루면서 한국·호주 간 수소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최규철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장은 “수소 경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수소 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호주와 활용 기술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협력한다면 양국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수소 경제 동향 및 우리 기업과의 협력 방향’ 보고서는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