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6월 10일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대만도 일회용 플라스틱컵 규제 확대
- 대만, 2030년 플라스틱 일회용품 전면 퇴출 목표에 따라 친환경 상품 시장 지속 성장 기대

종이컵 이미지(사진 = PIXELS)
종이컵 이미지(사진 = PIXELS)

2022년 6월 10일부터 카페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하고, 보증금은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컵에는 바코드와 위·변조 방지 스티커를 부착해 수차례 반납해도 보증금을 재차 수령할 수 없도록 한다.

더불어 2024년부터는 대형마트에서 고기·생선 포장에 사용하는 폴리염화비닐(PVC) 포장재 사용도 금지하며, 식당에서는 플라스틱이 함유된 일회용 수건 사용을 일체 할 수 없다.

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시행령과 자원순환 분야 하외법령 개정안을 1월 25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한... 지차체별로 시행 예정 

테이크아웃 음료점이 많은 대만 역시 일회용품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대만의 환경단체인 ‘황야보호협회’는 연간 20억 개의 달하는 일회용 컵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2020년에 대만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게 22만여개 중 일회용 음료컵이 1만개를 넘었고, 평균 1km당 수거한 일회용 음료컵 쓰레기는 185개로 전년보다 20개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대만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제한을 확대하기 위한 시행안을 2021년 말 발표했다. 2022년 7월부터 음료점의 스티로폼 컵 사용을 금지하고, 향후 기타 플라스틱 소재 일회용 컵에 대한 규제도 확대할 나갈 방침이다. 플라스틱 소재 일회용 컵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사용제한 시점을 정하고, 중앙부처의 승인을 받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행안에는 소비자들이 에코 컵 같은 개인 컵을 휴대해 사용할 경우 음료를 주문하면 최소 5대만 달러(원화 200원 상당)를 할인해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2023년 1월부터 업체별로 전체 매장 중 최소 5%의 지점에서 무료로 다회용 컵을 대여해야 하고, 2025년까지 30% 비율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회용 컵 사용제한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만 에코 컵 시장 

플라스틱 일회용 컵 규제 확대 방침이 발표되자 대만에서는 에코 컵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지 주요 크라우드펀딩 컨설팅 업체인 베커파운더에 따르면, 2021년 후원자 수가 가장 많았던 10대 펀딩 프로젝트 가운데 에코 컵 상품이 7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 호림(자료 = Ho-lim 유튜브 채널,) (아래) 하이딩인(자료 = Zeczec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후원자 수 1만 1,000여 명으로 7위를 차지한 호림은 컵과 일체형으로 만든 빨대 디자인이 특징으로, 버블티에 들어있는 타피오카펄도 빨대를 따로 사용할 필요 없이 먹을 수 있다. PP소재로 내열 온도가 110℃에 달해 뜨거운 차나 커피도 담을 수 있으며, 다양한 색상을 출시해 소비자 개인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1만여 명이 후원한 하이딩인은 스테인리스 진공컵으로, 내부 바닥에 경사가 있어 음료에 들어있는 알맹이를 모아서 먹기에 편하고 지갑·스마트폰 등과 함께 수납할 수 있는 전용 크로스백, 전용 드링크백을 옵션으로 판매한다.

‘버블티의 나라’ 대만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려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스티로폼컵부터 시작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제한으로 점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대만 정부는 2030년부터 비닐봉투, 수저/포크/나이프, 컵, 빨대의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는 계획을 2018년 2월에 발표한 바 있다.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목표에 따라 향후 에코 컵, 에코 빨대, 에코백 등 친환경 상품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환경을 생각한 가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대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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