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중심 세계 시장 규모 두 자리 수 성장
대체육 중심, 대체 우유 및 달걀 등 카테고리 확장

전세계적으로 대체식품이 식탁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웰빙’ 라이프를 선호하는 인구수가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전세계인에게 불면서 대체육, 대체우유 등 관련 식품에 대한 수요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 시장에 국내 기업들도 시장 진출에 가세했다. 특히 유능한 K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기술력으로 글로벌 푸드테크 공룡 기업들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 스토리와 한국 푸드테크 기업들의 해외 시장 내 경쟁력에 대해 조명한다.

 

<글로벌 푸드테크>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대체 식품 시장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확산되는 움직임이다. 특히 비만율이 높은 미국에서는 기름기를 뺀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을 지속 표현해왔다.

[사진=비욘드미트]
[사진=비욘드미트]

전세계 시장규모 ‘79조’ 전망

미국 내 2가구 중 1가구 구입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79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현재 기준으로도, 식물성 식품 글로벌 시장 규모는 26조4000억원으로 보이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빠른 성장을 보인다.

미국은 2019년 관련 시장 규모가 55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 비건 식품 리더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실제 이 나라는 전 세계 비건식품 시장의 3분의 1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2021년 기준 관련 식품 판매액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 전체 식품 평균 성장률의 3배를 기록한 바 있다. 푸드 다이브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식물 기반 식품 시장은 약 70억 달러 규모를 기록,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2019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스핀스의 조사에서도 미국 내 소매 판매 데이터 중 미국 식물성 대체식품 판매액이 한화로 9조280억원(74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보다 6% 증가한 결과다.

품목 중에서는 ‘식물성 대체육 및 유제품’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대체육은 2020년 기준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시장에서 1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보다 45% 성장한 수치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를 들 수 있다.

[디자인=K글로벌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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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파서블 푸드는 2011년 미국 스탠포드대 생화확과 패트릭 브라운 교수가 설립한 대체육 제조사다. 콩 등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대체육을 만들었으며, 스타벅스나 버거킹 등 대형 글로벌 식음료 체인 4만여 개 매장 및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슈퍼마켓 체인 2만여 개 점포에 공급하며 성장했다.

이 외에 미국 내 식물성 유제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2021년 기준 식물성 크림 판매액은 전년 대비 33% 늘었으며, 식물성 우유 또한 판매액은 26억달러로 집계됐다. 실제로 미국 10가구 중 거의 4가구가 식물성 우유를 구입하는 셈이다. 식물성 우유 중에는 아몬드 우유가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귀리 우유는 지난해 보다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식물성 요구르트와 치즈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실제 식물성 요구르트 판매는 기존 요구르트 증가율보다 7배 증가했으며, 식물성 치즈는 42% 성장했다. 식물성 계란은 168%의 증가율로 가장 빠른 성장율을 기록했다.

 

후발 중국 식물성 대체육 154억 위안

식물성 우유만 2020년 기준 800%증가

미국 만큼 큰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은 2019년 즈음부터 대체 식품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대체육에 관심을 표현한 미국과 달리, 식물성 음료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대체식품을 알리기 시작했다.

실제 중국 내 대체식품 중에서 지난 2020년 기준 식물성 우유 시장이 지난해보다 80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식물성 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397.6억 위안으로 한화로 약 7조원에 해당한다.

그 중에서 콩 우유가 약 2조원에 달한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두유, 호두 음료, 아몬드 음료 등 코코넛 주스 등의 식물성 대체 우유에 노출이 많이 되어왔으며 2019년에는 중국 소매 판매 규모가 글로벌 시장의 44%에 달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중국 내 대체육 활성화에 불을 지핀 것은 비욘드 미트의 진출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가 중국 시장에 진출해 관련 시장의 투자 붐을 일으킨 것이다. 실제 2020년 한해 동안 전년 대비 500% 증가한 21건의 투자도 진행됐다.

[디자인=K글로벌타임스]
[디자인=K글로벌타임스]

중국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싱투'의 2020년 상반기 품목별 온라인 식물기반 식품 거래 추이를 살펴보면 식물성 대체 음료 시장이 63.1%로 1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 상반기 온라인으로 거래된 중국 식물기반 식품 규모는 전년 대비 158% 성장한 8.7억 위안(한화 약 1522억 원)에 해당한다.

사실 식물성 대체육은 30.5%를 차지해 2위를 차지했으나, 식물성 대체 음료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유제품 대용품이 전체 시장의 67.5%를 점유해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비욘드미트가 중국 시장 진출 초기 스타벅스, 피자헛, KFC 등과 손잡고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후 현지 유명 수입식품 판매업체인 시눠디쓰와 중국 내 유통 업무를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해 허마셴성, 메트로 등 오프라인 채널과 징동 등 온라인 채널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 푸드처럼 시장 내 절대적인 지위를 점하는 메가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글로벌 및 현지 브랜드가 시장에 속속 등장해 시장 경쟁이 지금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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