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라이즈, 국내 최대 스타트업 '쇼케이스' 자리매김
서울시, 경기도 판교, 제주 등 지역별 맞춤 지원사업 전개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 준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지난 6월 개최된 KDB산업은행-무역협회 주관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사진=넥스트라이즈]
지난 6월 개최된 KDB산업은행-무역협회 주관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사진=넥스트라이즈]

[K글로벌타임스] 과거 국내를 중심으로 활약하던 스타트업들의 시선이 해외 진출을 향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정부를 비롯한 국내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마련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스타트업 쇼케이스 무대로 자리잡은 '넥스트라이즈'

KDB 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넥스트라이즈는 국내외 벤처, 스타트업, 대기업,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는 다양한 스타트업 뿐 만 아니라, 미래의 유니콘에 투자하고자 하는 현대차, LG, 아마존웹서비스(AWS), 메가존클라우드, Mercedes-Benz, Techstars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다양한 기회의 장이 된다는 평가다. 스타트업과 벤처투자가 또는 앤젤캐피털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넥스트라이즈는 매년 참석 기업과 참관 인원이 늘어나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는 국내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9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관(University Zone)과 해외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위해 미국, 스페인 등 11개 국가의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존(Global Zone) 등이 설치되면서 스타트업 육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채용박람회도 개최됐다.

사람인이 올해 개최된 넥스트라이즈에서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사진=사람인]
사람인이 올해 개최된 넥스트라이즈에서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사진=사람인]

또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장점을 알리고 투자까지 유치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올해 개최된 4회 넥스트라이즈에서는 KDB넥스트라운드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이 세션에서는 AWS/메가존클라우드가 주관하는 ‘Global Business Expansion Contest’가 열렸는데, ‘애니아이’, ‘비트센싱’, ‘비즈니스캔버스’, ‘채널코퍼레이션’ 등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10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피칭경연을 펼쳤다. 선발된 6개 기업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도 얻었다.

 

◇지역 특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마련

서울시 스타트업 지원을 책임지는 서울산업진흥원(SBA).[사진=SBA]
서울시 스타트업 지원을 책임지는 서울산업진흥원(SBA).[사진=SBA]

중앙정부의 역할을 하는 무역협회의 넥스트라이즈와 더불어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국내 시장을 위한 육성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지자체의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창업을 앞둔 사업가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스타트업 지원 기관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을 설립하고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식재산권 확보 지원과 강소기업 육성, 수출 플랫폼 운영 등 스타트업 외에 중소 중견 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채무를 보증, 자금난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며, 디자인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서울 디자인 재단’도 디자인 관련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판교가 위치한 경기도 역시 스타트업 키우기에 공을 들이는 지자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융합보안지원센터, 경기스타트업플랫폼과 공정 R&D 과제관리 시스템, 연구장비공동활용사업과 과학기술정보서비스 등 풍부한 스타트업 지원 육성 기관을 운영한다.

판교 테크노밸리 전경.[사진=판교 테크노밸리]
판교 테크노밸리 전경.[사진=판교 테크노밸리]

3D 프린팅과 VR/AR, 인공지능과 디지털 오픈랩, 반려동물 시장 개척과 스타트업간 융합 성장, 해외 기업과의 매칭을 비롯해 의료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스타트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해외에 소개하는 수출 상담, 온라인 해외 마케팅과 세계 각지의 비즈니스센터 매칭도 경기도가 돕고 있다.

충청남도는 부문별, 기술별로 분야를 나누고 육성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파크와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 아기유니콘 육성과 TIPS,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와 벤처스타트업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스타트업 지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충남테크노파크를 통해 빅데이터, 게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만한 분야에 대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 스타트업 협회가 마련하는 '제주 스타트업 믹스'.[사진=제주스타트업 협회]
제주 스타트업 협회가 마련하는 '제주 스타트업 믹스'.[사진=제주스타트업 협회]

국제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지역에 맞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스타트업 박람회인 '제주 스타트업 믹스'를 개최하는 등 모임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제주혁신성장센터’는 제주도 내에서 활발히 사업이 전개되는 자동차 등 이동수단 공유경제를 비롯해 관광과 관련된 산업들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귀포의 창업 중심지로 자리잡은 ‘서귀포스타트업베이’는 스타트업의 단계별 성장과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매칭까지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늘어나고 있다"며 "창업초기부터 국내를 넘어 해외진출까지 염두에 둔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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