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한 정보 넘쳐 나는 임신·육아 관련 콘텐츠에 정면 승부
국내 넘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진출하며 누적 가입자 수 40만 명 육박

임신 및 출산 관련 콘텐츠, 커머스 등 한자리에서 모두 서비스하는 베이비빌리 [사진=빌리지베이비]
임신 및 출산 관련 콘텐츠, 커머스 등 한자리에서 모두 서비스하는 베이비빌리 [사진=빌리지베이비]

[K글로벌타임스] 임신과 육아는 경험자에게도 미지의 세계다. 알다가도 모르겠고, 모르는 일은 더 알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빌리지베이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임신과 육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애플리케이션 ‘베이비빌리’를 2020년 론칭했으며, 론칭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임신 및 육아 관련 커머스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 2022년 거래액 10억 원도 넘겼다.

최근에는 국내의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도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루 만에 아이가 훌쩍 커버리는 일이 없듯, 빌리지베이비도 지금과 같은 성과를 얻기까지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임신·육아 관련 정보와 필수 아이템 등 ‘베이비빌리’서 원스톱 해결

아프리카 속담 중에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baby)’라는 말이 있다. 빌리지베이비는 이 속담에서 ‘빌리지’와 ‘베이비’를 따왔다.

임신 주차별로 정보 제공하는 베이비빌리 [사진=빌리지베이비]
임신 주차별로 정보 제공하는 베이비빌리 [사진=빌리지베이비]

빌리지베이비가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 베이비빌리는 임신 및 육아의 주차별 맞춤 정보와 자녀 성장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매일 3분 태담’으로 배 속의 아이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며, 흡사 ‘맘카페’와 같은 커뮤니티는 수많은 이용자들의 경험담이 오간다. 나아가 시기별로 필요한 임신 및 육아 아이템을 최저가에 제공하고 있다.

임신 및 육아에 대한 정보와 필수 아이템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베이비빌리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 30만 명을 넘어섰다. 일일 방문자 수 4만 명,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누적 조회 수는 2000만 회가 넘는다. 커머스 관련 부분도 10억 원을 돌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입자가 서비스를 유지하는 비율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장의 ‘단골손님’ 격인 데다, 서비스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 그 미래성을 점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빌리의 가입자 중 80%는 일주일 이상, 60%는 2개월 이상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평균 수준이 3%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임신·육아 콘텐츠로 고객 사로잡고 커뮤니티 키워

베이비빌리가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던 데에는 ‘콘텐츠’의 힘이 컸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임신 및 육아 정보가 떠돌아다닌다. 그중 사실인 것도 있겠지만, 확인되지 않는 가짜 정보도 수두룩하다.

베이비빌리는 정확한 임신 및 육아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육아 경험이 있는 에디터는 물론이거니와 산부인과 전문의, 운동 트레이너와 함께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이렇게 가입자를 모은 후 임신 및 육아 경험자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출산 박스 관련 사진 [사진=빌리지베이비]
출산 박스 관련 사진 [사진=빌리지베이비]

‘출산 박스’도 빌리지베이비의 주력 아이템 중 하나다.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하나의 박스에 모아둔 것으로, 사용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애플리케이션 UI/UX도 지금껏 존재해왔던 숱한 임신 및 육아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다르게 깔끔하고 직관적이다. 카테고리마다 적절한 일러스트를 활용한 것도 눈에 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콘텐츠의 ‘유쾌함’이다. 정보의 정확도도 정확도지만, 빌리지베이비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재미있길 바라는 마음에 콘텐츠 곳곳에 유머러스함을 깃들였다. ‘엄마’라고 하면 한없이 다정하고 포근해야만 하는 기존의 콘텐츠 이미지를 180도 전환한 것이다.

 

아시아 대표하는 육아 정보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

스파크랩 데모데이 16기 프레젠테이션 중인 빌리지베이비 이정윤 대표 [사진=스파크랩 유튜브]
스파크랩 데모데이 16기 프레젠테이션 중인 빌리지베이비 이정윤 대표 [사진=스파크랩 유튜브]

지속적인 성장세로 빌리지베이비에 투자 러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계가 극심한 투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과는 정반대다. 2022년 삼성벤처투자, ZVC, DHP 등 굵직한 투자사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1년에는 빅베이슨캐피탈, 서울산업진흥원, 현대해상화재보험으로부터 8억 원을 유치했다.

그러나 빌리지베이비도 고민이 하나 있다. 국내는 출산율 저하로 시장이 큰 편이 아니다. 이에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택하며 고민을 해결하고자 한다. 2022년 베트남에 서비스를 론칭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이후 차례로 인도네시아, 태국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한국은 1년에 25만 명이 태어나는 반면 베트남은 1년에 150만 명의 신생아가 출생한다.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큰 시장인 셈이다. 그로 인해 서비스 사용자는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4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누적 이용자 수는 40만 명을 돌파했다.

빌리지베이비 이정윤 대표는 “현재까지의 사업 성과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베이비빌리는 콘텐츠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육아 플랫폼 중 압도적으로 높은 애플리케이션 시간과 리텐션을 보이고 있다”라며 “육아 버티컬 커머스의 개인별 맞춤화를 더욱 정교화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육아 정보 플랫폼이 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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