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소재로 공기를 정화하는 기술로 업계 혁신
‘CES 2023′서 가정용 공기정화 솔루션 선봬, B2C시장 진출
다양한 산업 활용 가능성 주목... 글로벌 시장 진출 초읽기

어썸레이 임직원들의 모습.[사진=어썸레이]
어썸레이 임직원들의 모습.[사진=어썸레이]

[K글로벌타임스] 어썸레이(대표 김세훈)는 탄소나노튜브(CNT)라는 기술을 통해 공기를 정화하는 솔루션을 내놓으며 업계의 혁신을 가져왔다. 엑스레이를 방출하는 엑스레이튜브에 CNT를 적용하는 신기술로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가정용 제품라인업도 CES에서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엑스레이로 공기정화 성공, 글로벌 진출 초읽기

어썸레이가 개발한 CNT 섬유 및 소형엑스레이튜브.[사진=어썸레이]
어썸레이가 개발한 CNT 섬유 및 소형엑스레이튜브.[사진=어썸레이]

어썸레이는 지난 2018년 서울대 재료공학 박사 김세훈 대표가 설립한 CNT 섬유 및 차세대 엑스레이(X-ray) 기술을 개발한 첨단소재기술 스타트업이다.

어썸레이의 핵심기술은 CNT와 엑스레이를 결합한 엑스레이튜브다. 엑스레이튜브는 ‘탄소나노튜브’라는 이름대로 원통 형태를 띠는 탄소 소재를 실 모양으로 뽑아내고, 공기정화부품으로 적용해 냈다.

열 발생이 적어 냉각기가 없어도 되기 때문에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으로도 공기를 효율적으로 정화해 낼 수 있는 제품이다.

동전만한 기계가 엑스레이를 쏘면 바이러스나 미세먼지를 달라붙게 하는 방식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이유는 바이러스나 세균, 미세먼지는 전부 정전기를 띤 입자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원리로 공기를 정화시키는 것을 넘어 관리도 간편하다. 공기정화 장치에는 엑스레이 판과 먼지가 달라붙는 판이 있고, 이 제품은 1년에 한번 세척하며 사용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도 가능하다. 기존 공기청정기와는 달리 필터 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어썸레이가 개발한 에어솔루션 '에어썸'.[사진=어썸레이]
어썸레이가 개발한 에어솔루션 '에어썸'.[사진=어썸레이]

획기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내 에어솔루션 '에어썸'을 론칭했다. 에어썸은 현재 국내 대다수 대형빌딩에서 어썸레이의 솔루션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하철, 선박, 엘리베이터 등 이동수단 내에서 에어썸을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홈 IoT(사물인터넷) 전문기업 코콤과 주거용 모듈 개발·공급 계약도 체결했고, 주거용 솔루션 공급도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23'에서 가정용 공기정화 솔루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향후 미주, 중동, 동남아를 포함한 해외진출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어썸레이의 계획이다.

 

투자업계, CNT의 넓은 쓰임새에 주목

어썸레이의 스마트 환기장치 개념도.[사진=어썸레이]
어썸레이의 스마트 환기장치 개념도.[사진=어썸레이]

CNT는 합성 과정에 따라 전기를 잘 통하게 만들 수도 있고 열을 잘 내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발열체를 대체할 수 있고 전극을 대체할 수도 있다. 공기정화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쓰임새가 있다는 것이 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이 같은 기술력에 주목한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26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의 주도로 GS벤처스, 현대투자파트너스, 신한자산운용, 퀀텀벤처스코리아, BNK벤처투자 등 국내 주요 투자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사들은 어썸레이의 핵심기술 CNT의 다양한 활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어썸레이는 CNT 기반의 엑스레이 장비를 주축으로 보안, 산업용 검사, 의료용 영상진단 분야 등을 신사업으로 지목하고 다양한 기술 타당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또한 배터리와 모터 주변 부품 등 모빌리티 분야까지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돌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어썸레이의 CNT 소재 기술은 다양한 응용 영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주력인에어솔루션 분야를 넘어 다양한 산업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솔루션 개발, 넓은 쓰임새 기대 

현대퓨처넷이 디지털 친환경 오피스 사업을 위해 어썸레이, 씨넥스존, 군월드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현대퓨처넷]
현대퓨처넷이 디지털 친환경 오피스 사업을 위해 어썸레이, 씨넥스존, 군월드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현대퓨처넷]

아울러 어썸레이는 농식품 저장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중이다. 이같이 어썸레이가 개발하려는 제품들은 대부분 공기 정화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음식물 폐기물 감소 등 친환경적인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 관심이 높은 투자사들로 하여금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T 기반의 엑스레이는 피폭량이 적은 데 비해 해상도는 높고 내구성이 좋은데다 소형화가 가능해 장점이 있어 차세대 엑스레이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소재로도 주목받을 것이란 게 어썸레이의 예상이다.

김세훈 어썸레이 대표는 "CNT는 합성 과정과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도 쓰일 수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대체재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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