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주강국 도약' 선언, 우주산업 스타트업에도 관심
벤처캐피탈(VC)들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
정부 우주산업 펀드 조성과 더불어 관련 투자액 늘어날 전망

정부가 우주강국 원년을 선포하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관심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
정부가 우주강국 원년을 선포하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관심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정부가 올해 우주강국 도약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국내 우주산업 스타트업에도 관심 쏠리고 있다. 국내 다양한 벤처캐피탈(VC)들도 유망한 우주산업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다양한 우주 스타트업으로 관심과 투자가 쏠리며 K-스페이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커지는 우주시장, K-스타트업 약진 주목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500억 달러 수준이던 우주산업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40년 2조7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우주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역시 관련 시장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우주 산업 규모는 3조2610억원으로 세계 우주 산업의 1% 수준에 불과한 점을 인지한 정부가 2023년을 우주강국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다양한 성장정책 및 예산안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해 정부는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5년 내 우주산업 관련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전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 있는 누리호.[사진=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 있는 누리호.[사진=항공우주연구원]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업 방식으로 육성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우주 산업이 태동기를 거쳐 정착기 단계를 밟고 있다는 정부의 판단하에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누리호·다누리 발사 성공으로 7대 우주 강국에 도약했으나 아직까지는 글로벌 선도국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K-스페이스 고도화를 선도하는 대기업 뿐 만 아니라 스타트업들 역시 틈새 우주시장을 공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VC가 주목하는 K-스페이스 스타트업

우나스텔라의 우주발사체.[사진=우나스텔라]
우나스텔라의 우주발사체.[사진=우나스텔라]

정부의 우주산업 성장기조와 더불어 국내 벤처캐피탈(VC)들도 유망한 우주산업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대표 박재홍)'를 비롯해 인공위성 탑재체와 본체를 납품하는 '루미르(대표 남명용)', 첫 민간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리는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초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인 우나스텔라는 최근 는 스트롱벤처스와 하나벤처스, 인터밸류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 하나증권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2월 설립 후 1년 여 만에 대형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우나스텔라는 고도 100km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해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시스템 기반의 자체 엔진을 개발 중이다.

초소형 위성 개발 스타트업 루미르는 지난해 11월 70억원 투자유치를 받은 이후 2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티어1(Tier1) 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국내외 항공우주 산업계에 납품 계약을 수주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노스페이스가 발사 준비 중인 첫 민간 우주발사체인 '한빛 TLV'.[사진=이노스페이스]<br>
이노스페이스가 발사 준비 중인 첫 민간 우주발사체인 '한빛 TLV'.[사진=이노스페이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적용한 소형위성 발사체를 연구·개발(R&D)하는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 역시 우주산업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브라질과 프랑스 해외법인을 통해 세계 우주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시리즈B까지 총 352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첫 민간 우주발사체인 '한빛 TLV'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우주산업 육성기조 맞물려 투자 확대 전망

해외 우주강국들과 비교해 아직 성장단계에 머물러있는 국내의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민관협력 체계가 더욱 활발해져야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과학기술정통부가 처음 시도하는 뉴스페이스 투자지원 사업은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의 핵심이다. 모태펀드를 조성해 연간 100억원씩 2027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와 민간이 5대 5로 출자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모태펀드 구조인 것을 감안하면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가 개최한 우주산업 벤처기업 정책간담회.[사진=중소기업벤처부]

이 같은 정부의 정책과 발맞춰 민간 VC들의 우주관련 스타트업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우주산업이 정부의 미래먹거리로 지목된 만큼 관련 투자액 및 지원정책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해외 우주선진국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주산업에 관심을 갖는 VC들이 유망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모태펀드 조성 등 민관협력 지원책이 본격화되는 만큼 향후 VC들의 참여와 독자적인 투자 생태계도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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