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커피, 서핑에 ‘스타트업’ 키워드 추가하려는 강원도...로컬 크리에이터 품어
강원창조혁신센터, 도내 스타트업의 중화권 진출 교두보 확보
강원형 벤처펀드로 도내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지원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정부는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발표했다. 기술 강국에 스타트업 강국으로 국가 역량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자체도 스타트업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때, 각 지자체마다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무엇이 있는지 스타트업 경영자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역혁신을 이루고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그 지역에서는 어떤 분야의 스타트업이 강점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지역혁신 스타트업>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푸른 바다, 커피, 그리고 서핑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강원도는 올해 지역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며 이 키워드에 ‘스타트업’을 추가하려 한다. 그간 강원도는 관광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써왔다. 이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으로 눈길을 돌려 로컬 크리에이터로 지원 영역을 확장했다.

로컬크리에이터란 지역의 자연 및 문화 특성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일컫는다. 지역 가치 로컬 푸드 지역 기반 제조 지역 특화 관광 거점 브랜드 디지털 문화 체험 자연 친화 활동이 여기에 속한다.

 

강원도의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 전개로 스타트업 활성화

이기대 강원창조혁신센터장 [사진=강원창조혁신센터]<br>
이기대 강원창조혁신센터장 [사진=강원창조혁신센터]

강원창조혁신센터는 올해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2015년 개소한 강원창조혁신센터는 그간 강원 지역의 스타트업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에는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으로 지원의 폭을 넓혔으며, 2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2023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사업이다. 중기부와 함께하는 이 사업은 지역의 자원과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창업가,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창업가를 대상으로 최대 4천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100개사 내외다. 또한 중기부 및 타 부처 사업 연계가 가능하며, 우대 지원한다.

강원도와의 협업으로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한다. 강원 로컬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현재 협의 중에 있다. 강원창조혁신센터 관계자는 “강원 지역의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은 현재 2개 사업이 확정되었으며, 추가적인 사업이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원창조혁신센터는 도내 스타트업의 중화권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지난 1월 샤오미액셀러레이터코리아와 ‘강원 스타트업 중화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원 지역 스타트업의 중화권 진출과 국내외 판로 개척이 가능해졌다.

양사는 중국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중국 투자 밋업 및 데모데이, 중국 시장조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며, 샤오미액셀러레이터코리아가 보유한 국내 파트너십과 연계해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다양한 벤처·스타트업 펀드와 원주를 기점으로 스타트업 도시 목표

강원도청 자체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강원형 벤처펀드’다. 도내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결성한 강원형 벤처펀드는 강원도가 독자적으로 조성한 펀드로서 도내 기업에 100% 투자한다는 강점이 있다.

청년 스타트업과 바이오 및 의료기기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총 결성액 256억 원 중 41% 정도 투자 완료했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모태펀드로 조성하는 ‘지역혁신 벤처펀드’에 참여를 확정하며 올해부터 운용 예정이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시리즈B 투자 단계에 있는 성장기 및 도약기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 ‘원주기업도시’를 2025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원주기업도시에 주목해야 하는 점은 벤처·스타트업의 ‘법인세 감면’이다. 3년간 100%, 2년간 50% 법인세가 감면된다.

창업지원허브 조감도 [사진=원주시청]
창업지원허브 조감도 [사진=원주시청]

또한 원주시는 창업지원허브를 올해 말 준공한다. 여기에 다수의 창업지원기관이 입주할 예정으로, 스타트업의 밀착 지원과 아이디어의 사업화 연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산업에도 집중 투자하며 원주시를 소부장 혁신 지역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고도화된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유럽 나아가는 이노제닉스

강원도 원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노제닉스(대표 이혜영)는 변화하는 헬스케어 패러다임에 맞춰 질병 예방 및 조기 관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고자 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2019년 설립 후 유전 및 감염성 질환, 각종 암 질환 진단에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 역량을 축적한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뤄냈으며,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20년 이노제닉스는 강원도 내 수출 유망 기업의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원 글로벌 IP 스타기업’에 선정되어 3년간 집중적으로 지식재산 지원을 받았으며, 전담 컨설턴트를 통해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했다.

이노제닉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이노제닉스]
이노제닉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이노제닉스]

2021년 설립 2년 만에 해외 공동연구기관을 포함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 실적 14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강원도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검출 진단키트를 개발한 유망 바이오 기업인 이노제닉스는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추진하던 협력기업의 요청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INO SARS-CoV-2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

특히 해당 키트는 ‘RT-qPCR’ 기술을 활용한 분자진단 키트로 기존 자사 진단키트에서 검출하는 RdRp유전자, N유전자, E유전자 외 추가로 M유전자까지 동시에 검출할 수 있어 한 번의 검사로 4개 유전자를 검출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사용자 편의와 검사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진단키트만이 이노제닉스의 사업 영역이 아니다. 감염병, 암 질환 등을 타깃으로 하는 진단 제품과 아토피 예방을 위한 검사 서비스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 최근에는 뷰티·헬스케어 전문 기업 네오팜으로부터 아토피 예측 검사 서비스(Atopy genotype analysis) 위탁 운영을 받았다. 아토피 예측 진단과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다시금 확인한 셈이다.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분자진단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인류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노제닉스의 청사진이 기대되는 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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