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대표 도시 대전, AI‧빅데이터, 디지털콘텐츠, 지능형로봇, 바이오 스타트업 두각
테크노파크에서 농업기술원까지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육성하는 충남
스타트업의 밀착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하는 충북
음파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감지 센서로 도로 정보 수집해 공유하는 모바휠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정부는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발표했다. 기술 강국에 스타트업 강국으로 국가 역량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자체도 스타트업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때, 각 지자체마다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무엇이 있는지 스타트업 경영자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역혁신을 이루고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그 지역에서는 어떤 분야의 스타트업이 강점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지역혁신 스타트업>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충청도는 특유의 사투리로 ‘느긋한’ 인상을 받기 쉽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있어서는 발 빠르게 대처하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도내 스타트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부터 농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는 도내 스타트업을 향한 충청도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알아보며,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대전에도 부는 ESG 바람

충청도를 대표하는 지역인 대전. 대전은 30여 개의 정부출연연구소, 35개의 대기업연구소, KAIST와 같은 우수 대학 등이 포진해 있어 창의 인재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라고 여겨도 무방하다. 이러한 대전은 스타트업을 위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센터는 ‘2023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디딤돌)’에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하며 총 32곳을 선발해 연간 최대 1억 2000만 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사업 대상은 창업 7년 이하, 최근 연 매출액 20억 미만인 중소벤처기업부 R&D를 처음 수행하는 기업으로, 지원 분야는 대전 소재와 특화 중 선택 가능하다. 특화는 AI·빅데이터, 디지털콘텐츠, 지능형로봇, 바이오 등 4개 분야다.

[사진=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사진=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또한 ESG 분야에서 기술 역량과 자원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소셜임팩트 체인저스’도 운영 중이다. 소셜임팩트 체인저스는 기술 역량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기반의 소셜 벤처를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소셜 벤처 사업화 집중 교육 및 사업화 자금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하며, SV 컨설팅 및 멘토링 등 다양한 비즈니스 연계, IR 및 크라우드 펀딩 기회 제공, 전문랩 연계를 통한 시제품 제작도 지원한다.

 

혁신기술부터 농업까지 아우르는 충남과 밀착 지원하는 충북

충청도는 충남과 충북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충남의 경우, 테크노파크에서 농업기술원까지 폭 넓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충남테크노파크’와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 그 역할을 한다. 충남테크노파크의 경우 1인 창조기업의 경영을 돕는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양수산 창업과 투자 지원, 미래 자동차 전환 플랫폼 등 지역과 산업의 특성에 맞는 사업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은 청년 농업인과 스마트팜‧로봇‧드론 등 디지털 농업 스타트업을 지원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이 외에도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빅데이터 활용·확산을 주도하는 ICT 융합센터, 게임 제작을 지원하는 글로벌게임센터, 콘텐츠 인력의 양성과 성장을 돕는 시설 등의 운영하고 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17~2022.10 현황 [사진=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17~2022.10 현황 [사진=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센터)’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 그리고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먼데이피칭),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 운영, 특허에서 금융, 하드웨어까지 지원하는 원스톱서비스 지원, 지역창업 프로그램인 스타트업스쿨, 로컬크리에이터 운영, 바이오분야 스타트업 입주공간 무료 제공, 유망 기술 스타트업 직접투자 및 기술개발 자금 등을 지원하며 후속투자도 연계해 지원한다.

최근 충주시 청년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모집공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은 임차료, 상품화 제작, 시장 개척 및 홍보 등에 사용되는 창업지원금을 지원한다.

 

AI 감지 센서로 도로의 블랙 아이스 알려주는 모바휠

모바휠 김민현 대표 [사진=모바휠]
모바휠 김민현 대표 [사진=모바휠]

모바휠(대표 김민현)은 영어로 풀어 쓰다면 Move a Wheel이다. ‘바퀴를 움직여라’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 외의 뜻도 가지고 있다. Mobile에 ‘움직임이 자유로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KAIST 등 유능한 인재들이 2020년 8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모바휠은 재지별 음파 정보와 기계학습을 이용해 블랙 아이스를 포함한 노면의 재질을 비접촉으로 추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한 자동차의 감가속 제어용 예견 센서 솔루션과 스마트시티 등의 도로 인프라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모바휠의 감지 센서는 노면 미끌림과 교통량, 온습도, 대기압 등 종합적인 도로 정보를 측정 및 공유한다. 이로써 제설장치를 자동제어 하는데, 내비게이션 운영사나 도로관리 시설, 기상청, 보험사 등에 종합 도로 정보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웹페이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모바휠]
[사진=모바휠]

모바휠은 설립 이후 1년 만에 총 4개 특허 등록과 7개 특허 출원을 마칠 정도로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 관건이다. 현재 대전 유성구 시내 두 곳 도로에 노면 감지 센서를 설치해 실증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8억 원 규모의 시 투자유치를 완료했으며, 기업가치를 100억 원으로 평가받아 모빌리티 기업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모바휠은 사업 영역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도로정보 AI 센서를 차량용으로 개발하여 도시 내 도로를 비롯한 전국 단위의 도로에 대한 종합 도로 정보를 활용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휠 관계자는 “음파를 활용한 독보적 AI 기술로 관련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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