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광교 등 IT 성지 밀접해 있는 경기도, ‘스타트업 성지’ 꿈꿔
스타트업 해외 레퍼런스 마련, M&A 등 차별화된 스타트업 지원 사업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도 반한 휠체어 장애인 위한 피트니스 '캥스터즈'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정부는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발표했다. 기술 강국에 스타트업 강국으로 국가 역량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자체도 스타트업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때, 각 지자체마다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무엇이 있는지 스타트업 경영자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역혁신을 이루고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그 지역에서는 어떤 분야의 스타트업이 강점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지역혁신 스타트업>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경기도는 우리나라 IT 산업 중심지인 판교가 있는 곳으로 ‘IT의 성지’라고 불린다. 경기도의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은 크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스타트업플랫폼’으로 나눌 수 있다. 서로 비슷한 듯하나 다른 역량으로 도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경기도는 ‘스타트업의 성지’를 위한 위대한 여정을 걷고 있다.

 

글로벌 스타벤처로 세계 스타트업 경연대회 휩쓸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혁신센터)가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세계 3대 스타트업 경연대회인 에디슨 어워드, CES 2023, 매스챌린지에 보육 스타트업 27개사가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세스 [사진=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세스 [사진=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이러한 성과에는 경기혁신센터의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그램이 한몫했다. 2018년부터 진행되어 온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에디슨 어워드, CES, 매스챌린지 등 해외 혁신 챌린지 출품 및 입상을 집중 지원한다. 이로써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열어주는 역할도 한다.

2022년 하반기에는 모태펀드를 결성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특히 이를 위해 신생 VC 필로소피아벤처스(주)와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타트업 공동 투자 및 후속 관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팔로우는 다음과 같다. 경기혁신센터가 유망 스타트업을 투자한 후 ▲사업화 자금 지원·연계 ▲스타트업 대상 판교 내 사무 공간 지원 검토 ▲경기혁신센터 직·간접 투자 연계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펼친다. 필로소피아벤처스(주)는 시드~시리즈A 단계의 스타트업에 집중하며 크립토 및 메타버스, SaaS, 헬스케어, 물류, 에듀테크, 커머스, AI 등 다양한 혁신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육성한다.

 

도내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및 수출 지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트업 마케팅 및 수출 지원 사업 [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브로슈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트업 마케팅 및 수출 지원 사업 [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브로슈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수출 지원 위주로 살펴본다. 우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는 경기비즈니스센터를 인도, 러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베트남, 케냐, 이란, 태국, 중국 9개국 12개소를 운영 중이다. 경기비즈니스센터를 통해 도내 기업의 해외진출 시 필요한 시장조사-바이어 발굴-거래 성약까지 원스톱으로 현지에서 밀착 지원해준다.

7월에는 태국, 11월에는 튀르기예에서 G-FAIR를 개최해 도내 기업의 제품의 홍보 및 시장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수출 멘토링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및 단체관 운영,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진행, 온라인 해외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힘쓰고 있으며, 규제샌드박스 신청서 작성 컨설팅 및 승인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데도 앞장선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력으로 지원하는 산업은 바이오‧헬스다. 바이오‧헬스 신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산‧학‧연‧병 협력체제를 구축했으며, 첨단 연구장비 기반의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헬스 혁신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기반 실증시험도 지원한다.

또한 M&A에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스타트업 간 M&A가 화두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전문성 부재와 기술탈취 우려의 인식이 만연한 것도 사실이다. 경기도경제확진흥원은 M&A 관련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M&A 전문가들의 상시 상담으로 전문 컨설팅을 실행하고 있다.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의 M&A 지원 사업 [사진=경기스타트업플랫폼]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의 M&A 지원 사업 [사진=경기스타트업플랫폼]

또한 계약서 검토와 같은 M&A 추진에 필요한 법률 자문, 그리고 가업가치보호를 위한 회계 자문과 함께 M&A가 필요한 기업 간의 네트워킹, 상장기업과의 맞춤형 M&A 매칭을 통해 스타트업의 M&A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휠체어 장애인 위한 피트니스로 글로벌 시장 사로잡아

캥스터즈 단체 사진. [사진=캥스터즈]
캥스터즈 단체 사진. [사진=캥스터즈]

캥스터즈(대표 김강)는 장애인 웰니스 스타트업이다. 장애인의 운동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디지털 피트니스 솔루션 ‘Wheely-X(휠리엑스, 휠체어 트레드밀)’를 개발해 서비스 중이며, 이는 휄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홈트레이닝으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게끔 돕는다. 장애인 피트니스 산업에서 최초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이룬 사례로 꼽힌다.

캥스터즈의 특이한 이력은 김강 대표를 포함해 구성원 전반 이상이 장애인 가족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장애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다. 그럼에도 장애인 위한 완벽한 솔루션에는 상당한 애를 먹었다. 모든 장애인이 저마다 신체 레벨이나 장애 유형 및 정도가 달라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300명의 실제 휠체어 장애인을 만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서른 번 넘는 목업 끝에 해외 제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제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고객 주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캥스터즈의 휠리엑스 [사진=캥스터즈]
캥스터즈의 휠리엑스 [사진=캥스터즈]
캥스터즈의 휠리엑스 [사진=캥스터즈]
캥스터즈의 휠리엑스 [사진=캥스터즈]

실제 운동 효과도 입증했다. 캥스터즈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스포츠과학부와 6주간 장애인 16명을 대상으로 휠리엑스 트레이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평균 4.3kg의 체중 감소는 물론 상체근력 38%, 근지구력 20%, 심폐지구력 52%가 향상됐다. 특히 관절 가동범위(ROM)는 평균 58% 늘었다.

국내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약 26만 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는 약 1억 3000만 명에 이른다. 캥스터즈는 향후 휠리엑스를 활용한 휄체어 레이싱 게임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말까지 가상현실(VR) 기기를 연동한 VR 피트니스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애인도 일반인처럼 운동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국제재활 및 복지산업박람회 ‘레하케어’에 참가해 유럽과 중동 바이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심지어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본인이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총판이 되고 싶다고 요청도 해왔다. 현재 캥스터즈는 6개국에 휠리엑스를 수출한 상태며, 향후 더 많은 나라를 개척할 계획이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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