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트렌드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씨드엔, 건물 내 냉난방 온도 최적화 솔루션 제시
설립 5년 만에 세상 빛 보며 철저한 현장 검증으로 후발주자들과 차별화 둬
공기질 센서 제품 아마존 평가 1위 기업과 손잡으며 사업 다각화 추진

[K글로벌타임스] 불과 몇 년 사이 기업에서 ESG경영이 필수가 되었다. 이 말인즉 몇 년 전에는 ESG가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AIoT 기반 건물 에너지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씨드앤(대표 최현웅)은 2015년부터 최적의 에너지 운영을 위해 힘써왔다. 만반의 준비 끝에 빅데이터로 에어컨을 실시간 관리하는 ‘리프’를 2017년 출시했지만, 이를 도입하는 곳은 없었다. 오히려 냉랭한 반응만 돌아왔다.

하지만 씨드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씨드앤을 유심히 살펴보던 이가 있었다. 대기업 리테일 지점 IoT 인프라를 담당하던 직원이었다. 그 직원은 씨드앤의 솔루션을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연락했다. 전국 투썸플레이스 100여 개 직영점에 리프를 설치하게 된 씨드앤은 그 덕분에 솔루션 고도화를 이룰 수 있었다. 설립 5년 만의 성과였다.

 

간단한 설치로 평균 17% 에너지 절감하는 리프

2013년 사업 구상을 시작한 씨드앤 최현웅 대표는 2015년 씨드앤을 설립했다. 이후 현재 씨드앤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 리프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지만, 테스트베드를 실현할 곳이 없었다. 때론 시대를 앞선 기술은 환영받지 못한다. 리프가 그런 경우였다.

4번의 리뉴얼을 거쳐 완성된 리프 [사진=씨드앤]
4번의 리뉴얼을 거쳐 완성된 리프 [사진=씨드앤]

그러던 중 오랫동안 씨드앤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던 투썸플레이스가 직영점을 통해 테스트베드를 실현해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했다. 직영점만 무려 100여 매장이 되었지만,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기회였다.

씨드앤은 투썸플레이스 직영점에서의 테스트베드를 거쳐 리프의 알고리즘 검증 및 실측 데이터 기반으로 빅데이터 고도화 작업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솔루션이 한층 정교해졌다. 리프는 실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해주는 제품으로, 설치 후 냉난방기와 연동만 시키면 AI 센서가 자동으로 실내 환경 상태를 파악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 평균 17%가량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투썸플레이스 직영점 100여 매장에 설치해 테스트베드를 실현했다. [사진=씨드앤]
투썸플레이스 직영점 100여 매장에 설치해 테스트베드를 실현했다. [사진=씨드앤]

씨드앤이 후발주자와 차별화된 지점도 여기에 있다. 자본과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솔루션을 제안하는 타 기업과 달리, 씨드앤은 철저한 현장 검증을 통해 실질적인 솔루션 고도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국내외 건물 에너지 플랫폼 기업 도약 꿈꿔

2021년 씨드앤은 점프업을 위해 비즈니스 다각화 준비를 시작했다.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되며, 건설‧건축업계에 머신러닝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물 유형별 최적화된 에너지 운영관리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꾼 것이다.

이를 위해 약 250억 개 이상의 건물 유형별 환경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국내외 독보적인 건물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국내 통신사, 보안사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며 최적화된 에너지 솔루션 알고리즘 개발에 몰두한 씨드앤은 글로벌 의류 브랜드와 1년에 걸친 기술 검증을 모두 마무리해 국내 전 매장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 매장에도 공급 논의를 앞두고 있다.

씨드앤과 비트파인더가 MOU를 체결했다. [사진=씨드앤]
씨드앤과 비트파인더가 MOU를 체결했다. [사진=씨드앤]

또한 지난해 IoT 공기질 센서 ‘어웨어’를 개발한 비트파인더와 공기질 측정 관리 서비스 연동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양사는 실내온도뿐만 아니라 공기 중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을 복합적으로 측정해 고객들이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트파인더의 어웨어는 미국 아마존 IoT 공기질 센서 부문 평점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양사의 협업에 관련 업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

나아가 나우시스템과 건축물의 실내 공기질에 관한 장비, 측정, 모니터링 시장의 확대 및 관리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한 실내 공기질 향상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로써 양사는 기업, 공동주택, 집합건물 등 일반 시설물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 같은 공공시설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온도를 혁신하는 일, ESG경영을 실천하는 지름길

2022년은 씨드앤이 AI 기술 검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해였다. ESG가 필수가 되면서 최적화된 온도관리 AI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3년, 씨드앤은 본격적으로 제품 확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국전자전에 참가한 씨드앤 [사진=씨드앤]
한국전자전에 참가한 씨드앤 [사진=씨드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한국전자전(KES2022)’에서 테크솔루션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SK텔레콤, SK쉴더스와 MOU를 체결하여 스마트 냉난방 융합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IoT 기반 냉동고 온습도센싱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씨드엔 최현웅 대표는 “건물 내에서 에너지 관리가 필요한 모든 설비에 씨드앤의 기술을 적용하고 싶다”며 “건물 단위, 나아가 도시 단위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누구보다도 혹독한 스타트업의 데스밸리를 경험한 씨드앤은 AI와 IoT 기술로 온도를 혁신하며 현재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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