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공간 정보기술 자동화 성공
독보적 기술력 토대로 국내 대형 유통업계 및 우주항공 분야까지 활용폭 넓혀
베트남 법인 통해 해외진출 본격화…인니 및 미국 등 비즈니스 확장 박차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나아가 글로벌 골리앗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국내 스타트업의 구슬땀이 이어지고 있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

다비오를 이끄는 박주흠 대표.[사진=다비오]
다비오를 이끄는 박주흠 대표.[사진=다비오]

[K글로벌타임스] 다비오(대표 박주흠)는 모바일 지도 서비스와 지도 API, 위치기반 빅데이터 서비스로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공간 정보기술 자동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손꼽힌다. 인공위성 및 항공 사진 기반으로 공간 정보를 추출하고 데이터화하는 서비스 '어스아이(Eartheye)'와 실내지도 데이터 서비스 '에리어스(AREArth)'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와 다양한 협업을 이어온 다비오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북미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구를 읽어내는' 지도 원천데이터, 다양한 시장서 주목

롯데백화점 내부에서 다비오의 공간 플랫폼이 활용되는 모습.[사진=다비오]
롯데백화점 내부에서 다비오의 공간 플랫폼이 활용되는 모습.[사진=다비오]

지난 2012년 설립된 다비오는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가 접목된 자체 솔루션의 기술력을 보유해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전세계의 실내외 지도를 구축하기 위한 지도 응용기술 및 원천 데이터 구축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지도 데이터 스타트업으로 '지구를 읽어내는 기업'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지도 응용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많지만 다비오는 지도 자체를 만드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비오의 실내지도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인 '에리어스(AREArth)'는 쇼핑몰, 병원, 전시장과 같은 실내공간 및 테마파크, 관광지 같이 실내외가 혼합된 공간에서도 위치 기반 정보를 관리하거나 길안내 서비스에 손쉽게 적용 가능하다. 또한 큰 강점인 편리한 유지보수를 통해 가장 최신의 지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다비오의 실내지도 솔루션은 국내 유통사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9년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 정보를 바탕으로 실내에서 내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이후 국내 유통기업들과 다양한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다비오의 공간 플랫폼으로 국내 관광지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사진=다비오]
다비오의 디지털 지도 플랫폼으로 국내 관광지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사진=다비오]

하남 스타필드, 코엑스, 이케아 고양점 등에 실내지도를 제작했고 하나투어, 투어팁스와도 협업해 지도어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GS홈쇼핑, SK텔레콤, 신세계 등 주요 기업에 지도 플랫폼을 공급한다.

롯데백화점과는 지난 2020년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때 길안내 뿐만 아니라,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정보같은 콘텐츠를 추가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볼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소비자가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도 지속적으로 매장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증하기도 했다.

이 밖에 한국관광공사의 '2022 스마트관광도시 연계 관광기업 테스트베드 시범사업'도 선정되며 다양한 관광지에서 QR코드를 활용한 지도 안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비오가 제공하는 QR기반의 디지털 지도 서비스를 사용하면 종이 지도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고,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이은 투자 통한 기술력 고도화 집중  

이노그리드와 다비오가 클라우드 기반 지도플랫폼 구축 협약을 맺은 모습.[사진=이노그리드]
이노그리드와 다비오가 클라우드 기반 지도플랫폼 구축 협약을 맺은 모습.[사진=이노그리드]

다비오는 일찌감치 기술력을 인정받고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본앤젤스벤처파트너스, 2016년 서울산업진흥원 'SBA액셀러레이팅 사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SBA액셀러레이팅은 우수창업기업을 발굴, 투자하여 비즈니스서비스, 인프라,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7년에는 SJ투자파트너스와 미래에셋-네이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이어 2019년 시리즈 B 투자 90억원을 유치하면서 누적투자액 150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도데이터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고도화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지도 제공을 넘어 클라우드가 결합된 '다비오맵스 실내지도플랫폼'을 출시한 데 이어 GIS(지리정보시스템) 전문 기업 망고시스템과 함께 '다비오 GIS 에디터(Dabeeo GIS Editor)'를 개발하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CES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nbsp;'어스아이(Eartheye)'.[사진=다비오]
CES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어스아이(Eartheye)'.[사진=다비오]

특히 공간정보 추출·데이터화 AI 소프트웨어인 '어스아이(Eartheye)'는 지난 2022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다비오는 기술력 고도화를 바탕으로 우주항공 관련 데이터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선도하는 AIRBUS Defence and Space(에어버스)사와 협업을 통해 지도 제작 딥러닝 기술에 에어버스의 인공위성 데이터를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성 이미지 기반 딥러닝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미지 위 건물, 도로 등의 지도 요소들을 추출함으로써 글로벌 지도 업데이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며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주항공 데이터 관련 클라우드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독보적 공간정보 기술 앞세워 글로벌 진출 가속화

최규성 전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대표를 신임 부대표로 영입한 다비오.[사진=다비오]<br>
최규성 전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대표를 신임 부대표로 영입한 다비오.[사진=다비오]

다비오는 베트남 및 미국에 해외 거점을 만들어 글로벌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최규성 전 밸런스히어로 인도법인 대표를 신임 부대표로 영입하고 베트남 법인 확대를 본격화 했다. 그는 부대표는 2019년도부터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의 인도법인 대표를 지냈고,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이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공간정보분야의 가장 큰 시장인 북미지역에 진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미국 법인에는 20년 이상 Global IT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하고 네트워크가 탄탄한 김용훈 법인장을 영입했다.

김 법인장은 삼성전자, GE 및 Maxim Integrated에서 엔지니어/상품기획/마케팅/PM/Sales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인사다.

김 법인장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공간정보 사업을 펼치기 위해 리테일/물류/쇼핑몰/호텔/병원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영업마케팅 활동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전역 지도 데이터 구축을 위해 인도네시아 업체인 나르콘(PT.Narcon)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 나르콘과 업무협약을 맺은 다비오.[사진=다비오]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은 지리적 특성상 공간정보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고 변화에 대한 데이터 반영이 빨라지기 어려운 환경을 갖고 있다. 다비오의 AI 기술 활용으로 대한민국 면적의 19배 큰 인도네시아 국토 건물 및 도로 정보를 빠르게 추출해 디지털화를 기대하고 있다. 위성 영상의 종류가 광학영상이 아닌 날씨나 조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SAR(Synthetic Aperture Radar) 데이터 영상으로 활용해 현지 특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밖에도 에어버스, 막사(Maxar) 등 세계적인 위성영상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으로 공간정보 AI 기술 협력 비즈니스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주흠 대표는 "다비오의 공간정보는 기존 유통 이외에도 여행 및 전시 등 다양한 서비스로도 활용 가능하다"며 "다비오의 지도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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