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 (사진: 무역경제신문)

이제 5월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아직 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모임도 조금씩 활성화가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준 강제휴식기에 삼국지 드라마 95편(중국 제작 KBS 방영 편당 40분)을 모두 시청하였다. 보고 난 후에 여러 소감이 있지만 후반부에 나오는 제갈공명의 북벌에 대한 집념이 인상적이다. AD227년 그 유명한 출사표를 쓰고 AD234년 오장원에서 공명이 사망할 때까지 무려 6번의 북벌을 단행하였다.

북벌에 대해 유보적인 황제 유선이나 강력히 반대한 상서령 이엄을 물리치고 군량수송에 어려움이 있는 북벌을 제갈공명은 왜 6번이나 단행했을까? 공명은 사망하면서 강유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역적은 용납할 수 없고 치우친 왕업은 평안할 수 없다. 촉이 위를 멸하지 않으면 위가 촉을 멸하게 되어있다." 즉, 서쪽으로 치우친 촉의 운명은 중원으로 나오지 않으면 2~30년은 버티지만 결국 무너진다는 것이다. 결국 촉은 제갈공명 사후, 30년 뒤인 AD 263년에 위에게 멸망한다.  

지난 4월말, 필자가 경영자문위원으로 있는 회사에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코로나 위기 이후 경영전략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디지털 가속화, 조직의 유연성, 플랫폼사업 검토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중에 특히 많이 논의 된 부분은 "어떻게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것이냐?"라는 문제이다. 금년 목표가 1조 5천억원인데 사업 분야별, 품목별, 고객별, 글로벌 지역별, 철저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한 쪽에 편중되지 않게 회사를 재편할 것인가?가 집중 논의되었다. 편중 된 매출 구조는 결국 결정적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도산할 위험에 처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강점은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가전으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 전략이 뛰어난 점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게리하멜은 이번 코로나 위기가 2차대전 이후 최대의 변화라고 하였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복원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의 다각화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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