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룡 K글로벌타임스 발행인, 도전과나눔 이사장.
이금룡 K글로벌타임스 발행인, 도전과나눔 이사장.

[K글로벌타임스] 지난 10월 초 개최됐던 코트라 주최 '이노 게이트 2022(Inno Gate 2022)’에서 상당히 중요한 스타트업 해외 진출 방식이 심도있게 토론됐다. 국내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이노베이션이라는 단어는 17년 전 UC 버클리 교수가 사용했다고 한다. 당시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에서는 정보기술(IT) 역량이 부족해 이를 오픈이노베이션 형식으로 채우고자 했다.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시작한 것.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경쟁환경에서 시장에 빨리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go to Market) 내부적 역량으로만은 변화하는 시장에 빨리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술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서구 대기업의 전반적인 추세다.

당 포럼 토론에 참여한 BMW 고위 관계자는 동사가 15년 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처음에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시작해 지금은 텔아비브, 서울 ,동경, 베이징 4군데에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두고 스타트업의 신기술을 조사하고 협력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1명으로 시작해 현재 5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외부의 파격적인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자체 이노베이션과 연계해 벤처캐피탈(VC) 회사 팀을 둘 정도다. 패널 참석자들은 참여하는 양 측의 장점이 상당히 큰 오픈이노베이션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특허문제를 잘 처리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의 경우,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런 기술 특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또 다른 문제는 대기업은 관련 부서가 많고 보수적이어서 실제로 집행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그리고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에 시차가 있어 실제 의논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이러한 시간과 협상을 어떻게 잘 조화하느냐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의 기본 방향과 대기업의 요구 사항이 어느정도 상치할 경우, 이를 위험을 안고 계속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거절할 것인지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수주를 목표로 자칫하면 회사의 본래 정체성과 어긋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성공할 경우에는 영역을 넓힐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대기업의 경우, 역사가 있는 보수적인 문화에 이러한 스타트업의 문화를 이식하려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의 거점으로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일본의 동경, 중국 북경, 대한민국 서울이 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에 강하고 최근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있는 대한민국이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트라 스타트업 이정민 팀장은 "전체적인 추세가 대외비를 전제로 하고 해당 업체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적으로 게시하거나 특정 기술에 대해 피칭대회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우리 스타트업이 시장을 넓히는 이점이 있다. 또 신생기업으로서 브랜드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필요가 있다. 자신과 연관된 기업의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주시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의하면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에 지원할 경우, 특히 경쟁자의 기술과 비교하여 신청해야 한다. 대기업도 모든 것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해야 한다.

우수한 기술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모든 거점을 두고 현재 인도 텔아비브, 일본, 한국으로 거점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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