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기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경제학 박사
민경기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경제학 박사

금리

미국202031.50%p의 기준 금리를 인하하여 제로 금리 수준이 된 이래 20207월 하순 현재 제로 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지난 6월 기준 금리를 오는 2022년까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현 금리 수준 유지를 위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2020년 미국 경제는 6.5% 역성장하겠지만, 현재의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여 2021년에는 +5%의 급반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는 이미 2016년부터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21EU 정상 회의는 7,5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경제 회복기금 조성에 가까스로 합의했다. 기금 조성 방식을 두고 EU 회원국 간 의견 대립이 지속되었으나 시급한 상황인 만큼 보조금 비중을 줄이고 대출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타협에 성공했다. EU는 지난 5유로존 공동 채권’, 소위 코로나19 채권을 발행하고자 했으나 독일 등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EU 집행위는 7월 하계 전망에서 2020EU 경제성장률을 5월 전망치인 7.4% 대비 하향 조정하여 8.3%로 수정 발표하였다.

중국은 지난 202040.2%p 인하한 3.85% 수준의 기준 금리를 2분기 경제성장률의 깜짝 반등에도 불구하고 3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20201분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6.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분기부터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02분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였으며 20201분기 대비로는 11.5% 성장하였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중국 경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제 회복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경기 부양책에 의한 내수 회복에 힘입어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또한 2016년 이후 기준 금리를 0.1%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BOJ)2020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를 상한선 없이 매입, 시장에 풍부한 자금을 공급하고 단기금리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도하는 현행 금융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2020년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을 20204월 전망치(3∼△5%)보다 하향 조정한 4.5~5.7%로 수정 발표하였다. 그럼에도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는 기업의 설비 투자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생산과 소비도 회복 과정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2020년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율

미 달러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며 안전 자산이자 기축통화로서의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7월 들어 미 달러화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 심리와 EU 공동 회복 기금 합의에 따른 유로존 경제 회복 기대 심리 그리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의한 미국 경제의 상대적 회복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미 달러화는 코로나19의 미국 내 통제 정도와 경제 회복 속도 그리고 미 대선 진행 과정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화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던 지난 20203, 1유로당 1.064달러까지 하락했으나, 7월 들어서며 EU 정상 간 7,5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경제 회복 기금 조성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여 달러 대비 상승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7월 하순 현재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170달러 수준의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지난 5월에 1달러당 7.187위안 수준으로 12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1달러당 7위안 소위 포치(破七)를 유지하던 위안화 환율은 홍콩 보안법 이슈 등 시장 불안 요인이 부각 되면서 하락, 6.9~7.0위안대를 보이고 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이슈 등 미국과의 정치·경제적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제의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의 엔화 환율은 20207월 하순 현재, 소폭 하락 추세로 1달러당 105.49엔 수준이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 지속 및 미 달러 약세로 상대적인 환율 인하·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저평가되었다는 인식이 지배적으로 하락 전망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률

미국20204월 코로나19로 실업률 14.7%의 급증세를 기록하였다. 한때 5월 실업률이 25%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시되기도 하였으나 5월 실업률 13.3%, 611.1%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상반기 3,274개 기업이 파산 보호를 신청했는데 이 또한 2012년 이후 최다 기록이었다. 파산 보호 신청 기업 수가 6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셧다운 조치 부활 및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 기업들의 파산 보호 신청이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EU20205월 실업률은 7.4%로 전월 대비 0.1%p 증가한 수준이었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급증하여 EU의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EU의 실업률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당초 우려보다 낮은 EU의 실업률은 EU 경제의 긍정적인 요소이나 인적자원(노동력)의 추가 투입 여력이 이미 소진된 상태라는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중국20206월 실업률은 5.7%46.0%, 55.9% 대비 지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중국의 실업률 감소는 코로나19가 상대적으로 조기 진정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의 실업률은 내부적인 고용 문제 이외에 외부적인 홍콩 보안법 이슈, 미국 대선 등의 대외적 불확실성에 의해 다시 증가할 개연성도 존재한다.

일본의 실업률은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전통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완전고용 수준이던 일본의 실업률마저 끌어올리고 있다. 20201월 일본의 실업률은 2.4% 수준이었는데, 32.5%, 42.6%, 52.9%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일본의 실업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실제로는 소폭이지만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일본 경제가 하반기에 회복한다면 실업률은 다시 진정되겠지만,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경우 실업률은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다.

□ 주가 지수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02032318,591.93의 저점 기록 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중순 25,000선을 회복하고 7월 하순 기준 26,000~27,000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20년 초반의 28,000~29,000 대비 4%~11%가량 여전히 감소한 수준이다.

EUEuro stoxx50 지수 또한 20203182,385로 폭락한 바 있다.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5월 말경 3,000대를 회복했다. Euro stoxx50 지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7월 하순 3,300~3,400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Euro stoxx50 역시 코로나19 이전(3,700~3,800) 대비 여전히 감소한 수준(8%~13%)이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유사한 패턴을 기록했는데 지난 2020323일 종합지수가 2,650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되면서 5월 말 들어 2,800선을 회복하고, 7월 초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100대를 돌파했다. 7월 한때 3,400선까지 상승하였으나 7월 하순 들어 3,2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 지수도 202031916,652.83으로 하락한 이후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책 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7월 하순 현재 22,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올해 초 23,000~24,00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8% 감소한 수준이지만 비교적 회복세가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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