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대비 높은 성장률 기록
- 스마트폰의 사용이 소비습관에 영향을 끼쳐 , 온라인 구매 증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구매가 줄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유례없는 활기를 띠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나, 전자상거래 기반 시장이 더 발달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 아르헨티나, 전 국민 자가격리 조치로 소비시장 둔화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3월 2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업종을 제외하고, 전 국민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일반 소비시장은 3월 기준 급격히 감소해 작년 동기대비 –52%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실시한 전국 자가격리조치 결과, 불안정한 경기 상황과 높아진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소비시장 유통구조는 전통적으로 점포형을 선호해왔다. 매출액 자체는 페소화로 따져 보면, 증가한 것이 맞으나 각 해(年) 환율로 계산하면 소비가 점차 줄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일반 소비시장 판매액 증감률 (단위: ARS, %)  (자료 = INDEC(아르헨티나 통계청)
                   아르헨티나 일반 소비시장 판매액 증감률 (단위: ARS, %)  (자료 = INDEC(아르헨티나 통계청)

11월 8일 기준 전국민 자가격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변경되면서 일반 영업이 재개됐지만 오프라인 소비시장과 유통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전자상거래 시장은 크게 성장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 시장 연간 매출액 (단위: US$ 백만) (자료 = Euromonitor)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 시장 연간 매출액 (단위: US$ 백만) (자료 = Euromonitor)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적인 소비시장은 경직됐지만 상대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 시장(CAC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기준 총매출액은 3,126억 페소(38억 달러*)를 달성했다. 2019년 상반기 대비 109%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연 인플레이션 43%를 감안하고도 높은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  (* US$ 1= 80.53 ARS)

인터넷 보급과 스마트폰의 사용은 일반 소비습관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으로의 전환을 쉽게 만들었다. 특히 소비재의 인터넷 구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일례로, 최대 구매량을 차지하는 분야는 식료품이며, 최대 매출액은 여행 관련 상품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48%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아르헨티나 인구의 8%가 이번 자가격리에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현재 경기 상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수록 사용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음식배달 서비스와 식료품 구매가 가장 인기있는 분야이며,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협회(CACE)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 용품 및 의약품, 청소도구, 식료품 등이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전자상거래 통한 수출 노려볼만해

현지 전문 컨설팅 업체 대표인 Ms. Mariela Mociulsky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일반적으로 전자기기와 여행상품이 주력 품목이었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일반소비재, 식료품 등 필수품으로 상품 변경이 이뤄졌다.

일반 소비재를 수출하는 우리 기업에는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 시장의 발달이 좋은 시장 진입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지 진출 전략 계획 시 전자상거래 시장을 통한 진출도 고려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코트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나라의 대 아르헨티나 수출에도 영향을 끼쳤지만 소비가 조금씩 정상화하고 있으므로 소비재 위주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통한 대아르헨티나 수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