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화학·의약·전통 의약품 산업의 총생산 비중 커
-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미래 혁신 이끌 것으로 주목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인도네시아의 제약 산업이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 규모인 동시에 아시아에서 의약품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의약 기업 상황과 유통 채널, 수입관세 등을 파악한다면 인도네시아 제약산업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인도네시아 제약 산업 총생산, 식음료 산업에 이어 2위

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에 따르면, 화학·의약·전통 의약품 산업의 총생산은 147억8,000만 달러로, 1위인 식음료 산업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 의약품 산업은 특허가 만료되었거나 특허가 없는 의약품 주성분을 제조하는 제네릭의약품(복제약)과 관련 특허가 있는 비제네릭의약품 두 종류로 나뉜다. 인도네시아의 의약품 산업에서는 제네릭의약품의 판매 비중은 최소 70%로 비제네릭에 비해 크며, 총 시장 규모는 약 7억 달러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한 기간에도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 규모는 상승하고 있다. 산업부는 2020년 3분기까지 인도네시아의 화학·의약·전통 의약 산업이 15%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치료와 관련된 의약품과 보건 장비에 대한 수요 때문이다. 또한 2020년에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약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인해 매출액이 증가했다.

하지만 다른 의약품들의 판매는 감소하기도 했다. 의약회사협회에 따르면 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것은 보건시설 커뮤니티 방문 감소 때문인데,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위험은 피하기 위해 보건시설을 방문하는 것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비타민 구매는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의 판매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로 증가했다.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의 시장 규모는 17억 달러였다. Statista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의 81%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비타민이나 건강 보조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주로 비타민 C, 비타민 D, 그리고 아연과 같은 여러 종류의 비타민을 소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첫 달에 비타민 C에 대한 수요 폭증으로 인해 약국에서 제품을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제약회사들이 비타민 생산을 확대했다.

▶ 인도네시아 제약 시장 진출 위해서는?

현재 인도네시아 의약품 원료는 90%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Mr. Verdi Budidarmo에 따르면 의약품 원료 수입국 중 가장 비중이 큰 나라는 중국으로 60%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인도에서 30%,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 10%를 수입한다.

인도네시아가 의약제품을 수입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의약제품 연구개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의약원료 공장도 많지 않다. 2020년까지 의약원료 가공 공장은 10개에 불과하다.

Global Trade Atlas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HS Code 3004.50.91(비타민 A, B 또는 C 포함)의 제품 수입활동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증가하고 있다. 그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비타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의약품 생산의 수입 과정에 대한 규정이 있다. 일반적으로 의약제품의 수입제한에 관한 사항은 2017년 인도네시아 식약청 규정 제30호에 따른다. 인도네시아로 수입을 하려면 관련 절차에 따라 수입업자가 먼저 인도네시아 국립 의약품 및 식품 통제국(BPOM)에 제품을 등록해야 하다. 수입을 제한하는 품목 등에 대한 사항의 전체 목록은 인도네시아 국립 무역자료 보관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모든 의약품이 공개 배포되기 전에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의료업계에서 할랄인증은 이슬람 율법 지침에 따라 의약품 등에 대한 할랄 기준을 보장한다. 일반적으로 할랄 인증은 불법 동물(돼지 및 그 파생물 등)이 포함되지 않은 의약품 소재를 사용하고, 생산, 가공시에 사용하는 장비, 의약품 보관 등은 반드시 비할랄 의약품과 분리해야 한다. 수입 의약품에도 할랄 인증이 적용된다. 수입 의약품 할랄 인증은 BPJPH와 협업하는 해외소재 할랄인증기관(Halal Certification Board – HCB)이 할 수도 있다. 현재 26개국에 45개의 해외 할랄인증기관이 있다.

▶ 제약‧바이오산업, 코로나19로 중요성 재조명

한국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제약‧바이오산업을 나라의 혁신성장을 이끌 핵신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신약 개발, 제약·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에 7,718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예산은 작년 4,699억원 대비 64% 증가한 규모다. 제약·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더불어 3대 미래 혁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

코로나19 관련 예산은 총 1,314억원(치료제 627억원·백신 687억원)으로, 국내 기업의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전문인력 양성에는 891억원을 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한국형 NIBRT) 양성과 임상시험·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신약 개발 및 생산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인허가 등 해외 진출 컨설팅, 한국 제약산업 홍보, 해외거점 구축지원을 통한 수출역량 강화에는 61억원, 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 개편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정비 등에는 31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