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經驗)이란 사전적 의미로 '실제로 보고 듣거나 몸소 겪음'을 말하고, 경력(經力)이란 '지금까지 겪거나 거쳐온 직업이나 학력 따위의 일'을 말한다. 경험과 경력을 두고 접근하자면 대한민국 스타트업, 특히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운명과 판도를 바꿀 만한 리더 중 그만 한 리더가 있을까.

본투글로벌센터의 수장인 김종갑 센터장은 미국 유학 시절에 창업해, 무작정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직접 부딪히고 깨지면서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본능적으로 흡수했고, 치열하고 속사포 같은 현장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았다.

지난 25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온 그는 2015년 본투글로벌센터에 합류하면서 오랜 경력과 경험에서 나오는 황금과 같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센터 멤버사의 투자 유치 금액 1조 원을 넘기고, 한국 1호 소프트웨어 유니콘 기업 ‘센드버드’를 배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본투글로벌센터의 김종갑 센터장을 무역경제신문이 만났다.

‘스타트업의 조련사’, ‘스타트업의 부스터(Booster)’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도약을 이끄는 그에게서 열정으로 가득 찬 스타트업 CEO의 눈빛을 읽을 수 있다.

본투글로벌센터 김종갑 센터장 (사진 = 무역경제신문)
본투글로벌센터 김종갑 센터장 (사진 = 무역경제신문)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의 관문, 본투글로벌센터

Q 본투글로벌센터의 역사와 초기 설립 시 목표에 대해 소개하자면.

본투글로벌센터는 2013년 협소한 국내시장에 머물던 창업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만들어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 기관이다. 초기부터 본 글로벌(Born Global)에 포커스를 맞추고, 기술 중심의 벤처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다.

전 세계 현지에 기업을 만들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내로 다시 가져오는 글로벌 전환을 목표로 삼은 본투글로벌센터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와 연결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시작했다.

“본투글로벌센터가 가진 목표와 가치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는 것입니다. 그런 포부를 바탕으로 9년 남짓한 기간 동안 꾸준히 발전했고, 센터의 도움과 지원 아래 국내 여러 스타트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센터 창립부터 올해 7월까지, 1조 6,58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고, 지원한 기업만 2,650개, 1만 4,063건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이제 터를 닦고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수확을, 양질의 작물을 얻을 수 있도록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발로 뛸 예정입니다.”

현재 본투글로벌센터는 과학기술 혁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전담하는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문 컨설팅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 활동, 글로벌 시장 중심의 사업 개발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국내 스타트업들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Q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국내 여러 기관이 있는데, 본투글로벌센터와의 차이점과 현재 역할에 관해 설명한다면.

본투글로벌센터는 글로벌 혁신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딥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협력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현지 시장 수요에 기반해 제품을 검증받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PMF(Product-Market Fit)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의 근간이 되는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투자 및 사업 개발, PR 등의 경영 컨설팅을 기본으로 제공해 스타트업의 손과 발이 되어준다.

다양한 글로벌 시장 확장 채널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센터 소개에서 빠질 수 없는 사업으로 다자 개발은행, 국제기구 등 글로벌 조직과의 기술 매칭, 다국적 합작 투자, 조인트 벤처 설립 등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매년 100개가 훌쩍 넘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일명 멤버사를 선발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본투글로벌센터의 문턱이 높다’, ‘스타트업 사관학교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스타트업 육성과 도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문턱은 높지만 선정된 멤버사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사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해외에서 좋은 제안이 오더라도 법률, 특허, 회계 등 전문가들의 협력을 구하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 어렵고 힘든 일들을 센터 내 전문가들이 직접 수행하거나 인프라를 가동해 어떻게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국내 여러 정부 부처와의 차이점을 언급하자면, 본투글로벌센터는 앞서 설명한 창립 목표에서도 언급했듯이 해외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국내시장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해외, 글로벌 진출에 목마른 스타트업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니콘 왕좌에 등극한 기업은 대부분 비즈니스 기반의 사업 모델이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례는 드물다. 본투글로벌센터는 불모지와 같은 대한민국 기술 기반 스타트업 분야만을 열심히 파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다

Q 본투글로벌센터는 수많은 해외 파트너가 있는데, 국내 스타트업과 파트너와의 대표적인 제휴 사례를 언급한다면.

본투글로벌센터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300개가 넘는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기술혁신을 다변화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은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중동, 일본, 중남미 등에 있는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대기업, 국제기구 등 각국의 주요 혁신 생태계 관계자이다.

“특히 미주개발은행(IDB),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녹색기후기금(GCF) 등 다자 개발은행과 국제기구와의 파트너십이 탄탄합니다. 수년간 이어온 해외 네트워크를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요즘은 해외 파트너들을 통해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해 달라는 제안을 많이 받습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스타트업별로 가장 적합한 국가와 매칭 방법들을 살펴 소개하는 것이 주된 역할인데요. 본투글로벌센터의 안목을 믿는 글로벌 파트너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 센터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서 참으로 뿌듯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효과적인 해외 수출 및 현지화를 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설계한 조인트 벤처형 플랫폼이 있다.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운영 역량과 기술력을 보유한 현지 기업을 파트너들과 함께 발굴해 매칭하고, 조인트 벤처 설계부터 운영 관리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혁신 기술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실증, 시장 진출을 기술 매칭형 조인트 벤처 사업 모델을 통해 돕는다. 조인트 벤처 육성에 필요한 컨설팅과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전 세계 각국에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전문가와 협력해 딥테크 분야의 국내 혁신 솔루션을 현지에 공급하고, 후보 발굴부터 실사 조정까지 종합 관리를 통한 글로벌 조인트 벤처 설립을 완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Q 본투글로벌센터가 운영하는 멤버십 제도는 어떤 기준과 조건에 의해 선발하는지 궁금하다.

본투글로벌센터의 멤버십 프로그램은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관문이 까다롭고 높다고 정평이 나 있다. 매년 100개가 넘는 멤버사가 이름을 올리는데, 현지 시장에서의 수요와 기업 자체 역량을 고루 평가해 선발한다. 정시 선발이 있고, 글로벌 시장이나 파트너 수요에 따른 수시 선발도 있다. 정시 선발의 평가 항목 중 하나인 PMF 프로그램은 김종갑 센터장의 주도 아래 개발한 본투글로벌센터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일명 글로벌 시장 검증 프로그램으로, 멤버사는 PMF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적 고객 및 파트너를 발굴하고, 고객 피드백을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한다. 김종갑 센터장을 비롯해 센터의 전문 직원들이 직접 관여해 스타트업을 컨설팅하기 때문에 적중률은 매우 높고, 스타트업의 만족도는 역시 높다.

“글로벌 비즈니스 준비도 중요합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제품에 대한 시장 적합성, 글로벌 진출 지원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므로 멤버사가 되길 희망하는 기업은 해외 특허는 물론이고 해외 마케팅 및 세일즈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현지법인 및 파트너사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목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IPO 전의 비상장 기업으로 국내외 액셀러레이터, 투자사, CVC로부터 최소 1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 것도 멤버사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좌)무역경제신문 이금룡 발행인과 (우)본투글로벌센터 김종갑 센터장이 인터뷰 중이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좌)무역경제신문 이금룡 발행인과 (우)본투글로벌센터 김종갑 센터장이 인터뷰 중이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Q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이 많은데, 본투글로벌센터의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을 어떠한가.

본투글로벌센터 역시 글로벌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ontinental(독일), SIA(이탈리아), AIS(태국), SharafDG(아랍에미리트), Inzajat(아랍에미리트) 등과 진행하고 있는 PoC(Proof of Concept) 목적의 테크 매칭 플랫폼이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에 있는 글로벌 기업의 사업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적합한 기술을 소싱하고,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을 큐레이션함으로써 탄력적인 매치 메이킹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성공률 또한 매우 높습니다. 이는 PoC의 개발-사후 관리-투자 유치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포함합니다. 본투글로벌센터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과 해외시장을 잇는 중요한 브리지 역할을 하고 있어요.”

Q 현재 한국 스타트업 기술력을 볼 때 어느 분야가 유망하고 실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여전히 5G, 인공지능(AI) 분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이기도 한 4차원 특수 영상 솔루션 제작 기업 ‘포디리플레이’는 5G 기반의 프로야구, 골프 등 스포츠 콘텐츠 제작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동통신 서비스로의 기술 제공 및 사업 확장에 성공했습니다. 2019년 LG유플러스 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실시간 타임 슬라이스 멀티뷰 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4DLive’를 제공한 것에 이어 2020년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2021년 캐나다 이동통신사 벨(Bell Canada)의 5G 이동통신 서비스에도 솔루션을 제공해 5G와 4DLive가 스포츠 현장과 융합된 영상 스트리밍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AI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스타트업이 있다. AI 토익 튜터를 지향하는 ‘뤼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교육 AI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 상당)의 시리즈D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2,840억 원의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CB인사이트(CB Insights)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AI 기업으로 이름을 올려 글로벌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Q 최근 해외에서 협력을 희망하는 유망한 한국 기술 스타트업 분야는 무엇인가.

평균적으로 글로벌 기업의 기술 매칭, 조인트 벤처 대상 현지 기업으로부터의 사업협력 제안이 들어오는 분야는 D.N.A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및 5G 등의 선도 기술 분야와 바이오, ICT가 결합된 헬스케어 분야다. 현재 본투글로벌센터에 속한 멤버사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열심히 칼과 방패를 닦고 있다.

Q 이스라엘의 경우 스타트업의 글로벌 M&A가 활발한데 최근 사례가 있다면.

“본투글로벌센터는 M&A보다 조인트 벤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5개의 한-중남미 스타트업 간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이 탄생했습니다.”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이 이뤄진 곳은 현지 스타트업과 국내 혁신 기술 기업으로 아반까르고(아르헨티나)-코코넛사일로(한국), 윌더월드(칠레)-닷(한국), 프록시미티(페루)-버넥트(한국), 어드밴스(콜롬비아)-샤플앤컴퍼니(한국), 마에스트릭(멕시코)-뤼이드(한국) 등이다.

아반까르고(아르헨티나)-코코넛사일로(한국)는 SaaS 기반 화물 운전자를 위한 물류 운송 플랫폼 솔루션을 통합해 중남미 시장 공동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윌더월드(칠레)-닷(한국)은 윌더월드의 접근성 매핑 시스템과 닷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점자 스마트워치 솔루션을 융합한 시각장애자 셀프 여행 가이드 앱 개발을 추진 중이다.

프록시미티(페루)-버넥트(한국)는 양사의 SaaS 기반 작업장(건설·산업현장)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VR 안전 교육과 AR 유지보수 솔루션을 통합함으로써 중남미 시장 공동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어드밴스(콜롬비아)-샤플앤컴퍼니(한국)는 콜롬비아 현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어드밴스의 직원 재정 교육 솔루션과 샤플앤컴퍼니의 리테일 매장 직원 업무 관리 솔루션을 통합한 신규 기능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마에스트릭(멕시코)-뤼이드(한국)는 마에스트릭의 온라인 영어 학습 플랫폼에 뤼이드의 AI 솔루션을 결합해 AI 진단을 통한 개인화된 영어 학습 코스를 제공하는 신규 앱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연내 추가적으로 전 세계 현지 기업과 국내 혁신 기술 기업 간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탄생을 앞두고 있다.

문턱이 높은 만큼 만족도도 높은 본투글로벌센터,

하나의 브랜드로 통하다

Q 본투글로벌센터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본투글로벌센터의 핵심인 PMF(글로벌 시장 검증) 프로그램은 기업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현재 40개 국가를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검증을 하는데, 앞으로 100개 국가를 목표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객 니즈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센터는 PMF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니즈가 일치하는 지점을 찾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쏟는다.

“본투글로벌센터의 멤버사 문턱이 높다는 지적과 성토가 많아 기존 프로그램과는 다른 초기 기업 글로벌 육성 사업 개발을 목적으로 한 ‘Boot-X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 혁신 기술 기업을 선발해 총 14주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첫 번째로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7개의 청년 창업가를 뽑아 집중 성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PMF 컨설팅, 조인트 벤처, 테크 매칭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족집게 역할을 하는 본투글로벌센터는 간혹 기술을 수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생각은 없는지 질문을 받는다. 그간 센터의 행보를 뒤돌아봤을 때 마땅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예측이다. 이미 본투글로벌센터는 하나의 브랜드로 글로벌화가 잘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투글로벌센터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의 기술 수요는 계속적으로 축적되고 있고, 스마트시티×디지털 정부×스마트 파밍 등 대규모 글로벌 사업에서의 우리 혁신 기술 기업에 대한 참여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기술 수출 플랫폼으로의 진화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본투글로벌센터는 기술 수출 플랫폼뿐만 아니라 우리의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가-기업 연계 플랫폼도 설계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에게 오랜 선배로서 조언하자면.

“기업을 기승전결(起承轉結)로 봤을 때, 기(起)에서 이미 창업가 정신이 나오고, 글로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승(承)에서 매출이 나오고, 전(轉)에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승·전·결 단계에서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것은 이미 한발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 유럽, 중국 같은 큰 시장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장은 다 똑같고, 어떤 시장이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아프리카 시장도 존중해 주지 않으면 그 나라가 먼저 오픈하거나 손을 내밀지 않아요. 어떤 나라든 어떤 시장이든 우리 기술에 호감을 보인다면 존중하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다가가세요. 그런 마음과 자세여야만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히 다듬을 수 있습니다.”

김종갑 센터장은 본투글로벌센터에 온 그 순간부터 스타트업의 마인드로 하루 24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본투글로벌센터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나날이 고공 성장 중이다. 주변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고 걱정하고 만류했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쌓은 경험과 경력을 조국을 위해 써야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한국행을 결심한 김종갑 센터장. 그가 있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생태계는 성장하고 있고, 많은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좌)무역경제신문 이금룡 발행인과 (우)본투글로벌센터 김종갑 센터장이 인터뷰 종료 후 기념사진 촬영 중이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좌)무역경제신문 이금룡 발행인과 (우)본투글로벌센터 김종갑 센터장이 인터뷰 종료 후 기념사진 촬영 중이다. (사진 = 무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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