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품격 주거 생활 이야기 ‘중국 국제소비가전박람회’ 
- 지난달 24~26일 칭다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려
- 생활과학기술, 인공지능 분야 200여 개 기업 참가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스마트 홈을 비롯해 고품격 주거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칭다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중국 국제소비가전박람회'는 이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칭다오시는 ‘세계 공업 인터넷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박람회는 선진 제조 기술과 디지털 경제가 어우러진 협력 모델로 칭다오 산업 발전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고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국 칭다오 무역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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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26일 칭다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 국제소비전자박람회'
(사진 = 국제소비전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중국 국제소비가전박람회는 중국 상무부·과학기술부·산둥성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소비전자 분야 전문 국제 박람회다.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2001년 처음 개최된 후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26일 열린 올해 행사에는 스마트 시티와 인공지능, 공업 인터넷 분야를 대표하는 2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박람회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열렸으며, 전시장 상황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박람회는 5개 전시관에 생활과학기술과 스마트 홈, 빅데이터·클라우드 및 차세대 통신 기술, 산업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과 응용, 하드웨어 설비 기술·응용,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안전, 과학기술 혁신 성과 응용 등 6개의 전시 구역으로 구성됐다.

▶ 스마트 교통과 생활용 로봇 등 미래 스마트홈

먼저 생활과학기술과 스마트 홈 구역에는 스마트 빌딩과 단지, 스마트 커뮤니티, 스마트 교통, 스마트 물류, 스마트 의료, 생활용 로봇, 신에너지 자동차, 웨어러블 전자 기기 등 미래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홈의 모든 것이 펼쳐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 산업을 이끌어갈 빅데이터·클라우드 및 차세대 통신 기술 구역에서는 5G 시스템 통합·표준, 5G 부품과 네트워크 구축, 통신망 서비스, 인터넷 데이터센터 인프라, 데이터 분석·발굴, 데이터 거래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제공됐다.

‘스마트 공장 시대’를 열고 있는 산업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과 응용 구역에서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및 종합 솔루션, 디지털 공장, 스마트 운영 관리, 제품 생명주기 관리 스마트 원스톱 솔루션과 산업용 로봇·스마트 제조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아울러 하드웨어 설비 기술·응용 구역에는 사물인터넷 데이터 채집기, 프로그래밍 논리 제어기, 스마트 센서, 안전 제어기,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저장 설비, 바이오 인식 기술, 핵심 제어 칩 등이 전시됐다.

나날이 진화하는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안전 구역에는 스마트 칩 기술, 3D 프린팅, 스마트 물류,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스마트 단말기·응용,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베이스 보안 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관이 알차게 꾸려졌다.

이와 함께 AI, 스마트 제조, 신소재, 스마트 시티, 미래 스마트홈 등 신산업을 주제로 11개 포럼이 열리는 등 부대 행사도 풍성했다.

사진 = 코트라&nbsp;칭다오 무역관&nbsp;
(사진 = 코트라)

올해 전시회에는 하이얼(Haier), 하이센스(Hisense), 화웨이(Huawei) 등 중국 가전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el),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대기업도 다수 참가했다. 

특히 하이얼은 510㎡ 스마트 홈 형태의 가전제품관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 침실과 스마트 거실, 스마트 주방, 화장실을 통해 스마트 가전제품이 연동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하이센스는 TV와 스마트 스크린, 자사에서 연구개발한 20나노미터 8K 칩을 전시했다. 더불어 번역기와 스마트 노트, 드론, 교육 및 상용 로봇 등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 e스포츠 제품과 스마트 자동차 전시 눈길

이번 전시회에 전자제품과 함께 e스포츠 제품, 스마트 자동차가 전시된 점도 흥미롭다. e스포츠 장비 생산 업체 선더로봇(THUNDEROBOT)은 e스포츠 무대와 e스포츠 호텔 등을 소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하이센스는 e스포츠 전용 스크린을 전시했고, 인텔은 e스포츠 대회를 현장에서 개최해 참관객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현지 업체들은 새로운 에너지 기반의 스마트 차량을 선보이며 전시관을 빛냈다. 중국의 신규 스마트 자동차 브랜드인 샤오펑(小鹏)은 최신 자동차 모델인 ‘샤오펑 P5’를 전시했는데, 참관객들은 자동차에 탑재되는 자동 보조 운전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 = 코트라)
(사진 = 코트라)

중국은 스마트 홈과 스마트 시티가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과 전통 산업을 융합하며 새로운 미래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스마트 시스템이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칭다오의 한 스마트 시티 소프트웨어 기업 담당자는 코트라 중국 칭다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시티 건설이 비교적 잘돼 있는 중국의 일부 도시들이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시기에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며 “방역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5G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 구축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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