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관련 스타트업, 의료업에 인공지능(AI) 접목 시도 이어가
독보적 기술력 바탕으로 주식시장 상장 및 해외 진출 움직임도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글로벌타임스] 최근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의료업계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려는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고,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오면서 업계의 인정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AI를 통한 암 진단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의료 AI 기업인 2012년 설립된 코어라인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등급은 A, A로 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으나 주식시장 침체로 일정을 미룬 상태였다. 회사는 최근 IPO 절차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폐암 관련 의료 데이터를 수집해 표준화된 기준을 만드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독자 개발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AI를 통해 폐암을 조기 검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세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도움을 받고 지난  2017년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친 뒤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당시 중진공은 코어라인소프트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높이 평가해 개발기술사업화자금 3억원을 지원했다. 5년이 지난 올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도 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암 진단 기술.[사진=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암 진단 기술.[사진=코어라인소프트]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지만, 코어라인소프트의 AI기반 의료영상 소프트웨어는 관련 의료 데이터를 수집해 표준화된 기준을 만드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AI와 3차원(D) 영상 기술을 바탕으로 폐결절을 찾고 정확히 평가하는 저선량 흉부CT 판독 지원 프로그램인 AVIEW LCS(Lung Cancer Screening)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폐암 검진 분야에서 한단계 도약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에는 의료 AI 기업 최초로 폐암 검진 사업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자사의 AI 폐암 진단 솔루션 'AVIEW LCS PLUS'(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를 공급하며, 국가 폐암 검진 판독지원 및 질 관리 솔루션을 담당하게 됐다.

딥바이오 CI
딥바이오 CI

2015년 설립된 딥바이오는 AI를 기반으로 병리학과 생명과학, 약물요법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초 AI 활용 병리 이미지 분석 및 암 진단 연구를 시작한 딥바이오는 최근 국제정보보호 경영 시스템 ISO 27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ISO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으로 총 14개 영역을 114개 기준에 따른 심사를 통과해야만 인증을 부여하며, 3년마다 심사를 받아야 한다.

딥바이오는 다양한 암 진단과 예후·예측을 위한 AI 체외 진단 소프트웨어 의료기기(IVD SaMD) 제품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딥바이오가 내놓은 AI 기반 전립선암 병리조직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DeepDx®-Prostate Pro는 최근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 국내 병원 5곳과 시범구매 사용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딥바이오는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미 딥바이오는 미국 유타대학교, 미국 10대 연구소 ARUP와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딥바이오는 맨파워를 구축해 해외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노믹헬스(Genomic Health)를 비롯해 다수의 바이오 기업과 병리 연구소에서 폭넓은 경력을 쌓으며 병리학 뿐 만 아니라 의료 기술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 받은 병리학 전문의 마이클 본햄(Michael Bonham, MD, PhD) 박사와 AI 기반 정밀의학 컨설팅 업체 Health Collaborations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카말라 마달리(Kamala Maddali, DVM, PhD) 박사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한 것이다.

마이클 본햄(Michael Bonham, MD, PhD) 박사(왼쪽)와&nbsp;카말라 마달리(Kamala Maddali, DVM, PhD) 박사(오른쪽).<br>[사진=딥바이오]
마이클 본햄(Michael Bonham, MD, PhD) 박사(왼쪽)와 카말라 마달리(Kamala Maddali, DVM, PhD) 박사(오른쪽).
[사진=딥바이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트업의 투자 혹한기라 불릴 정도로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의료업계 스타트업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며 "높은 기술력을 갖춰 성장성이 유망하고,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로 해외진출과 상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