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위주로 살펴보는 스타트업 육성 사업
내년부터 전폭적으로 스타트업 지원할 예정
법·제도 개선해 스타트업 사업 활성화 꿈꿔

스타트업 육성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맞물려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 혼자서 기업을 스케일업하기란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자금조달 문제가 그렇다. 각종 정부 규제나 구인 문제, 해외인증제도 획득의 어려움도 뒤따른다. 이러한 현실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정부기관 및 지자체의 제도가 필요하다. 나아가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K글로벌타임스>는 국내외 스타트업 육성 방안과 활성화 정책, 히든챔피언의 성공 비결 및 해외시장 진출 스타트업 성공 사례 및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대한 심층기획을 준비했다. 그 첫 번째는 정부기관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 및 활성화다.

 

<스타트업 스케일업> 시리즈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022년도 중소벤처기업부 업무계획’을 통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다각적 지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중심의 국내 경제체제를 벗어나고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 중기부,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싣는다

우리나라의 기술 창업은 연 23만 개가 증가했다. 또한 유니콘 기업은 4년 만에 3개사에서 15개사로 늘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디지털 제조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이 2만 개가 구축되었고, 중소기업 연구개발도 2조 원을 육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는 수많은 정부기관 및 지자체의 지원이 한몫했다. 그렇다면 정부기관의 스타트업 지원의 현황과 향후 방향성은 어떠한가.

중기부를 위주로 살펴보면, 미래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지원 범위를 7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또한 창업 사업화 예산의 40% 이상을 신산업 분야에 배정한다. 유니콘 후보 기업을 발굴해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하다. 프로젝트 확산을 위해 아기유니콘 기업 발굴을 100개사로 확대한 것. 선정 기원에는 시장 개척 자금으로 최대 3억 원을 지원하며 VC 및 투자자 미팅 지원, 창업진흥원 해외진출 프로그램, 규제 샌드박스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BIG3, 비대면 등 혁신 분야 스타트업의 사업화 지원 예산도 1,050억 원에서 1,351억 원으로 증액한다.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창업기업 지원에 역대 최대 금액인 3조 6,668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부처 중에서는 중기부가 3조 3,131억 원으로 지원규모가 가장 크다.

 

◇ 해외진출 스타트업 부족해...지적된 문제 해결한다

중기부는 올 하반기에 디지털 플랫폼 기업 주도로 소상공인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벤처·스타트업 3.0’ 상생 모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4일 ‘제20회 벤처썸머포럼 개막식’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 3.0 상생 모델을 추진해 빅테크, 플랫폼 등의 벤처기업들이 그간의 사회적 갈등을 넘어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우리나라는 삼성에 의해서 벤처기업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 경제 규모가 세계 2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진출을 한 스타트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내수 시장의 규모는 정해져 있고, 공룡 기업의 출현으로 소상공인과 시장은 갈등의 양상을 띠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게 ‘벤처·스타트업 3.0’이다.

또한 디지털·초격차 기술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바이오·AI·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가 내년에 신설될 계획이다. 기본 3년간 최대 6억 원까지 사업 자금을 지원하며, 연구개발(R&D) 및 융자·보증 등을 연계할 방침이다.

 

◇ 법 및 제도 개선으로 스타트업 날개 달아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先민간투자 後정부지원’ 방식의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도 2배 확대한다. 또한 AI, 빅데이터, 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의 경우, 기간‧규모를 늘린 별도 트랙을 내년에 신설한다. 이 외에도 벤처투자의 마중물인 모태펀드를 디지털, 초격차 분야에 집중 조성하고, 민간 모펀드 조성으로 후기투자를 촉진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이 지분 희석의 우려 없이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법을 현재 계류 중이다.

창업·벤처기업이 자유롭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자유특구도 고도화할 방침이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규제자유특구와 인근 혁신 거점을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해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규제에 가로막혀 더 이상 해외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허들규제’를 발굴해 범부처 협업으로 개선할 계획도 밝혔다. 나아가 인증·허가·심사 시 불필요한 절차 및 고비용 등 부담이 되는 ‘숨은규제’를 발굴해 스타트업 활성화를 제고할 방침이다.

제조 강국으로 가기 위한 스마트 공장 확산도 새로운 단계로 도약한다. 첨단부터 기초까지 맞춤 보급으로 제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K-스마트 등 대공장, 탄소중립팩토리 등 첨단 미래형 스마트 공장 모델을 확산한다.

 

◇ 중기부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 활용해야

중기부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그 첫 번째는 앞서 말한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이다. 혁신적인 창업 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이 프로그램은 투자 실적(20억 이상 100억 미만)이 있는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3억 원씩, 총 50개 사를 지원한다.

2022년 하반기 아기유니콘 선정 기업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2022년 하반기 아기유니콘 선정 기업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2021년까지 선정돼 지원을 받은 100개사는 선정 이후 평균 고용이 약 2배 성장했으며, 매출 또한 2.5배 급증했다. 또한 100개사 중 60개사가 총 6,76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해는 나노바이오시스템, 넥스세라를 비롯해 41개사가 선정되었다.

팁스 2기 운영사 선정 결과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2기 운영사 선정 결과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민간 운영사가 스케일업 단계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여 선투자 先민간투자 後정부지원을 하는 ‘팁스(TIPS, Tech Investor Program for Scale-up)’도 있다. 올해 2기째를 맞이한 팁스는 유에이드를 비롯한 5개사가 선정되었으며, 팁스를 통해 기술 기반의 미래 유니콘 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민간 운영사와 협약을 거쳐 기술개발(R&D) 지원 방향, 투자 비법, 전문 분야 경험 등을 공유하며 성과를 유망 기업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을 위한 ‘재외공간 K-스타트업 네트워킹 지원 사업’도 눈길을 끈다.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현지 창업 생태계에 안착을 돕는 이 사업을 통해 비교적 쉽게 스타트업은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협업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해외시장으로의 진입 기회를 마련한다.

올해의 경우 ▲창구 프로그램(구글플레이 협업) ▲엔엡 프로그램(엔디비아 협업) ▲마중 프로그램(마이크로소프트 협업) ▲다온다 프로그램(다쏘시스템 협업) ▲에이에스케이(ASK) 프로그램(앤시스 협업) ▲지중해 프로그램(지멘스 협업)으로 운영되어 총 200개의 스타트업과 함께한다.

정부부처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과 정책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내년은 전폭적인 지원으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해외진출을 가이딩할 예정이다. 정부의 육성 사업을 잘 파악하여 지원하는 것도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하나의 노하우가 될 수 있다. 이 점을 명심하며 내년을 위해 각고의 준비를 하길 바란다. 다음에는 지자체의 스타트업 육성 사업과 활성화 정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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